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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문/사회
· ISBN : 9788971997345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6-07-18
책 소개
목차
독자에게 006 / 1장. “그들이 내 것이 아니라면 누구 것인가요?” 009 / 2장. “여보게들, 우리 모임을 만들어 보세.” 029 / 3장. “나는 치커모가에서 살해당한 영혼이다.” 053 / 4장. “아마 지금쯤 제 몸에는 구더기가 들끓고 있었을 겁니다.” 077 / 5장. “나를 죽일 수는 있어도 겁먹게 할 수는 없소.” 103 / 6장. “차라리 이 땅 위에서 죽겠어요.” 131 / 7장. “흑인들 모두가 학교에 가기 위해 애썼습니다.” 151 / 8장. “그들을 이끌어 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179 / 9장. “이 나라를 통치해야 할 사람은 백인들이다!” 201 / 10장. “그것이 나쁜 일인지 몰랐습니다.” 217 / 에필로그. “너무나 오래 걸렸습니다.” 231 / 민권사 연대표 246 / 참고 문헌 259 / 감사의 말 274 / 해제. 차별에 찬성하는 이들이 차별을 용인하는 사회와 만났을 때(오찬호?사회학자) 276 / 옮긴이의 말. 자유를 향한 길고 고된 여정(김충선?번역자) 281 / 찾아보기 284
책속에서
남부의 시각에서 흑인은 단순히 백인보다 열등한 인종에 그치지 않고 언제든 돈으로 사고팔 수 있는, 더불어 백인이 부를 얻기 위해 임의로 착취할 수 있는 재산이었다.
백인을 위해 일하고 봉사하는 사명을 위해 하나님이 흑인을 창조했다는 믿음이 남부 백인 사회의 통념이었다. 이들에게 있어 인종 평등이라는 관념은 하나님이 세운 계획에 어긋나기 때문에, 생경한 동시에 비도덕적인 주장이었다. “그런 평등은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을뿐더러 앞으로도 영원히 존재할 수 없습니다.” 1869년 조지아 주의 한 대법원 판사는 이렇게 선언했다. “만물의 하나님은 세상을 그렇게 만들지 않았습니다…… 천국에 있는 가장 크신 대천사로부터 지상의 가장 보잘것없는 미물인 파충류에 이르기까지, 도덕적 차이와 사회적 불평등이 엄연히 현존하며, 앞으로도 영원히 본래의 그 모습 그대로 존재해야만 합니다.
(1장. “그들이 내 것이 아니라면 누구 것인가요?”)
밤에 유령처럼 꾸미고 노예들을 놀래서 밤을 무서워하도록 유도했던 노예 소유주나 감시꾼, 순찰꾼 들도 있었다. 미신을 믿는 일부 노예들에게는 이런 속임수가 통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실상 대다수 흑인들은 이런 얕은 수에 속아 넘어가지 않았다. 그들은 변장한 쿠 클럭스 클랜 단원들이 망자가 된 옛 주인도, 무덤에서 돌아온 남부 연합군 병사도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을 정말로 경악한 것은 제대로 무장한 채 갑작스레 오두막으로 쳐들어오는 변복한 백인 남자들, 그것도 당하는 이들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침입자들의 수 때문이었다. 한 자유민은 이렇게 말했다. “제가 두려웠던 것은 그들이 손에 권총을 쥐고 나타났기 때문이고, 정말로 나를 쏠 것만 같았기 때문입니다.”
(3장. “나는 치커모가에서 살해당한 영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