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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의 시대

가면의 시대

(캐롤라인 왕비의 1460일)

페르 올로프 엔크비스트 (지은이), 이광일 (옮긴이)
들녘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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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의 시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가면의 시대 (캐롤라인 왕비의 1460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외국 역사소설
· ISBN : 9788975276200
· 쪽수 : 496쪽
· 출판일 : 2011-04-29

책 소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덴마크 역사소설로, 스칸디나비아 문학의 거장 페르 올로프 엔크비스트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작품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발표한 후 평단으로부터 "1974년 이후로 스칸디나비아 쪽에서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는데 어쩌면 이 작품이 그에게 노벨상을 안겨줄지도 모른다"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일루저니스트 세계의 작가' 22권.

목차

1부 4인방
1장 굴베르-포도주틀을 밟은 자
2장 크리스티안-강건한 자
3장 캐롤라인-꼬마 영국 아가씨
4장 카테리네-우주의 주재자

2부 국왕 주치의
5장 슈트루엔제-과묵의 의사
6장 동행

3부 연인들
7장 승마
8장 살아 있는 인간
9장 루소의 오두막

4부 완벽한 여름
10장 미로 속에서
11장 혁명의 아이
12장 플루트 연주자-브란트
13장 선원들의 반란

5부 가면무도회
14장 최후의 만찬
16장 수녀원
17장 포도주틀을 밟는 자
18장 강물

에필로그
리뷰

저자소개

페르 올로프 엔크비스트 (지은이)    정보 더보기
현대 스웨덴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 가운데 한 사람이다. 1934년 스웨덴 북부 요그뵐레에서 태어나 자랐고, 명문 웁살라 대학에서 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61년 첫 소설 『수정 같은 눈동자Kristall?gat』로 데뷔했다. 65~76년 신문 칼럼니스트, 텔레비전 프로그램 사회자로 활동했고, 70~71년 독일 정부 학술교류장학금으로 베를린에서 공부했다. 73년에는 미국 UCLA에서 객원교수로 강의했다. 77년부터 전업 작가로 활동하면서 40여 종의 소설과 희곡, 시나리오, 어린이 소설을 발표해 수많은 문학 관련 상을 수상했다. 특히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역사소설에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엔크비스트라는 이름을 처음 세계에 알린 『주치의의 방문Livlakarens Besok』을 비롯해 『세 번째 동굴의 비밀Den tredje grottans hemlighet』(2011), 『블랑셰와 마리의 책Boken om Blanche och Marie』(2004, 한국어판 제목은 ‘마리퀴리의 지독한 사랑’), 『추락한 천사Nedstortad Angel』(1985), 『음악가들의 대탈출Musikanternas utt?g』(1978), 『최면술사의 다섯 번째 겨울Magnetisorens femte vinter』(1964)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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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일 (옮긴이)    정보 더보기
번역가. 1962년생. 한국일보 논설위원과 연세대 독문학과 강사를 역임했다. 인문, 사회과학, 철학, 소설, 전기, 동화 등 다양한 분야의 영어와 독일어로 된 책을 주로 번역하고 있다. 지금까지 옮긴 책으로는 『정치사상사』(2017, 공역), 『폐허에 살다』(2016), 『템플러』(2015), 『예수는 왜 죽었는가』(2014), 『잃어버린 은띠를 찾아서』(2014), 『망가진 세계』(2013), 『모든 정부는 거짓말을 한다』(2012), 『엥겔스 평전』(201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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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굴베르는 화가와 초상화를 정치의 시녀로 여겼다. 그들이 하는 일은 사실을 형상화하는 것이었다. 사실의 형상화란 이런 경우 보잘 것 없는 외모에 가려진 내적 진실을 의미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보잘 것 없는 외모가 꽤 오랫동안 쓸모가 있었다. 덴마크 혁명 기간에 그 보잘 것 없음으로 말미암아 화를 면할 수 있었으니까). 보잘 것 있는 사람들은 서로 죽고살기로 싸우다가 곤두박질쳤다. 그리하여 결국에는 굴베르만 남게 됐다. 주변의 거목들이 모두 잘려나간 허허벌판에서 그는 보잘 것 없지만 가장 큰 존재였다.
그는 거대했지만 잘려나간 나무들의 이미지를 아주 불길하게 생각했다. 한 편지에서 그는 살아 있는 큰 나무들이 예전의 거목들에 비하면 얼마나 왜소한지, 그리고 그 거목들이 어떻게 죽어갔는지에 대해 쓰고 있다. 수백 년 세월 동안 덴마크는 큰 나무라는 큰 나무는 다 베었다. 특히 참나무가 그랬다. 배를 만드느라고 자른 것이다. 결국 덴마크는 그럴 듯한 참나무 한 그루 없는 나라가 되고 말았다. 굴베르는 이런 황량한 환경에서 자라온 과정을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처참한 패배처럼 잘려나간 거목들의 그루터기 사이로 작은 떨기나무가 살살 커 올라오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가 뜻하는 바는 분명하다. 보잘 것 없음에서 위대함이 솟아나온 과정을 말한 것이다. (…) 굴베르의 눈은 얼음처럼 차가웠다. 늑대 눈 같았다. 게다가 말하는 상대를 쏘아볼 때는 눈을 깜빡이는 법이 없었다. 덴마크 혁명을 격파하기 전에 사람들은 그를 “도마뱀”이라고 불렀다. 물론 나중에는 그런 별명이 사라졌다. ‘옛날 옛날에 굴베르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외모는 보잘것없지만 내면의 강인함은 참으로 남달랐다.’ 이런 정도가 그가 원하는 톤으로 적당하겠다. 굴베르 본인은 “덴마크 혁명”이란 표현을 한 번도 쓴 적이 없다. 당시의 초상화들은 하나같이 눈을 극도로 크게 묘사했다. 눈을 영혼의 창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눈을 어찌나 크게 그렸던지 얼굴에서 툭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안광은 강렬하고 명민한 기운이 넘친다. 대단히, 거의 그로테스크하다고 할 정도로 단호한 느낌을 준다. 한 인간의 가장 내밀한 자아는 눈 속에 기록된다. 그러나 그 눈에 대한 해석은 보는 사람 몫이다._‘굴베르-포도주틀을 밟는 자’ 중에서


