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건강과 질병

남아프리카의 케이프타운 출신 의사로서 현재는 영국 런던 브루넬 대학의 의료인류학 교수이자 런던 대학 의과대학(University College of London, 현재 로얄 프리 대학교와 합병하여 유럽 최대의 의과대학이 되었다.)의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경력을 거쳤는데, 남아프리카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런던에서 사회인류학을 공부했고, 이후 지중해 크루즈의 선의에서부터 미국의 하버드 의대를 비롯하여, 호주, 캐나다 등의 초청교수를 거쳐 런던의 가정의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가지고 있고, 교과서 이외에도, 임상경험이 녹아들어간 에세이집, 소설, 시 등을 출간하였다. 그의 다양한 경험과 배경이 질병과 고통을 보다 넓은 시각으로 조망하는데 밑거름이 되었음을 책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의료인류학의 기초에 공헌한 업적으로 영국 의학 저널, 영국 인류학 학회 상 등 많은 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2004년 미국 의료인류학 협회의 업적상, 2005년 영국 왕립인류학 연구소로부터 루시메어 메달을 수여받았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동 대학 신경정신과 교수로 재직하던 중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의료인류학을 전공하고 돌아와 2006년 우리나라 최초로 의과대학의 한 과로서 인문사회의학과를 개설하는 데 주춧돌을 놓았다. 옮긴 책으로 《정신의학의 역사》(제28회 과학기술도서상 번역 부문 수상), 《트라우마의 제국》 《나의 죽음은 나의 것》 《문화, 건강과 질병》 《더러운 손의 의사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