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72782599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07-08-08
책 소개
목차
좋은 고향을 가진 아이
천석꾼 증조부
배냇소와 염소
암각화에 새긴 낙서
나와 끝주와 은희
하오리와 일본 삿갓
소학교 입학
사일 외삼촌
쥐수염 선생
만철이와 체벌
도토리 도장
감자 산굿
소를 찾아서
사랑의 종소리
관학정 황새 알
침쟁이 할배와 약손 할매
멀방 철학자
요시다 선생님과 국어상용
창씨개명
신작로에서 주운 돈
벚꽃 이파리를 입에 물고
용의검사와 외양간
더벅머리 강선생님
조선인 박선생님
빨간 종이 하얀 종이 귀신
정신대와 외경이 누나
중학교 합격
차광수의 우물론 사상
아버지의 수감 외삼촌의 서재
카미카제와 똥박선배
천황의 항복선언문
배냇소의 출산
에필로그
리뷰
책속에서
"김덕경, 불합격!"
난 밤새 목욕을 하고 왔는데도 오히려 '거름통'에서 '똥통'으로 한 단게 더 격하시킨 것을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었다. 요시다 선생은 더러움을 조선인의 민족적 특성으로 보았다. 그 중에서도 가난한 조선인에게서는 더욱 지독한 냄새가 난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약장수가 나에게 씌운 일본 삿갓과 같았다. 선생님이 그런 편견을 가지고 있는 한 난 죽어도 용의검사를 통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나의 냄새를 당당하게 풍기며 다니리라. - 본문 144쪽에서
일제강점기 때 군국주의 교육은 너무 고통스러웠다. 학교 전체가 병영이었고, 선생은 교관이었다. 우리는 식민지 소년으로서 우리말과 우리이름을 빼앗긴 채, 배고픔과 가난과 열등감에 시달리며 자라났다. 일장기를 흔들며 일본 군가를 부르던 유년시절은 부끄러워서 나의 인생에서 삭제하고 싶은 부분이었다. 하지만 식민지 소년의 시절도 우리에게 주는 교훈과 가치가 있을 것이다. - 에필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