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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88973812905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12-09-25
책 소개
목차
제1장 버려진 아기 … 7
제2장 모욕 … 21
제3장 자유를 향해 … 31
제4장 섬망 … 43
제5장 참을 수 없는 부당함 … 57
제6장 검을 갈다 … 67
제7장 금강석 같은 마음 … 81
제8장 위대한 맹세 … 95
제9장 사랑하는 마음 … 105
꽌암 티낀의 전설에 부치는 짤막한 주해 … 121
티낀의 유산―짠콩 자매 … 123
사랑의 실천―틱낫한 … 147
리뷰
책속에서
낀땀이 달려가서 아기를 들어 안았다. 가슴 깊은 곳에서 새로운 사랑이 움트는 느낌이 들었다. 아기를 키우고 싶은 마음이 활력소처럼 힘차게 솟아났다. ‘아무도 이 아기를 보살피지도, 인정하지도 않고 있어. 아기 아버지는 이 아기가 자기의 아들인 것도 모르고 있고, 아기 엄마는 방금 이 아기를 버렸지. 이 아기의 조부모는 아기가 세상에 있는 줄도 몰라. 그러니 내가 아니면 누가 이 아기를 보살피겠어?’ (…) 행자의 마음은 점점 더 굳어졌다. ‘모두들 수군거리고 의심하고 욕을 하라지! 이 갓난아기는 돌봐주고 길러줄 사람이 필요해. 내가 아니면 누가 그 일을 하겠어?’
pp. 11-12, 제1장 〈버려진 아기〉 중
낀은 부모님의 염려가, 갑작스레 끝난 딸의 결혼 생활 때문뿐만이 아니라 머지않아 퍼질 추문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낀 자신은 그다지 슬프지 않았다. 그녀는 티엔시나 그의 부모에 대해 화가 나지는 않았으나 사람들이 서로를 대하는 방식에 마음속 깊이 실망했다. 사람들은 늘 질투심이나 슬픔, 분노, 자존심에 따라 행동하는 듯이 보였다. 그 결과 서로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판단 때문에 적지 않은 고통이 따랐다.
pp. 26-27, 제2장 〈모욕〉 중
어느 날 아침 낀은 자리에서 일찍 일어났다. 승려 생활에 대한 뿌리 깊은 욕망을 더 이상 눌러둘 수 없었던 그녀는 부모님에게 배움의 길을 떠나기에 앞서 허락을 구하는 편지를 썼다. 그녀는 5년간 탐구를 한 후 돌아오겠노라고 약속했다. 그런 다음 소지품 보따리를 되는 대로 어깨에 둘러메고 영리해 보이는 청년 학인(學人)처럼 꾸몄다. 그녀는 정처 없이 길을 떠났다.
p. 33, 제3장 〈자유를 향해〉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