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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70125305
· 쪽수 : 208쪽
책 소개
목차
1장 고양이와 나
고양이는 육아 교과서
마법을 부리는 고양이
부
새끼 고양이와 인과응보
2장 고양이와 이야기
낮말은 고양이가 듣는다
밤말은 고양이가 한다
사랑과 이별
3장 고양이와 동네
개와 고양이가 있는 동네
내 마음의 동네
안짱
천국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여행지에서 만난 고양이
4장 고양이와 인생
소용돌이무늬 고양이를 찾습니다
남자의 책임
백묘백색
그까짓 고양이, 그래도 고양이
어떤 곡을 좋아해?
길 잃은 고양이
나이가 들어도 끄떡없다
해설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평소에 시로는 안채에서 누워 지낸다. 장수 축하 선물로 아주머니가 작은 보라색 방석을 선물했더니 마음에 드는지 하루 종일 그 위에 누워서 잔다고 한다. 그런데 그 시로가 별안간 벌떡 일어날 때가 있단다. 바로 고양이를 좋아하는 손님이 가게에 찾아왔을 때다. 자고 있는 걸 억지로 깨운 것도 아닌데 어찌된 일인지 손님이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걸 감지하면 문턱에 앉아 “나 좀 소개해봐” 하는 식으로 계속 앉아서 기다린다고 한다. 일부러 모른 척하면 화가 난 것처럼 날카롭게 소리치며 자신을 어필한다고.
〈낮말은 고양이가 듣는다〉 중에서
어느 날 산책을 하며 작은 절 앞을 지나가는데 문설주 위에서 고양이가 자고 있었다. 네 발을 접은, 일명 식빵 자세로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 그 모습이 마치 인형 같아 나도 모르게 웃었더니 고양이가 실눈을 떴다. 뚱하게 생긴 수컷 고양이 로 덩치도 좋았다. 온몸에서 뚱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것이 어딘가 아저씨 같았다. 상대해주지 않을 걸 알면서도 습관처럼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그 고양이는 “냐옹 냐옹” 하고 얼굴만 봐서는 절대 상상도 할 수 없는 귀여운 소리를 내며 문설주에서 뛰어내렸다. 곧이어 내 다리에 큰 덩치를 비비면서 갸르릉거렸다.
〈밤말은 고양이가 한다〉 중에서
비대한 피둥이와 부잣집 도련님 같은 코마네치는 정반대 스타일이었다. 그리고 도라는 도련님 같은 코마네치를 선택했다.
도라가 쌀쌀맞게 굴어도 피둥이는 열렬하게 도라를 불렀다. 얼마나 끈질겼는지 진저리 난 도라는 내 뒤로 숨어버리곤 했다.
(…)
삼각관계는 도라가 코마네치의 자식을 낳은 직후 피둥이가 그 새끼를 습격해 죽이면서 끝났다. 피둥이는 그 뒤로 행방을 감춰버렸다.
〈사랑과 이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