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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린 늑대와 강아지들

내 어린 늑대와 강아지들

(풀꽃선생의 남중 이야기)

안정선 (지은이)
교육공동체벗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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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린 늑대와 강아지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내 어린 늑대와 강아지들 (풀꽃선생의 남중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에세이
· ISBN : 9788968800054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13-12-09

책 소개

풀꽃선생의 남중 이야기. 23년 동안, 남중에서 남중생들만 가르쳐 온 한 여교사의 교단 일기이자 생태 보고서이다. 몸과 마음의 변화가 가장 큰 사춘기, 소년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하기엔 학교의 울타리는 비좁기만 하다.

목차

책을 펴내며

1부 소년에게 물들다

꽃보다 중딩 / 강아지들의 놀이 본능 / 여섯 명의 깁스맨과 대구포 / 졸업식에 우는 아이 / 나팔바지와 스키니 / 새 교복을 입고 자퇴한 아이 / 그 아이가 상처를 극복한 방식 / 비장 발랄한 저항, 직선제와 두발 자유 / 지각 없는 아이스크림의 날 / 사춘기 소년의 사랑

2부 이 죽일 놈의 사랑

만복아, 한잔할까? / 드라마가 아니었어 / 호기심과 성범죄 / 서열 / 너 욕 좀 아니? / 엄마와 여교사를 대하는 그들의 자세 / 아이 싸움, 엄마 싸움 / 분노 조절 호흡법 / 영혼이 작은 아이들 / 아이들을 군대에 보내며

3부 천진하고 무식한 아름다움이여

첫 수업, 주문을 건다 / 진정한 자기 주도 학습 / 잘 들어야 잘 말한다 / 행복이가 만든 ‘나만의 시집’ / 현대판 고전소설 쓰랬더니 뭐? ‘해물파전!’ / 민주주의는 자유로운 상상력이다 / 통일교육 농사 / 주워듣고도 큰다 / 때로는 책이 치유가 된다

4부 학교를 그리다

교사가 어울리는 당신 / 불안과 부끄러움의 역설 / 제자와 후배에게 배우는 교사 / 거울을 들여다본다 / 상담실이 살아나야 한다 / 교사는 어떻게 늙어 가는가 / 박하사탕, 15년 후 / 풀꽃선생의 문집 사랑기 / 그래도 학교를 버릴 수는 없다

저자소개

안정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풀꽃 같은 아이들과 함께 남자중학교에서 가르치며 배우는 국어 교사입니다. 학교에서 만난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일을 소중하게 여기며 상담실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청소년들에게 좀 더 따뜻하기를, 학교가 사춘기를 지나는 어린 학생들에게 좀 더 필요한 존재이기를 꿈꿉니다. 학교가 기후 문제로 신음하는 지구의 위기, 불의하게 돌아가는 세상을 향한 관심도 놓지 않으면서 서로에 대한 존중, 약자에 대한 배려, 인권과 평화를 마음에 품은 멋진 청년을 키우는 곳이기를, 그런 것을 배우고 고민하는 과정에서도 늘 즐거움이 가득한 곳이 되기를 꿈꿉니다. 교단 에세이 『내 어린 늑대와 강아지들』, 사춘기 자녀를 둔 학부모를 위한 『교사와 부모 사이』, 국어 수업 이야기 『트림하며 자음 공부, 사탕 물고 모음 공부』(비매)와 동화 『세상에서 가장 큰 담요』를 썼습니다. 공저로 『불온한 교사 양성 과정』, 『재난은 평등하지 않다』, 『젠더 감수성을 기르는 교육』이 있습니다.
펼치기

책속에서

깁스를 푼 아이와 축하의 악수를 하기 무섭게 새로운 환자가 생기는 상황이 계속되니 그냥 있어선 안 되겠다 싶었다.
“얘들아, 안 되겠다. 이 교실 터줏대감이 너희에게 뭔가 언짢으신 게 있나 보다. 고사를 지내자.”
(……) 돼지머리는 비씨서 못 사고 “얼굴 뚱그런 네가 대신 목만 내밀어라”는 둥 애들끼리 서로 장난치며 놀리다 결국 두꺼운 도화지에 웃는 돼지 얼굴을 그리는 것으로 대신했다. (……) 고사는 일종의 학급 잔치였다. (……) 재미도 있으면서 교육적 의미도 있는 행사였다. 만약 어딘가에 조상신이나 정령들이 정말 계신다면 그 힘을 빌려서라도 아이들의 거친 행동과 부상을 막아 보고 싶기도 했다.
_ <여섯 명의 깁스맨과 대구포>, 31~32쪽


