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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

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

(청년 김원영의 과감한 사랑과 합당한 분노에 관하여)

김원영 (지은이)
  |  
푸른숲
2010-04-05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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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

책 정보

· 제목 : 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 (청년 김원영의 과감한 사랑과 합당한 분노에 관하여)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71848333
· 쪽수 : 276쪽

책 소개

저자 김원영은 수시로 뼈가 부러지는 골형성부전증을 안고 태어났다. 그러나 재활학교를 거쳐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노력 끝에 서울대학교에 입학해 장애인 인권 운동에 뛰어들고, 나아가 비장애인도 가기 어렵다는 로스쿨에 진학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이 책에서 그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누구나 의지만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단순한 희망의 메시지 전달이 아니다.

목차

프롤로그 / 작고 약한 존재들의 야하고 뜨거운 고백을 열망하며

1 유리 같은 몸, 가시 같은 마음
1. 보이지 않는 존재
2. 나는 골형성부전증이다
3. 달빛만 들어오던 사춘기
4. 배움이 열어준 신세계, 그러나 비좁은 세계
5. 풍경처럼 사는 사람들
6. 무대 위, 내가 세상에 모이는 순간
7. 내 몸과 내가 하나가 되기까지

2 온몸을 밀어 세상 속으로
1. 탈출을 꿈꾸다
2. 바깥세상의 아찔한 높이
3. '특수'의 세계와 '일반'의 세계
4. 슈퍼 장애인 되기
5. 가장 달랐지만 가장 가까웠던 친구, 그와 나의 '사이'

3 새로운 몸의 기억 만들기
1. 추락하는 것에는 바퀴가 있다
2. 우리는 늘 이렇게 살아왔다
3. 장애를 극복한 장애인?
4. 나는 치료되지 못했지만 치유되었다

4 두 세계 사이에서
1. 칸트를 읽는, 구걸하는 장애인
2. 비정상 세계를 지옥 같은 이야기
3. 전시되는 사람들, 구경하는 사람들
4. 함께 비를 맞는 연대

5 나는 '야한' 장애인이고 싶다
1. 직립보행의 섹시함에 대하여
2. 내 다리를 봐줘
3. '야한' 장애인, '야한' 가난뱅이, '야한' 추남/추녀가 되자

6 통 속의 뇌, 주인공이 되다
1. 휠체어 위의 맥베스
2. 객석을 무대로... 바꾸는 용기있는 사람들
3. 자유의 무게
4. 무력한 이십대 그리고 88만 원짜리 장애인
5. 내 몸이 증언하는 자유와 연대의 힘

- 에필로그 / 우리에겐 분노가 필요하다
- 부록
1. 장애인 문제 깊이 읽기
2. 참고문헌

저자소개

김원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법률가로서 국가인권위원회 등에서 일했다. 2019년경부터는 주로 글을 쓰고 공연을 하는 삶을 산다.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사이보그가 되다》(공저) 등의 논픽션을 썼고 〈사랑 및 우정에서의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 〈인정투쟁; 예술가 편〉 〈무용수-되기〉 등의 공연에 배우, 무용수로 출연했다. 제62회 한국출판문화상(저술, 교양부문), 2021 한국춤비평가협회 베스트6상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나의 몸, 우리의 몸, 가난과 질병과 추함에 빠져들까 불안해하는 몸을 우리는 극복할 수 있는가? 나는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오랜 기간 노력했음에도 여전히 이 질문에 확실한 답을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내가 분명히 알게 된 것 한 가지는 장애인은 장애를 결코 극복할 수 없으며, 그것을 극복하는 순간 이미 장애인이 아니라는 점이다. 누군가 나에게 ‘장애를 극복한 장애인’이라고 말한다면 그 순간 나는 모순된 존재가 될 것이다. 장애를 극복했다면서 왜 나는 여전히 장애인인가. 장애를 극복하지 않고 장애인인 상태로 존재하면서도 내가 세상의 한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인정받아서는 왜 안 되는가.


나는 이제 ‘야한’ 장애인, 뜨거운 인간이 되고자 한다. 내 피는 지금 이 순간도 찬란한 태양 아래서 세상과 죽을힘을 다해 싸우고, 세상과 모든 것을 걸고 사랑하라고 부추긴다. 절대로 ‘싸가지 없이’ 굴지 못했던 미약한 존재들, 세상에서 영원히 찾아주지 않을까 봐 자신을 숨겨야 했던 존재들, 식당에서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것조차 쉽게 할 수 없었던 존재가 이제 감히 ‘섹시함’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우리는 쿨하기(cool)보다는 오히려 뜨거운(hot) 존재가 되어 자신의 욕망을 긍정하고 불타오르는 열정으로 세계를 향해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우리에게는 그럴 ‘권리’가 있다. 그 권리를 획득한 자만이 ‘야한 장애인’이 될 수 있고, 야한 장애인이 되려는 자만이 그 권리를 세상에 드러낼 수 있다.


재활원은 자원봉사자들에게 하나의 풍경일 뿐이었다. 내게는 그곳이 삶의 전부였지만 각자의 공간에서 일을 하고, 연애를 하고, 영화를 보고, 섹스를 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는 팍팍한 일상의 때를 잠시 벗겨내기 위한 ‘풍경’이나 마찬가지였다. 나는 이곳을 찾아오는 많은 외지인들에게서 그것을 느꼈다. 그네들은 친절하게 말을 걸고 내 생활을 도와주곤 하지만, 그때 우리가 나눈 많은 이야기들은 그네들의 삶에 스며들지 않고 한순간 숭고한 영혼 정화의 방편이 되었다가 사라질 뿐이었다. 나는 자원봉사자들의 친절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그들 중 누구도 진실한 친구로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점차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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