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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87295679
· 쪽수 : 852쪽
책 소개
목차
개정판 서문
서문
감사의 말
약어표
1장 운과 윤리학
1부 비극: 연약성과 야망
2장 아이스퀼로스와 실천적 갈등
3장 『안티고네』: 갈등, 시야, 그리고 단순화
1부의 결론
2부 플라톤: 연약성 없는 선?
서론
4장 『프로타고라스』: 실천적 추론의 과학
막간1장 플라톤의 반(反)비극 희곡
5장 『국가』: 참된 가치와 완전함에서 바라본 관점
6장 알키비아데스의 연설: 『향연』 읽기
7장 ‘이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네’: 『파이드로스』에서의 광기, 이성, 변설
3부 아리스토텔레스: 좋은 삶의 연약성
서론
8장 아리스토텔레스의 현상 개념 구하기
9장 이성적 동물 그리고 행동에 대한 설명
10장 비과학적 숙고
11장 좋은 삶의 취약성: 활동과 재난
12장 좋은 삶의 취약성: 관계적 좋음3부의 부록 인간과 신
막간 2장 운과 비극적 감정
에필로그 비극
13장 관습의 배신: 에우리피데스의 『헤카베』 읽기
참고문헌
색인
옮긴이 해제
리뷰
책속에서
소크라테스의 유명한 말이 있다. 좋은 사람은 해를 입을 수 없다. 이 말의 뜻은 번영의 삶을 사는 것과 관련된 모든 것은 덕이 안전하듯 안전하다는 것이다. 나는 그의 말에 의해, 운의 윤리에서의 역할을 둘러싼 열정적이면서도 풍부한 논쟁, 기원전 5세기와 4세기 아테네의 시인, 철학자가 모두 참여한 논쟁의 무대가 더욱 돋보이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운의 역할에 대한 비극시의 사유를 공격하면서 소크라테스는, 이후 플라톤이 더 체계적으로 다듬은 공격 이론의 초석을 놓았을 뿐 아니라, 소크라테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면서도 비극적 구도의 요소들을 보존하려 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섬세한 시도에도 기초를 제공했다.
우리가 공적 삶에서 공정하게 행위를 잘 하든 아니든, 우리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고 신경 쓸 수 있든 아니든, 우리가 용감하게 행위 할 기회를 얻든 아니든,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우리가 현명하고, 혹은 용감하고 혹은 애초부터 공정할 수 있다면, 운의 역할 관련 문제를 굳이 제기하지 않고도 우리가 덕스럽게 행위 할 수 있을 때 혹은 행위 할 수 없을 때, 운이 중요한 윤리적 역할을 한다는 것, 그리고 윤리적으로 완전한 삶을 살도록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인에게는, 적어도 몇몇 철학자에게도 그렇듯이, 오랜 질병으로 일을 못하게 된 사람, 감옥에 갇혀 고문을 당한 사람, 혹은 적에게 능욕 당한 후 노예가 된 여인 등은 적어도 인간적 번영을 말할 때 윤리적으로 중요한 요소일 수 없다는 생각을 부정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 같다.
운에의 노출이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희랍 철학의 주요 주제였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헬레니즘 윤리학에서 그런 면이 더 체계적이고 면밀하게 천착되었음에도 여전히 그렇다. 그러나 비극시인들이 몰두한 주제, 즉 인간이 영위하는 삶을 형성할 때 운의 역할이라는 주제를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어느 정도까지 숙고했는지는 그다지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실제로 시인과 철학자 사이의 연속성을 보여주는 여러 연결고리가 있음에도 그렇다. 이 연결고리들과 그 고리의 중심에 있는 주제들을 회복하려는 것, 그것이 이 이 책을 쓰게 된 가장 큰 동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