“오늘 아침에 어떤 선생님이 친절하게도 작년에 여러분이 어떤 학생이었는지 말해 주려는 것을 정중히 거절했다. 난 여러분을 전혀 모른다. 여러분도 나를 잘 모를 것이다. 오가며 우리 학교 선생님인 줄이나 알았을 것이다. 우리 서로 모르고 시작하자. 난 여러분이 작년에 전교 1등을 했어도 관심 없다. 일진으로 학생부에 끌려다녔어도 난 모른다. 지금 우린 서로에 대해 백지상태다. 여러분은 그냥, 새로 나의 반이 된 소중한 나의 학생일 뿐이다. 혹 1?학년 때 열심히 살지 않았더라도 다 잊어라. 난 모르니까. 여러분에게는 새 담임에게 좋은 모습을 보일 기회가 얼마든지 있다. 여러분도 나를 잘 모르니 나도 여러분에게 최선을 다할 수 있다. 서로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_ <졸업식에 우는 아이>, 41~42쪽

짝사랑하던 선생님에게 용기를 내어 애정을 표현하던 소년들이 사춘기를 보내고 졸업을 하고 한참의 세월이 지나 청년이 되어 찾아온다. 어쩌면 자신의 소년기를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기 위해, 모천에 회귀하는 연어처럼 안녕을 고해야 하는 사춘기를 확인해 보고 싶어서 찾아오는 것일 수도 있다. 한참 동안 내 얼굴을 바라보면서 열여섯 소년이 연모하던 바로 그 사람인가 찬찬히 뜯어본다. 그러다 되레 그 시절 부끄러운 ‘소년’을 발견하게 되면, 청년들은 얼굴을 붉히고 돌아선다. 자신의 사춘기에 ‘영영 안녕’을 고하고 다시는 나를 찾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치기 어린 마음은 사라지고 청년이 된 자신을 발견한 소년들은 그 시절 따스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조금씩 늙기 시작하는 스승을 두고두고 계속 만나러 온다.
(……)
“선생님, 제가 사랑하는 거 아시죠?”
“짜식, 아직도 사춘기냐. 사랑 타령이게?”
“그럼요, 전 영원히 사춘기예요.”
_ <사춘기 소년의 사랑>, 80~81쪽


소설을 구상하다가 비장하게 “왜 여자가 영웅인 고전소설은 없는 겁니까!”라고 비분강개한 녀석도 있었다. 내가 “박씨전!” 하고 한마디로 대답해 주자 아름다웠던 그 비분강개는 사라지고 녀석의 무식만 남았다. 사실 나는 이렇게 의문을 던지는 아이들이 좋다. 자신의 무식이 드러날까 봐 조심스러워하지 않고 내게 질문하는 아이들이 좋다. 가끔 정말 황당한 질문들이 나오기도 하지만……. “운문이 시예요” 이런 건 애교로 넘길 수 있다. “훈민정음이 한글이에요?”라거나 “우리나라가 언제 해방됐나요?”라고 물을 땐 정말 꿀밤을 한 대 선물하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녀석들의 그 천진한 표정, ‘샘은 우리가 무식해도 얼마든지 이해해 주실 거죠? 저희는 샘의 사랑을 믿어요~’ 하는 표정을 보면서 목구멍까지 나왔던 욕을 도로 삼킨다. “야, 이 무식한 쉐리야~!” 하고 말해 질문한 한 아이를 무안하게 만들고 나머지 서른여섯을 웃게 만드는 실수는 결코 저지르지 않는다. 난, 친절한 ‘안 샘’이니까.
_ <현대판 고전소설 쓰랬더니 뭐? ‘해물파전!’>, 197~1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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