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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방랑

티베트 방랑

후지와라 신야 (지은이), 이윤정 (옮긴이)
작가정신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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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방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티베트 방랑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72883685
· 쪽수 : 372쪽
· 출판일 : 2010-05-10

책 소개

8년의 인도방랑을 마치고 진흙 속 연꽃―히말라야로 떠난 후지와라 신야의 새파란 천국 티베트 방랑기. <티베트방랑>은 자연과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을 있는 그대로 보고 제 몸에 베껴 적으면서 전 존재로 삶의 진정성을 찾으려 했던 어느 조용한 여행자가 아대륙을 떠도는 긴 방랑길에 남긴 종언의 기록이다.

목차

타임 슬립

1부 조간산 넘어
연꽃 아래
가릉빈가
하늘에 상냥한 지옥
먼 곳의 색채
승려
내 안에서 태어난 들개가 산 너머에서 울었다

2부 하늘의 향연
구름 그림자
환조
경을 먹는 개
서로 닮은 산
물속의 달을 닮은 자

후기

저자소개

후지와라 신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4년 일본 후쿠오카 현 모지 시(현재 기타큐슈 시 모지 구)의 여관을 운영하는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여관이 파산하자 고교 졸업 후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명문인 도쿄예술대학 미술학부 회화과에 입학하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예술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중퇴, 1969년 스물다섯 살 되던 해에 인도로 떠난다. 이후 서른아홉 살 때까지 인도, 티베트, 중근동, 유럽과 미국 등을 방랑한다. 1972년에 펴낸 데뷔작 『인도방랑』은 당시 청년층에게 커다란 호응을 불러일으켰고, 8년의 인도방랑 후의 여정을 그린 『티베트방랑』은 『인도방랑』과 더불어 저자의 원점이 되는 대표작으로 사랑받고 있다. 동양 여행기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동양방랑』은 1980년에서 1981년까지 터키, 시리아, 인도, 티베트, 미얀마, 중국, 홍콩, 한국 등을 거쳐 일본에 이르는 400여 일간의 여정으로, 삶의 임계점에 도달한 저자가 다시금 존재의 의미를 되찾게 한 ‘동양극장’이라는 무대 위의 “비할 데 없이 인간적인 곡예”를 기록하고 있다. 1977년 『소요유기』로 제3회 기무라 이헤에 사진상, 1982년 『동양방랑』으로 제23회 마이니치예술상을 받는다. 그 밖의 주요 저서로 『아메리카 기행』 『도쿄 표류』 『메멘토 모리』 『침사방황』 『시부야』 『바람의 플루트』 『황천의 개』, 소설 『딩글의 후미』, 자전소설 『기차바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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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옮긴이)    정보 더보기
부산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석사과정과 도쿄외국어대학 대학원 일본어과 연구생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일본어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옮긴 책으로는 『인도방랑』 『티베트방랑』 『동양방랑』 『마리카의 장갑』 『고독한 늑대의 피』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 『하게타카』 『국수와 빵의 문화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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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진작부터 자신을 벌레 같다고 생각했다. 인도 대지를 기듯이 여행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히말라야 연산이 천의 연꽃잎이고 인도 대지가 진창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저절로 내 무명충無名蟲의 생존권과 그 환경을 깨달았고…… 유채꽃 밭을 날아다니는 나비와는 인연이 먼 신세라는 것도 깨달았다.
나는 진창 인도에서 오랫동안 사람의 시신에 집착해왔고 그 사진을 팔아 밥벌이를 해온 신세…… 말하자면 시신을 먹으며 살아온 것이다.
내 옷에는 죽음의 냄새가 배어 있는 것 같았다. 히말라야 멀리 주검이 내뿜는 숨 막히는 보랏빛 연기 속을 뛰어다녔다. 하이에나처럼 빈사의 남자 곁에서 카메라를 들고 서성이며 그 죽음을 기다린 적도 있다. 진창 속의 물방개가 시체를 먹고 살듯 주검이 있는 곳이면 뭔가 얻을 것이 있겠지 싶어 강물에 떠내려가는 송장을 쫓아 배를 저은 적도 있었다.
인도에서의 여행의 끝이 다가오고 있었다.
어느 날, 나는 멀리서 개 짖는 소리를 들었다. 강 저편에서 개 짖는 소리를 들었다. 그 포효에 귀를 기울이고 걸어가고 있을 때…… 그곳에 긴 여행의 끝과 새로운 여행의 시작이 보였다.


“이제 너와는 이별이다.”
내 오랜 여행이 애초부터 희극이었다면 이토록 관객을 웃겼으니 성공한 여행인 셈이다. 그러나 자신의 여행이 희극인지 비극인지, 멜로드라마인지, 신화인지, 옛이야기인지, 무용담인지, 교훈담인지, 아니면 현대극인지 사극인지, 혹은 공상소설인지…… 판별하기 어렵다.
나는 자신이 영락없는 미남 주인공이고 제대로 된 여행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어쩐지 세상을 버린 사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는 자신을 ‘고투’하는 사람이라고 여겼다.
나는 분명 자신이 노인처럼 담담한 여행을 해온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난데없이 해골이 입을 쩍 벌리고 웃고 있다.
이 웃음은 도대체 무엇일까.
‘재미있다’…….
재미있어서 웃고 있는 것 같다.
나는 또다시 진창 위로 걸음을 옮겼다.


여러 해 동안 꿈결처럼 환영으로 보아온 티베트. 풍경은 허허로웠다.
땅…… 그것을 무슨 색이라 부르면 좋을까.
노란색이라고 부르면 너무 부드럽다.
황금색이라고 부르면 너무 요염하다.
썩은 낙엽색이라고 부르면 너무 다감하다.
이 노란색 고지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냥 묵묵히 가로누워 있다.
바람 한 점 일지 않는다……. 찬연히 말라붙어 있다.
모든 것이 말라붙어 자신은 땅 자체이고 그 밖의 아무것도 아님을 주장하고 있다.
나는 말없이 그것을 보고 있다. 깊고 공허하다. 공허하지만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은 허공. 무슨 말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말의 화살을 날려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화살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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