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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66291661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3-06-0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부 탈성장과 경제
Ⅰ. 탈성장은 수출주의 너머에 있다 •홍덕화
Ⅱ. 탈성장 전환에서의 토지개혁과 토지공유제 •신승철
Ⅲ. 의도적 진부화와 의도적 게토화 •김현우
Ⅳ. 인플레이션과 탈성장 •신승철
Ⅴ. 좌담: 탈성장에서의 사회적 금융의 역할
2부 탈성장과 사회
Ⅰ. 탈성장의 사회상에 대한 역사적 시나리오 접근 •김현우
Ⅱ. 탈성장, 데팡스와 리추얼의 복원 이야기 •공규동
Ⅲ. 탈성장 사회 비전과 전략 •신승철
Ⅳ. 탈성장 전환시대의 자급자족 사회 전망 •조상우
Ⅴ. “다시 땅으로” •공규동
3부 탈성장과 미래세대
Ⅰ. 기술의 가속화와 탈성장 해법 •전병옥
Ⅱ. 기후위기 대응과 탈성장 모듈 접근 •김현우
Ⅲ. 탈성장을 위해 협동조합은 무엇을 할까? •김혜경
Ⅳ. 학교에서 탈성장을 가르칠 수 있을까? •남미자
Ⅴ. 10대의 탈성장 외침, 우리는 안녕하고 싶어요 •남미자
Ⅵ. 탈성장, 현실 대안의 그물망 •김현우
4부 탈성장과 영성
Ⅰ. 탈성장의 예수 •김희룡
Ⅱ. 탈성장에 최적화된 인간 되어 보기 •이나경
Ⅲ. 사랑과 평화의 데팡스 •오민우
Ⅳ. 대담: 한밭레츠, 탈성장 시대의 순환공동체 •신승철
Ⅴ. 우리 주변에 있는 탈성장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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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 탈성장 전환사회로의 이행은 농업 중심 사회로의 재편을 의미한다. 이때 커먼즈로서의 농지는 그 핵심 기반이 될 수 있다. 농민이 갖고 있는 토지에 대한 애정과 정동(affect), 돌봄, 살림의 발현이 토지를 소유했기 때문에 생긴다는 것은 근대적인 문제설정에 매몰된 인식의 결과일 뿐이다. 소작농과 같이 땅을 빌려서 농사짓는 사람들도 대부분 대지에 대한 돌봄과 살림, 정성의 손길을 여전히 베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진정한 경자유전은 땅을 일구고 돌보는 사람의 권리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커먼즈 기반의 대지에 대한 권리는 개발주의자들이 무력화하고 있는 경자유전의 원칙을 넘어서 실질적인 농업 종사자들의 토지에 대한 권리를 실효성 있게 보장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 탈성장이 미래라고 말하기는 쉽지만 그 미래를 어떻게 만들지를 말하지 않으면 루저나 별난 취향의 게토에 머물고 말 수도 있다. 탈성장은 도덕률이 아니며 경제 이론인 것만도 아니다. 탈성장은 규범이기도 하고 방법이기도 하고 느낌이기도 할 것이다. 미래를 그리는 시나리오에는 이런 요소가 다 있어야 한다. 아무리 거칠고 소박한 시나리오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그려보고 맡을 배역을 생각해볼 수 있다면 우리는 더욱 잘 행동할 수 있을 것이다. 유일하게 올바른 시나리오가 아니라 다양하고 논쟁적인 크고 작은 탈성장 시나리오를 각자 그리고 집단적으로 쓰기 시작해야 한다.
● 기후위기 시대에 사회의 물질적인 빈곤은 확실해 보인다. 어떻게 탈성장을 실현할 것인지 논의를 해야 한다. 가속주의를 통해 신속한 전환을 설계하는 가운데, 공동체 회복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공동체 없이는 탈성장을 견딜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바타이유와 한병철은 생태주의를 문제의식의 중심에 놓았던 사상가들이 아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현대사회의 병리적 문제를 성찰하는 가운데 소비사회가 문제의 한가운데 있음을 말하며 그 해법으로는 공동체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구체적인 논의는 쉽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