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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문/사회
· ISBN : 9788971995549
· 쪽수 : 188쪽
· 출판일 : 2013-07-31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상냥함을 전하는 법
티 내지 않는 자원봉사 | 티 내는 자원봉사 | 불행한 자원봉사, 행복한 자원봉사 |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기까지 | 바쁘다, 다나카 아저씨의 활동 | 편견과 망설임을 벗어나면
1장 이런 일이 자원봉사?
쓰레기 줍기가 자원봉사? | 정화 활동은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 쓰레기 문제의 초간단 해결법 | ‘빈 캔은 쓰레기통에’는 교활해 | 재능 기부, 문제 있어요 | 도서관 자원봉사가 일자리를 없앤다고? | 자원봉사=무보수 노동? | 시민단체도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 무보수라도 도와주고 싶다면 | 거리 모금은 수상해 | 사기 모금을 피하는 요령
2장 다양한 입구
자원봉사의 함정 | 궂은일을 도맡는 자원봉사? | 자원봉사를 즐기는 요령 | 직업으로 할 수도 있어 | 일상생활이 자원봉사! | 처음에는 칭찬받고 싶어도 좋아 | 내가 있어도 좋은 곳 | 나를 위한 자원봉사 | 상대방을 위한 자원봉사 | 역할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어 | ‘착한 사람’이라는 평가 | NGO는 국제기관과 달라 | 스펙 쌓는 도구가 된 자원봉사? | 자원봉사 지상주의? | 지금 있는 곳에서 내딛는 한 걸음 | 생활의 농민 | 자원봉사를 하지 않을 자유 | 허세 없는 배려 | 난처한 친절 | 즐거워하면 야단치는 사회 | 네가 기쁘면 나도 기뻐
3장 ‘경험치’와 깊이
해외 아동 일대일 후원은 찜찜해 | 선의가 낳는 불공평 | 그 세계만의 규칙 | 얼마나 상대방의 상태를 배려할 수 있을까 | 잊지 않는 문화 | 뭐든지 함께 나누는 문화 | 상대방의 문화에 맞추자 | 배경을 이해하는 게 중요해 | 목숨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사회 | 난민 캠프가 더 배불러? | 우연히 현실을 알아 버리면 | 해방구가 된 재해지 | 언제까지나 계속할 수 없어
4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기껏 아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아이라는 점을 활용하자 | 학교를 벗어나면 모두 똑같아 | 진정한 원인을 조사하자 | ‘무력’이 아니라 ‘미력’ | 미래를 결정할 권리는 우리에게 있어 | 자손을 괴롭히는 어른들 | 어른의 가치 | 모두가 작은 힘을 모으면 | 내가 있는 곳에서 할 수 있는 일 | 각자 자신에게 맞는 일로 결집! | 가장 나쁜 것은 포기해 버리는 일 | 평일에는 회사원, 주말에는 자원봉사자 | 기부금 응원이 없어도 | 열심히 하는 단체를 돕자 | 시설과 자격은 관계없어
5장 세계와 미래로 잇다
폭넓은 생각이 필요해 | 문제의 근본을 응시하자 | 내 주변 너머로 눈을 돌리면 | 전쟁은 마음의 문제인 것일까 | 돈벌이로서의 전쟁 | 하나의 해결책으로 여러 문제를 한꺼번에! | 국제적으로 세금을 매기자 | 누구나 자원봉사가 하고 싶도록 하려면 | 지속할 의지 | 사회인이 되어서도 자원봉사를! | 무리하지 않는 지혜 | 후회하지 않는 법 | 우리가 존재한 증거 | 60억 가지의 자원봉사
맺음말 문을 열다
부록 참 쉬운 자원봉사 활동 가이드
해제 자원봉사, 자기 나름의 삶을 사는 방법
옮긴이의 말 자발적이고 즐거운 봉사 활동을 꿈꾸며
소복이의 생각
리뷰
책속에서
우리 사회에 자원봉사라는 말이 뿌리내리려면, 우선 생활이 즐겁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학교 선생님이 방해할 것 같다. 즐겁게 하고 있으면 야단맞을 것 같다. 학교 선생님부터 즐거워 보이지 않으니까. 일본에서는 항상 그렇다. ‘노력’과 ‘인내’가 미덕으로 여겨지는 탓일까. 다들 앞다퉈 자신이 얼마나 싫은 일을 열심히 했는지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 […] 곤혹스럽게도 자기가 한 말에 자기가 속는다. 농민은 농사를 나쁘게 말하며 자식에게는 대를 잇게 하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회사원도 똑같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가 하는 일은 고생이 많아서 즐겁지 않다는 생각에 빠져 있다. 하지만 즐겁지 않다면 계속할 수 없다. 자기 말에 속고 있다고 생각한다. 역시 무언가 즐거운 것이 있으니까 계속하고 있을 것이다. 솔직하게 ‘즐거워.’라고 생각하면 되는데도 마치 고행같이 하지 않으면 제구실하는 사람이 아닌 듯 받아들이기에 사회가 재미없어지는 것이다. 그러한 사회에 지고만 있을 수 없다. 즐겁게 산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나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작은 공장에서 일했다. 열일곱 살에 일하러 나섰던 것이다. 그때 누군가와 일대일 결연을 맺고 기부를 받으려는 마음 따위는 눈곱만큼도 없었다. 누군가의 후원을 받으려는 생각도 없었다. 나는 일해서 살아갔는데 가난한 외국 아이가 일대일 후원금을 받아 일하지 않고 학교에 간다는 것은……. 게다가 마을 안을 상상해 보면, 후원금을 받아 편안히 학교를 다니는 아이와 그렇지 않고 필사적으로 일하는 아이가 있게 된다. 일대일 후원이 반대로 아이들의 의욕을 없애는 것은 아닐까.
작은 힘밖에 없지만, 작은 힘이 모여 큰 힘을 만들어 내지 않는가. 그래서 가장 나쁜 것은 포기해 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절망해 버리면 그다음에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절망한 사람은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왜냐하면 불평밖에 안 될 이야기 따위는 들어도 의미가 없을 테니까 말이다.
포기하지 않고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 그것 자체가 ‘자원봉사’다. 자원봉사는 자신이 적극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복지만이, 환경 보호만이 자원봉사가 아니다. 자원봉사는 자발적으로 살아가는 삶의 방식 그 자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우리가 계속할 수 있는 것은 이런 보람 덕분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