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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윤리학/도덕철학
· ISBN : 9788972976301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0-08-20
책 소개
목차
이 책에 대한 찬사
해설 | 마이클 샌델의 공동체주의와 생명윤리
들어가는 글
1장 강화의 윤리학
유전 공학적 개입이 초래하는 윤리적 문제들
유전공학이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까닭
네 가지 유전공학 기술·근육·기억·신장·성감별
2장 생체공학적 운동선수
스포츠의 이상, 노력인가? 재능인가?
운동선수가 유전공학의 도움을 받는 것은 정당한가?
주어진 재능과 혁신적인 기술 사이- 하이테크와 로테크
스포츠 게임의 본질
3장 자녀를 디자인하는 부모
부모가 자녀의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정당할까?
‘세상의 틀을 조작하기’그리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아이를 과도하게 공부시키는 일과 우생학은 무엇이 다른가?
4장 우생학의 어제와 오늘
인간을 만들 것인가, 태어나게 할 것인가?
과거의 우생학
자유 시장 우생학
자유주의 우생학
5장 정복과 선물
인간성, 만들어지는가? 타고나는가?
겸손과 책임, 그리고 연대
반론에 대한 나의 반론
전인全人프로젝트
에필로그
배아 윤리학 - 줄기세포 논쟁 1
줄기세포에 얽힌 물음들
남아 있는 배아를 연구용으로 사용하는 문제에 대하여
배아는 인간인가, 세포 덩어리인가?
배아를 인간으로 규정하는 일의 어려움
아이를 구할 것인가? 배아를 구할 것인가?
존중한다고 해서 이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본문의 주
옮긴이의 글 | 샌델의 정의론과 정치철학이 생명의 윤리학을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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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유전학에서 획기적인 발전에는 명암이 공존한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다양한 질병들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을 주는 반면, 새로 발견한 유전학적 지식 때문에 인류의 본성을 조작하는 일도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근육을 강화하고 기억력을 향상시키며 기분이 좋아지게 한다. 아이의 성별과 키와 다른 유전형질을 선택하고, 신체적?인지적인 능력을 개선하고, 우리의 몸을 최선의 상태로 만드는 일들이 가능해진다. 많은 사람들이 유전공학이 가능하게 하는 일부 기술에 대해 불안하게 여긴다. 문제는 불안한 까닭을 분명하게 말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윤리학이나 정치학적인 담론에서 흔히 나오는 자율성, 공정성 같은 용어만으로는 우리의 본성을 공학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왜 잘못된 일인지 파악하기가 더 어렵다.
_32쪽_<1장 강화의 윤리학> 중에서
여기서 두 가지 성취를 운동에서 살펴보자. 자연적인 재능의 축복을 남다르게 받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은 노력과 분투와 투지와 기개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는 피트 로즈 같은 야구 선수를 찬양한다. 한편 우리가 찬양하는 조 디마지오는 애쓰지 않고도 우아하리만치 주어진 재능을 잘 보여주는 데서 실력을 발휘한다. 알고 보니 두 선수 모두 실력을 좋게 하는 강화제를 먹었다고 가정해보자. 어느 선수에게 더 환멸을 느끼는가? 스포츠의 이상 중에서 어느 측면이 더 심각하게 훼손되었다고 생각하는가? 노력인가, 재능인가? _59쪽_<3장 생체공학적 운동선수> 중에서
유전학적 강화로 아이와 자신의 개선을 꾀하는 것과 다른 방식으로 하는 것 사이에 분명한 선을 그을 수도 있다. 유전학적 강화를 통해 능력을 개선하고 성공을 추구하는 방식이 다른 방식에 비해 꺼림칙하고 해롭다는 기분이 들지만, 도덕적으로 볼 때는 그 차이가 생각보다 적다. 야심 찬 부모가 아이들을 만드는 방식과 생명공학이 정신에서 유사하다는 사람들의 말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이런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유전적 조작을 수용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별 탈 없이 수용해온 로테크의 고압적인 양육 자체를 의심의 눈으로 봐야 할 판이다. 이 시대의 과잉 양육은 정복과 지배를 향한 지나친 불안을 나타내며, 이는 선물로서 삶의 의미를 놓치는 일이다. 이것은 당혹스럽게도 우리를 우생학 가까이로 끌고 간다.
_101쪽_<4장 자녀를 디자인하는 부모>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