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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후기(영조~순종)
· ISBN : 9788971992371
· 쪽수 : 464쪽
· 출판일 : 2006-04-05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찾아보기
큰누님 박씨 묘지명
말 머리에 무지개가 뜬 광경을 적은 글
‘죽오’라는 집의 기문
‘주영염수재’라는 집의 기문
술에 취해 운종교를 밟았던 일을 적은 글
소완정이 쓴 ?여름밤 벗을 방문하고 와?에 답한 글
한여름 밤에 모여 노닌 일을 적은 글
??중국인 벗들과의 우정??에 써 준 서문
홍덕보 묘지명
발승암 기문
기린협으로 들어가는 백영숙에게 주는 서(序)
형수님 묘지명
정석치 제문
어떤 사람에게 보낸 편지
‘관재’라는 집의 기문
'초정집' 서문
소완정 기문
'공작관 글 모음'자서
'말똥구슬' 서문
경지에게 보낸 답장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술에 취해 운종교를 밟았던 일을 적은 글' 평설
만일 이 글이 이 마지막 단락 없이 앞 단락에서 끝났다면 어땠을까, 이런 질문을 한번 던져 보자. 만일 이 마지막 단락 없이 글이 끝났다면 이 글은 그야말로 세상에 버려진 존재들이 달밤에 만취하여 하릴없이 어슬렁거리고 다니면서 동류의식과 자기연민을 보여준 데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연암은 거기서 글을 종결짓지 않고 자신들이 그런 존재조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아니 오히려 그런 존재조건에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진실하게) 선비로서의 정신을 결코 놓고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을 살짝 끝에 덧붙임으로써 이 글에 기복(起伏)과 파란(波瀾)을 부여하고 있다.
그 결과 이 글은 대단히 성찰적이고 반어적인 울림을 획득한다. 왜 성찰적이고 반어적인가? 스스로의 존재조건을 응시해 내고 있다는 점, 자기연민의 감정까지도 대상화하고 반추해 내는 고도의 냉철한 지적 능력을 보여준다는 점, 이상한 기행(奇行)을 연출하면서도 그 기행이 하릴없는 데서 연유하는 것임을 스스로 꿰뚫어보면서 기행 저 너머에 있는 선비 본연의 사회적 책무를 스스로 환기해 내고 있다는 점, 이 여러 가지 점에서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이처럼 '성찰성'과 '반어성'은 연암 산문의 기저부(基底部)를 이루는바, 이 점을 알지 못하는 자, 연암 산문의 껍데기만 읽은 자라 할 것이다. ― 본문 84∼85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