그는 자신이 받은 소명은 고통이라고 줄곧 생각했다.
시간이 가면서 크리스티안은 나면서 누군가와 바뀌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자신이 실제로는 농부의 아이라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하나의 고정관념으로 굳어졌다. 신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은 고통이었다. “집중 신문”은 고통이었다. 만약 그가 뒤바뀐 아이라면 그런 고통에서 해방되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는가?
평범한 사람이 신의 선택을 받는 법은 없다. 따라서 그는 자신이 평범한 인간이라는 증거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됐다. 징표가 필요했다! “징표”라는 말이 수없이 튀어나왔다. 그는 “징표”를 찾고 있었다. 자신이 평범한 인간이라는, 선택된 존재가 아니라는 증거를 찾을 수 있다면 국왕이라는 역할을 면할 수 있고, 따라서 그 고통과 불안과 집중 신문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반면에 남이 도저히 해치지 못할 정도로 강해진다면, 저 이탈리아 배우들처럼 될 수 있다면, 신이 선택했다는 사실조차 견뎌낼 만할 것이다. (…) 크리스티안은 스승에게 자신은 궁정을 하나의 극장이라고 본다고, 자신은 맡은 대사를 외워야 하며, 제대로 외우지 못하면 벌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설명은 어떻게 해서든 자신이 처한 상황을 나름대로 소화해 적응하려는 시도였다.
그러나 인물로 치자면 그는 하나인가, 둘인가?
그가 그토록 감탄한 이탈리아 배우들은 연극에서 하나의 역을 맡고, 연극이 끝나면 현실 세계에서 또 다른 하나의 역할을 맡는다. 그러나 소년이 말한 대로 “소년의 역할”은 절대 끝이 안 나지 않는가? 그는 언제 연극 “바깥의 세상”에 가게 되는가? 언제까지나 “강해”지고, “발전”하려고 노력하면서 동시에 “안에” 있어야 하는가? 레버딜이 말한 것처럼 모든 것이 연출이고, 소년의 인생도 그저 외우고 “연기”하는 것인 마당에, 배워야 할 것이 대사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면 그는 도대체 언제 이 연극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할 수 있단 말인가? (…) 1771년, 크리스티안을 북유럽의 빛과 이성理性의 왕자로 찬미한 시가 들어 있는 볼테르의 유명한 편지가 어느 날 저녁 히르시홀름 궁에 있던 크리스티안에게 배달됐다. 당시 크리스티안은 이미 완전히 맛이 간 상태였다. 그래도 편지를 받아들고는 기뻐했다.
초기에 보낸 한 편지에서 볼테르 선생은 저서 한 권을 동봉했다. 오후 산책 시간에 크리스티안은 레버딜에게―레버딜은 볼테르와의 서신 교환을 극비에 붙이라고 신신당부했다―그 책을 보여줬다. 레버딜은 단번에 훑어본 뒤 특히 매력적인 한 구절을 읽어줬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중상과 비방을 일삼고, 박해를 가하고, 배에 태워 추방함으로써, 또는 교수대와 고문틀과 화형용 장작더미 위로 끌고 가 사상을 말살함으로써 그들의 생각을 바꾸고 복종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 것이야말로 광기의 극치가 아닐까?” _‘크리스티안-강건한 자’ 중에서


