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매혹시킨 한 편의 시 7

김성곤 - 책을 펴내며

김대성｜향기로운 흙가슴 - 신동엽의 '껍데기는 가라'
김명곤｜우울과 고독의 한철에 만난 난설헌의 시세계 - 허난설헌의 '몽유광상산시(夢游廣桑山詩)'
김병종｜가을 햇볕 같은 시 - 오세영의 '원시(遠視)'
김복희｜나의 작은 우주, 춤으로 다시 그리게 한 시 - 김소월의 '초혼(招魂)'
김석환｜우주인(雨酒人)들의 만남 - 신천희의 '무봉산 진혼곡'
김진애｜백범의 산문 속에 시가 들어 있을 줄이야 - 김구의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김철호｜형님 - 신동엽의 '껍데기는 가라'
남궁산｜생명, 풀을 새기고 싶다 - 김수영의 '풀'
민선주｜내일 깨닫게 될 것을 오늘 알 수 있다면 - 류시화의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박기현｜우리는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 함석헌의 '그대는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박숙련｜외로움, 그리움의 세월을 생각하는 여유 - 오세영의 '태평양엔 비 내리고'
신영희｜외딴집 뒷산 만개하던 진달래꽃 - 김소월의 '진달래꽃'
안숙선｜청계산에서 만난 시와 소리 - 한용운의 '님의 침묵'
오은하｜슬기로운 말의 주인 되게 하소서 - 이해인의 '말을 위한 기도'
윤대성｜늘 아픈 시인 - 오규원의 '문득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이'
이강숙｜출렁이는 물 - 이은상의 '고향생각'
이경숙｜루가노 호반의 헤세 - 헤르만 헤세의 '9월'
이광모｜내 안에 상처처럼 웅크린 채 숨어 타는 숯 - 김지하의 '빈 산'
이병천｜진묵대사의 자취를 찾아 - 진묵대사의 '자탄(自歎)'
이석조｜포용과 관조의 미학 - 고은의 '가을편지'
이성천｜생명은 선함과 아름다움을 가진 최고 가치 - 노천명의 '사슴'
임옥상｜마음속에서 도도히 흐르는 강, 섬진강 - 김욕택의 '섬진강·1'
임이조｜영원한 동경의 꿈 '승무' - 조지훈의 '승무(僧舞)'
임흥빈｜시(詩)와 수채화(水彩畵) -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의 '기탄잘리 - 신에게 바치는 송가'
조성진｜민족의 역사와 개인의 추억을 일치시키는 시적 상상력 - 김수영의 '거대한 뿌리'
조흥동｜하나 정도 남겨좋은 것을 찾아 - 허영만의 '겨울 들판을 거닐며'
최민식｜불멸의 가치 -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서푼짜리 오페라'
홍신자｜벗이여, 살아 있을 동안 그를 찾으라 - 카비르의 '무제'

그 여자 아이는 김소월 시인의 시'초혼'을 좋아했다. 꿈이 많던 여고시절에는 그 시 속에 슬픈 낭만이 있는 것 같아서 즐겨 읽고 외웠다. 중년을 넘긴 후에는 '초혼'에서 잊었던 우주를 발견하게 된다. 자신에게 가장 크면서도 작은 우주, 어머니의 젖무덤이 바로 이 시에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 본문 40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