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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근대철학 > 스피노자
· ISBN : 9788972976844
· 쪽수 : 398쪽
· 출판일 : 2012-11-3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스피노자, 마음을 치유하다
프롤로그 스피노자와의 만남
1장 대한민국 20대 백수의 불안: 불안증
미래가 보이지 않는 백수 생활이 불안해! / 세상이 나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갑니다 / 진정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2장 여고생에게 너무 버거운 짐: 우울증
언제나 우울증 약을 가지고 다니는 소녀 / 어떤 관계망 속에 있느냐가 인생을 좌우합니다 / 상처로 얼룩진 관계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3장 나를 감시 하는 검은 눈: 피해망상증
누군가 항상 나를 감시하고 있는 것만 같아! / 세상과는 다르게 움직이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 무의미하다고 여기던 삶의 영역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4장 가족이 왜 나를 구속할까: 신경증
굴레이자 안식처인 나의 가족 / 혈통적 망상에 빠진 가족 안에서는 어떤 특이성도 생산하지 못합니다 / 가족이라는 틀 안에 유일무이하고 특이한 나를 가두지 마세요
5장 삐뚤어져도 괜찮아: 강박증
무슨 일이 있어도 단정하고 깨끗해야만 해! / 강박증, 고정된 삶의 질서가 무너질 때 터지는 병 / 어떻게 하면 속박과 강박을 뚫고 새로운 사유의 지평을 열 수 있을까요?
6장 열등감과 패배감이 어긋날 때: 과대망상증
나만큼 특별한 사람, 나와 봐! /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 내재적 능력과 똑바로 마주하기
7장 당신 안의 욕망을 긍정하세요: 도착증
노출증에 걸린 남자 / 내 안의 욕망을 긍정하라 / 성적인 도착만큼이나 물건에 대한 도착도 심각한 것 같아요
8장 나를 갉아먹는 끔찍한 기억: 공황장애
느닷없이 찾아오는 불안감과 발작 / 평행선을 달리는 몸과 마음의 상태를 응시하라 / 몸과 마음을 새로운 출발선 위에 세우자
9장 현실을 외면할 수 있는 유일한 길: 중독
사실은 현실을 마주하기가 두려웠어요 / 특이성 없는 보편적인 개인을 정당화하는 중독 /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특이성을 생산하세요
10장 멀어지지 마! 넌 내거야!: 경계선 인격 장애
나는 너를 사랑하는 죄밖에 없어! / 욕망을 억압하지 않아도 괜찮아 / 이성에서 생기는 욕망은 결코 지나칠 수 없다
11장 기분이 좋았다 나빴다, 끊임없는 반복: 조울증
롤러코스터 같은 내 기분을 나도 이해할 수 없어요 / 위장된 기쁨과 무기력한 슬픔의 반복 / 현실을 바꾸는 사랑의 행동이 필요합니다
12장 모든 것이 나와 관계가 있다는 생각: 관계망상
그동안 나 혼자 착각했던 거야? / 우주와 세계는 무한한 지평에서 움직인다 / 우리는 무한한 우주나 자연 속에 존재하는 유한한 존재에 불과합니다
13장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분열증
이상한 행동을 하는 105호 남자 / 광기, 마음속에 협착된 가장 강력한 망상 / 실체란 자신 안에 있습니다
14장 나 지금 떨고 있니?: 공포증
인간이 나약하다는 증거, 공포증 / 공포 없는 희망은 없으며, 희망 없는 공포는 없습니다 / 안녕, 스피노자
에필로그 1년 후
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장애인, 노인, 부랑아가 되어 보라고? 그들의 입장이 되어보고, 사랑해야 한다고요? 다 허울 좋은 말일뿐이에요! 지금 이 시대에는 백수보다 더 하위 계층은 없어요. 게다가 비루하고 하찮은 존재를 사랑한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말입니다.”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높아졌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내가 왜 늦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는 묻지 않았다.
“부탁하건데, 나와 만나는 이 시간만이라도 이제까지 규정되었던 당신이 아닌 다른 존재가 되려고 해보세요. 당신은 백수이기를 거부하고 두려워하지만 그 강한 거부와 두려움은 역설적으로 존재를 더 단단하게 규정하는 틀 때문입니다. 단 한순간도 백수라는 단어를 잊은 채 자신을 생각할 수 없는 당신은 지금 불안 속에 둥지를 틀고 앉아 있습니다. 당신도 사랑의 힘이 당신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것으로도 변용할 수 없는 억압되고 억제된 상황이 불안을 발생시키지요.”
“스피노자 선생님! 질문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과장하고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곤 하는데요, 특히 남자들이 많이 그러더군요. 자신을 대단한 사람,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로 생각하는 소위 ‘자뻑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보다 더 크게 보고, 자신에게 전지전능한 능력이라도 있는 것처럼 과시하는 이런 현상은 어떻게 봐야 하는 건가요?”
스피노자는 의자를 바짝 끌어당겨 앉으며 입을 열었다.
“오늘도 흥미로운 주제를 던져주시는군요. 자신의 역능은 내재성에 의해서만 구성됩니다. 이 내재성은 삶을 구성하는 영토이며,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관계망입니다. 그러나 과대망상은 삶의 지평을 벗어난 초월적인 능력이 자신에게 있다고 여기면서 생깁니다. 자신의 내재적 역능을 벗어난 계획이나 실행 능력이 가능하다고 착각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