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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그리고 가을

그 겨울 그리고 가을

(나의 1951년)

유종호 (지은이)
  |  
현대문학
2009-02-05
  |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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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그리고 가을

책 정보

· 제목 : 그 겨울 그리고 가을 (나의 1951년)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72754312
· 쪽수 : 356쪽

책 소개

문학평론가 유종호의 회상 에세이. 2004년 출간된 <나의 해방전후>에 이은 회상에세이 2부로, 17세 소년의 눈으로 그려낸 6·25 동란기의 역사와 삶의 풍경을 담았다. 월간 「현대문학」에 2008년 1월호부터 일 년 동안 연재되었던 것으로, 6·25 동란기의 체험을 생생하게 복원해냈다.

목차

1. 북풍한설 찬바람에
2. 내가 받은 첫 새경
3. 은하수 밀크초콜릿
4. 4월의 올드 랭 사인
5. 담요 한 장 짊어지고
6. 부칠 곳 없는 편지
7. 중앙선 간현역 부근
8. 밥집의 공포
9. 여름밤의 산술
10. 마법의 손거울
11. 가을 목숨 시름시림
12. 세월이 간 뒤

저자소개

유종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공주사범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가르쳤고, 연세대학교 국문학과에서 석좌교수로 퇴임하면서 교직 생활을 마감했다. 저서로 『유종호 전집』(5권), 『시란 무엇인가』, 『문학이란 무엇인가』, 『서정적 진실을 찾아서』, 『한국근대시사』, 『나의 해방 전후』, 『그 겨울 그리고 가을』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 아이리스 머독의 『그물을 헤치고』, 윌리엄 워즈워스의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 등이 있다. 네이버 ‘문화의 안과 밖’에서 펼친 명강의들은 『고전 강연』, 『예술과 삶에 대한 물음』 등으로 출간되었다.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며,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인촌상, 대한민국예술원상, 만해학술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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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너무 까마득해서 정확한 날짜는 헤아릴 길이 없다. 어느 날 갑자기 당장 집을 떠나 피란을 가라는 공고가 났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고랑포에서 격전 중이라는 좀 때늦은 신문기사를 본 것이 바로 며칠 전이었다.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그야말로 엄동설한에 광목천의 배낭 하나를 달랑 메고 떠나자니 속이 시려왔다. 서둘러 점심을 대충 먹고 난 뒤였다. 고명이랍시고 밤콩을 넣은 백설기가 내 배낭 속엔 가뜩 들어 있었다. - '1. 북풍한설 찬바람에' 중에서


많이 기억하는 쪽이 약자이며 강자는 결코 기억하지 않는다는 깨우침이 섬광처럼 머리를 스쳤다. 많은 것을 기억한다는 것은 많이 상처받았다는 것이고 많이 아팠다는 것이다. 삶의 강제가 안겨준 아픔의 흉터가 아니라면 기억이란 대체 무엇인가? 생존이란 본원적 치욕의 그때그때 상흔이 바로 기억이 아닌가? 기억은 상처 입은 자존심이고 결코 용서할 수 없다는 내적 독백이다. 용서되지 않는 것이 주체이건 타자이건 우리를 번롱하는 우연과 필연의 거역할 길 없이 막강한 힘이건. 그러니 기억은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다. - '4. 4월의 올드 랭 사인' 중에서


바로 그때였다. 역사 쪽에서 미친개가 잰걸음으로 광장을 질러오는 것이 보였다. 무슨 일이 있나 하고 둘러보았으나 이렇다 하게 눈에 뜨이는 것은 없었다. 그런데 그는 분명히 내 쪽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걸음을 멈추고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내게 다가온 그는 다짜고짜 나의 뒷덜미를 잡고 마구 흔들더니 내동댕이치듯 밀쳤다. 몸의 균형을 잃고 앞으로 넘어지면서 미친개에게 물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그가 무장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도 났다. 순간 돌멩이를 찾았다. 돌멩이는 눈에 뜨이지 않았다. 몸을 일으켜 세운 나에게 다가온 그는 다시 뒷덜미를 잡으려 했고 나는 몸을 숙이면서 피했다. - '6. 부칠 곳 없는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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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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