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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역사학 > 역사비평
· ISBN : 9788971395448
· 쪽수 : 368쪽
책 소개
목차
책을 열며
1부. 가해자와 희생자
성조기와 태극기
역사는 심판할 수 있는가?
세습적 희생자 의식
악의 평범성에서 악의 합리성으로
고구려사가 어떻게 한국사입니까?
2부. 적대적 공범 관계
9.11 이후의 민족주의 : 부시와 빈 라덴
한반도 민족주의와 권력 담론 : 김일성과 박정희
대중과 독재 : 강제와 동의 사이에서
다시, 민족주의는 반역이다
3부. 제국의 '역사'와 식민지의 '국사'
민족의 역사학에서 소수자의 역사학으로
국사, 민족 국가의 마지막 변명
고구려사 구하기
비판과 연대를 위한 동아시아 역사 포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배제되고 타자화된 민중들의 입장에 서서 밑으로부터의 시각으로 보면, 서로 반발하고 충돌하면서도 끝내는 닮아버리는 중심과 주변의 문화적 전이 과정은 곧 중심의 권력과 주변의 권력이 맺고 있는 '적대적 공범 관계'에 다름 아니다. 밑으로부터는 역사라는 관점에서 보면, 야만으로부터 주변부의 주민들을 구출한다는 중심의 문명 담론이나 중심의 침략에 맞서 주체성을 지킨다는 주변주의 민족 담론이나 모두 권력 담론이기는 마찬가지인 것이다.
중요한 것은 중심의 문명 담론도 주변주의 민족 담론도 아니다. 이들고 맺고 있는 '적대적 공범 관계'의 고리를 끊어버리고 제국이 만들어 놓은 게임 규칙을 거부함으로써, 서구 중심적 근대를 넘어서는 새로운 해방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작업이 요구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숨어 있는 헤게모니를 찾아내서 드러내야 한다. 중심의 권력과 주변의 권력이 맺고 있는 은폐된 동맹관계로서의 '적대적 공범 관계'를 드러내는 작업의 의미는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