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메르

모네의 생애와 예술
작품세계
현대 회화의 창시자 - 주제페 응가레티

부록
연표
베르메르와 지도
참고 문헌

연애편지

브레디우스 소장품에서 "여주인과 하녀"라는 이름으로 불려졌을 가능성이 있는 이 그림은 1893년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이 구입했다. 네덜란드의 미술 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결성된 렘브란트 협회의 도움이 있었기에 구입이 가능했다.

이 그림은 베르메르가 열린 문 뒤에서 일어나는 장면을 그린 유일한 작품이다. 감상자는 어두컴컴한 곁방에서 이 장면을 바라보고 있다. 이 곁방에는 의자와 악보, 왼쪽의 빛바랜 지도 등이 보인다. 그러나 그 뒤로 보이는 방은 우아하고 빛이 환하게 들고 있다. 하녀는 방금 안주인에게 편지를 전했다. 현악기를 뜯고 있던 안주인은 걱정 어린 시선으로 하녀를 돌아보고 있다. ... 그러나 하녀는 미소로 화답하고 있다. 아마도 이 편지가 좋은 소식임을 주인에게 확신시키려는 것 같다. 안주인 뒤에 걸린 두 점의 풍경화는 연애의 결과가 좋은 쪽임을 암시한다.

... 이 작품의 제작 연도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이 있다. 무엇보다, 중경에서 벌어지는 장면의 예리함은 후에 그려진 '신앙의 알레고리'(157쪽)와 동일하다. '신앙의 알레고리'에서도 이 그림처럼 작은 소품들을 활용했다. 게다가 베르메르 작품답지 않게 두 방이 이어지는 구성은 아마도 1660년대 말에 데 호흐가 그린 작품들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