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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야기

옛날 이야기

미우라 시온 (지은이), 권남희 (옮긴이)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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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야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옛날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문학 > 일본문학
· ISBN : 9788975278280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09-04-24

책 소개

미우라 시온의 연작단편집. 모두 일곱 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었다. 3개월 후 지구가 운석과 충돌하여 멸망한다는 보도가 나온다. 다른 행성으로 가는 로켓에 탑승할 수 있는 사람은 1000만 명뿐. 시한부 인생을 사는 셈인 소설 속 인물들은 태연하다. 그리고 이들은 한결같이 누군가에게 끊임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목차

러브리스
로켓에 대한 추억
디스턴스
입강은 녹색
도착할 때까지

그리운 강가 마을의 이야기를 해볼까

저자소개

미우라 시온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6년 도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했다. 2000년 《격투하는 자에게 동그라미를》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한 이래, 2006년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으로 나오키상을, 2012년 《배를 엮다》로 서점대상을 수상하면서 문학성과 대중성을 모두 겸비한 작가로 인정받았다. 2015년에는 《그 집에 사는 네 여자》로 오다사쿠노스케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에는 《노노하나 통신》으로 시마세 연애문학상과 가와이 하야오 이야기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2019년에는 《사랑 없는 세계》로 일본식물학회 특별상을 수상하면서 일본 내 대표 작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그 외의 소설 작품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검은 빛》, 《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 《그대는 폴라리스》 등이 있다. 이 밖에 《소녀 포기乙女なげやり》, 《느닷없이 실례합니다 のっけから失礼します》, 《사랑하게 되었어요 好きになってしまいました。》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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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 문학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입니다. 지은 책으로 《스타벅스 일기》, 《번역에 살고 죽고》,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혼자여서 좋은 직업》, 《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달팽이 식당》, 《배를 엮다》, 《츠바키 문구점》, 《라이언의 간식》, 《메멘과 모리》, 〈마녀 배달부 키키〉, 〈무라카미 라디오〉 시리즈 들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그림책 《초밥이 옷을 사러 갔어요》, 《초밥이 여행을 갔어요》, 〈소중해 소중해〉 시리즈와 교양책 〈위기 탈출 도감〉 시리즈를 비롯한 여러 어린이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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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게는 친구가 없다. 이런 일을 하고 있으니 속을 터놓고 이야기할 상대란 게 있어도 곤란하다. 술 취해서 무심코 비밀을 이야기했다간 끝장이다. 사귀는 여자는 교환이 가능하니 괜찮다. 사귀는 동안에도 자신의 사회적인 지위에 대해서는 적당히 얼버무릴 수 있다. 대화를 하지 않아도 만족시킬 수 있는 수단은 널려 있으니까. 하지만 친구가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꼭 서로의 직업이 화제가 된다. 그래서 내게는 친구가 필요 없다.
그건 어쩌면 과거를 버릴 수 있는 일인지도 모른다. 이누야마와 이야기하며 그런 생각을 했다. 내게는 추억을 이야기할 상대가 없다. 예를 들면 로켓이라는 개를 키웠다는 것. 어릴 적, 내 눈에 비친 고향 풍경. 학교생활. 그런 기억도 전부 내가 멋대로 만들어낸 것일지도 모른다. 내 기억은 어디까지나 나만의 것이 되어, 변형하거나 소멸해도 지적하는 사람도 없고 알아차리는 사람도 없다. 기억을 공유하는 상대가 없으니까. - 본문 '로켓에 대한 추억' 중에서

전에 텔레비전을 보는데, 가요 프로그램에 나하고 별로 나이 차이가 나지 않는 아이돌이 나왔다. 아이돌은 데뷔 당시의 영상을 보고 호들갑을 떨었다. “우와, 엄청나게 옛날이네. 그리워라!” 그랬더니 사회자가 코웃음을 쳤다. “너처럼 어린애한테 옛날이고 뭐고가 어디 있어. 그저 몇 년 전 영상일 뿐이잖아!”라고.
나는 몹시 화가 났다. 중년의 그 남자에게 증오를 품었을 정도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몇 년 동안 톱 아이돌로 뛰어온 그녀와 불규칙한 생활을 해서 얼굴이 팅팅 부은 당신하고는 시간이 흐르는 게 다르다고.
시간은 일정한 속도로 흐르지 않는다. 같은 1분이어도 애가 탈 정도로 길 때가 있는가 하면, 눈 깜짝할 사이일 때도 있다.
아무리 오래 살았어도 시간의 무게와 잔혹함을 의식하지 않고 흥흥거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직 어려도 시간에 짜부라질 것 같은 경험을 한 사람도 있는 법이다. - 본문 '디스턴스' 중에서


원숭이는 나를 사랑한다고 해.
처음에는 그런 소리, 완전 민폐였어. 함께 사는 동안에 솔직히 애착도 조금은 생겼지.
하지만 나는 역시 원숭이를 사랑하지 않아. 다만 혼자 되는 것이 싫은 것뿐. 아는 사람도 없는 이런 곳에서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잖아. 그러니 원숭이와 함께 사는 것뿐이야.
나는 아사다 역시 별로 사랑하지 않았어. 이제야 알 것 같아.
나에 대한 원숭이의 헌신과 배려, 나를 생각하는 마음을 사랑이라고 한다면, 나는 지금까지 누구도 사랑하지 않았어.
태어난 곳에서 멀리 떠나, 그래도 “이 사람하고만큼은 헤어질 수 없다”고 생각할 만한 상대는 나한테 없다고.
부모도 형제도 친구도 버리고, 중력과, 고향을 뿌리치고. 원숭이는 오직 나만을 추진력으로 삼아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모두 손에 넣었어.
하지만 우습게도 원숭이가 사랑을 바치는 대상인 나는 빈털터리.
지구는 어떻게 되었나 모르겠네?
원숭이는 선택받아 탈출 로켓에 탄 사람이지만 나는 달라. 그저 원숭이의 열정에 떠밀려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런 곳까지 따라와 있을 뿐.
나는 무서워. 원숭이가 언제 맹목적인 사랑에서 깨어나 내 속의 공허를 알아차릴까 생각하면.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역시 어째서 내게 사랑의 말을 계속 속삭이는 걸까 생각하면 무서워.
원숭이의 사랑은 나를 묶는 사슬이야. 나를 묶어 절벽에 매달아놓고 상실의 공포를 부채질하는 사랑이야. - 본문 '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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