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71848746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12-02-24
책 소개
목차
1. 조개인간의 진심
2.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불면
3. 사스콰치
4. 세상에 존재하는 돈보다 더 많은 돈으로 사고파는 것, 사랑
5. 따분한 일상의 황무지 블루스
6. 아홉, 열
7. 사랑은 우주 전체를 지배하는 냉담한 신
8. 3일간의 크루즈
9. 강철 심장은 도태시키고 얼어붙은 심장은 녹여라
리뷰
책속에서
그는 앨리샤와 함께라면 팽팽하게 긴장된 변변치 못한 인생도, 돌진하는 짧은 청춘이 지나고 느릿느릿 불확실하게 표류하는 남은 인생도, 그리고 그 밖의 다른 것, 어쩌면 어떤 현란한 보상의 세계 속으로, 아니면 기묘한 수학의 낯설고 진지한 무(無)라는 기능 속으로 비스듬히 끌려가는 것까지,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도 있었다.
그해에 어떤 소문이 돌았다. 당신은 당신 자신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소문. 당신은 사실 다른 누군가일지도 모른다는 소문. 항우울제를 거부하고 직장을 다니지 않으려 하다가 결국에는 어떤 구멍 속에서 잠을 자게 되는 그런 사람들 중 하나.
브라이언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데 자신에게 그다지 필요한 것이 많지 않음을 알아차렸다. 먹을 만한 중국 음식, 진 리스의 소설, 아이스커피. 그거면 하루를 보내기에 충분했다. 하루 종일 방 안에 처박혀 열네 시간 이상씩 잠을 잔다면 먹는 것도 줄일 수 있었기 때문에 그는 그렇게 자기를 내버려두었다. 침대에 누워 뒹굴 때 느끼는, 현실과 유리된 채 자기만의 세계를 얻은 듯한 그 오묘한 성취감. 그것은 마치 실제 현실에서 상처를 받게 되거나 뭔가를 이루게 될 경우 받게 될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예행연습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