결혼식 얘기를 듣자마자 캐롤라인 마틸드는 공포에 사로잡혔다.
그녀 생각에 자신이 영국 국왕의 여동생이라는 사실은 자신의 생존을 정당화해주는 유일한 논거였고, 그런 이유로 해서 “오, 저를 순결하게 지켜주시고, 다른 이들을 위대하게 만드소서”라는 모토를 고안해낸 것이다.
이와 무관한 상황에서는 줄곧 울었다. 그녀의 존재는 국왕의 여동생이라는 것이었고, 그밖에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녀는 열다섯 살 때까지 존재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그녀는 어릴 적 생활에 대해서는 일절 말하지 않았다. 젊은 덴마크 왕의 아내가 되어야 한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는 말만 했다. 그녀는 수녀원 같은 곳에서 컸다. 어머니는 그렇게 키우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궁정에서 벌어지는 난잡한 남녀관계에 물들게 해서는 안 될 노릇이었다. 선택받은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얼마나 대단한 일을, 또는 사소한 일을 하도록 선택받았는지는 본인으로서도 알 길이 없었다.
그러나 자신이 일종의 씨받이 동물이라는 것만은 분별했다. 저 작은 나라 덴마크에 왕 자리를 이을 아들을 낳아주는 역할이었다. 영국 궁정에서는 덴마크의 황소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 온갖 정보를 수집했다. 그리고 그런 정보들을 그녀에게 알려줬다. 그녀는 자신과 짝짓기를 하게 될 황소가 섬세한 작은 소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의 초상화를 본 것이다. 그는 귀엽게 생겼고, 황소와는 거리가 멀었다. 사람들 말에 따르면 그가 정신이상임이 거의 분명하다는 게 문제였다.
그가 신이 선택한 절대군주가 아니었다면 그는 아마 광 같은 곳에 처박혔을 것이다.
덴마크 왕자들 가운데 미친 사람이 많다는 것은 유명한 얘기다. 캐롤라인은 런던 드러리 레인 왕립 극장에서 데이비드 개릭이 덴마크 왕자 햄릿 역을 맡은 연극을 본 적이 있다. 그런 왕자를 남편으로 삼아야 하는 운명이라니! 그녀는 좌절했다. (…) 캐롤라인이 들은 얘기도 온통 그런 것뿐이었다. 국왕의 우울증이 도질 때마다 덴마크는 더더욱 약소국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국제적으로 약소국 신세였기 때문에 왕비로 선택된 인물도 재주도 없고 이렇다 할 강점도 없는 인물일 수밖에 없었다. (…) 그녀의 명민함에 대해서는 의견이 양분됐다. 그러나 다른 것은 몰라도 의지력은 전적으로 결여돼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마 개성도 그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후일 덴마크 혁명과 관련된 이런저런 사태에서 그녀가 해낸 역할을 보고는 다들 경악했다. 그리고 두려움에 떨었다._‘캐롤라인-꼬마 영국 아가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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