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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76823489
· 쪽수 : 416쪽
책 소개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1부 환대의 사유
1_ 환대의 사유
2_ 어떤 감응의 미래 ― ‘부끄러움’의 역사성을 둘러싸고
3_ 콜로니얼리즘과 모더니티
4_ 시민 캘리번 ― 에르네스트 르낭의 철학극에 관하여
5_ 르낭의 망각 또는 ‘내셔널’과 ‘히스토리’의 사이
6_ 복수의 폭력, 화해의 폭력
7_ 섬, 열도, 반도, 대륙 ― 이웃한 것들에 대한 혹성적 사유
2부 저항의 논리
8_ 1964년의 ‘소국민’
9_ 깃발 저편의 회상 ― 히노마루는 왜 ‘경사스러운’ 것인가
10_ 독립을 발명하는 것 ― 코지 타이라의 ‘류큐 독립의 새로운 관점’을 읽는다
11_ 9월 11일의 매듭
12_ 어떤 모임
13_ 대침공 전야 ― 국제작가회의 대표단의 팔레스타인 방문
14_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빈틈없이 포장되어 있다 ― 도래시켜야 할 ‘테러리즘 비판’을 위하여
15_ 막다른 지경에 몰리고 있는 자는 누구인가?
16_ 가족과 제국
17_ 새로운 아시아적 대화를 위하여
18_ 전쟁의 극복
19_ 만약 놈들이 아침에 온다면……
맺음말을 대신해서_ 주권의 너머에서
글의 출처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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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중국만이 아니라 아시아, 혹은 세계의 다른 지역 사람들과의 연대를 희구할 때 제가 항상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단순히 추상적인 이념을 공유하거나 구체적·물질적인 면에서 함께 싸우는 것뿐이 아니라, 어떻게 타자의 ‘고투’를 나누어 가질까 하는 것입니다. 각각의 지역에는 역사적, 지리적, 혹은 문화적인 이유로 간단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고, 그 안에서 모두 힘껏 싸우고 있습니다. 그 격투(格鬪)의 내실을 나누어 갖는 자세가 없으면, 진정한 의미에서 국제적인 의식, 혹성 규모의 세계 인식은 형성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타자의 아포리아는 우리의 아포리아이기도 하다는 점을 원칙으로 해야 합니다. 중국의 민중도 지식인도 지금 고뇌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중국의 일당독재체제를 단순히 정치 시스템의 문제로 파악하여, 이쪽은 민주주의이고 저쪽은 독재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역사적 경험과 다른 정치적 구조 속에서, 다른 민주주의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중국에서는]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사실을 포함해, 일본에는 없는 다양한 발명이 있었음을 생각해야 합니다.”(339~34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