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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현대철학 일반
· ISBN : 9788970638232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4-08-2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9
1부 일은 원래 이렇게 힘든 걸까?
1 노동의 작은 역사 29
2 일과 삶의 대결 71
2부 일과 삶의 균형? 헛소리다!
3 좋은 노동 93
4 실천의 문제 117
5 유연성 153
3부 나에게 맞는 일을 요구하라
6 영혼의 연소 175
7 노동 없는 소득? 197
8 노동, 사랑 그리고 삶 224
부록 263
감사의 말 · 참고 문헌 · 주 · 옮긴이의 말 ·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노동에 악담을 퍼붓는 것은 사람들의 욕구를 무시하는 처사다. 독일 연방 통계청이 2011년에 진행한 가계 설문조사에 따르면, 15세에서 74세 사이의 약 7백만 명의 사람들은 일자리를 갖기를 원하거나 현재보다 더 오랜 시간 노동하고자 한다. 그 가운데 250만 명은 실업자들이었고, 2백만 명은 시간제 노동자들, 그리고 170만 명은 상근직 노동자들이었다. 이런 조사 결과만 봐도 노동이 여전히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는 단순히 돈 문제만은 아닌 듯하다.
“표준 직장”은 과거지사가 되었다. 앞으로 기업들은 직원들에게만 유연성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도 유연성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기업들은 직원들이 기업에 맞추기를 기대하는 대신, 자신이 직원들의 삶의 계획에 맞추어야 한다. 나는 여기에 미래 지향적인 해방의 잠재력이 숨어 있다고 생각한다. “마음 가는 대로 오늘은 이것을, 내일은 저것을, 아침에는 사냥을, 오후에는 고기잡이를, 저녁에는 목축을, 저녁 식사 후에는 비평을 하면서도 결코 사냥꾼도, 어부도, 목동도, 비평가도 될 필요가 없는, 그런 상황을 가능하게 해주는” 노동을 향한 마르크스의 꿈을 실현시켜줄 잠재력 말이다.
노동을 변화시키려면 우리는 토론을 고집해야 한다. 개인적 차원에서도, 사회적 차원에서도 그렇게 해야 한다. 오늘날의 노동관계는 피상적이기 때문에 갈등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기가 쉽지 않다. 상사가 늘 “우리는 한배를 탔다”는 말을 되풀이하는데 어떻게 노골적으로 갈등에 참여할 수 있겠는가?
모두가 한배를 탔다는 말은 틀렸다. 노동 현장에서의 “우리”라는 감정은 현대의 “반권위주의적” 경영이 낳은 거대한 허구 중 하나다. 걸핏하면 강조되는 공동체 의식이라는 것도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잡설만큼이나 헛소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