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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72753919
· 쪽수 : 294쪽
책 소개
목차
침묵의 여러 가지 양상들
소리의 문턱
의사소통의 기호들
눈의 언어
침묵의 거울
여덟 번째 음
새들의 언어
바벨의 도서관
데생의 의미
성스러움의 이미지와 폐허의 기억
저 벽들 뒤에는 공간이
두려움에 대한 소극죽음과 고독
엘로힘의 말씀
깨어남
침묵의 메아리
역자의 말
책속에서
사람들 사이의 충돌은 왜 일어나는가? 가까운 사이일수록 충격은 더 강하고 거칠다. 실제로는 어리석은 일이다.
- 너는 네가 보고자 하는 모습으로 나를 본다.
- 나는 내가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모습으로 너를 본다.
- 모든 남자들, 여자들이 다 그렇다.
비난하는 소리들. 비난하기는 쉽다. 처음에 자기에게 그런 일이 생기면 자기와 관계된 일이 아닌 줄 안다. 참을 수 없는 자신이 이미지를 얼굴에 뒤집어쓴 것이다. 그것은 상대방이 본 나의 모습이다. 스스로의 마음 속에서 그 '나'라는 것은 자신과 다른 것임을 잘 알고 잇다. 나는 항상 더 낫고 더 멋지고 더 세련되고 더 똑똑하고 더 현명한 나 자신의 모습을 더 잘 보고 있는 것이다. 나는 잘 알고 있는 것이다.
-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알겠는가?
그러나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이 있다. 순전히 우리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오직 우리 자신만이 알지만, 반면에 매일같이 우리가 연출하는 몸짓과 말의 연극, 자신의 이상을 흉내 내는 듯한 우리의 외적 자아, 그 자아의 모습은 대개 우리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 더 빤하게 드러나 보이는 법인데 우리는 그걸 잊고 있다. 다른 사람이 시간 여유를 가지고, 그러니까 말없이, 나를 바라보기만 한다면 그는 나의 모습을 펼쳐 놓은 책처럼 읽어낼 수 있다. 그는 우리들의 장점과 약점을 다 알 수 있다. 인물의 모든 쩨쩨한 명과 진실들을 말이다. - 본문 224~225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