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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의 역사

자살의 역사

(자발적 죽음 앞의 서양 사회)

조르주 미누아 (지은이), 이세진 (옮긴이)
  |  
그린비
2014-03-05
  |  
2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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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의 역사

책 정보

· 제목 : 자살의 역사 (자발적 죽음 앞의 서양 사회)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서양사 > 서양사일반
· ISBN : 9788976825308
· 쪽수 : 516쪽

책 소개

크게 중세, 르네상스, 계몽주의 시대로 구분되는 16~18세기 유럽 사회의 계급적.철학적.개인적이었던 자살 원인과 수단의 실례를 이야기하며, 당시 자살이라는 행위가 어떻게 심판되고 평가되었는지를 추적하고 궁극적으로는 자살에 대한 서양의 의식구조 변화를 살펴보고 있다.

목차

추천사 _ 김종갑
들어가는 글

1부 유산: 억압된 문제

1장 중세, 자살에 미묘한 구별을 두다
중세의 일반적인 자살 연표 | 귀족의 자살 대체물 | 문학에 나타난 자발적 죽음 | 자살도 계급 따라 | 유대인과 이단자의 자살 | 히브리 문화권에서의 자살

2장 중세의 유산: 광기와 절망 사이에서
“나는 내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다” | 자발적 순교 | 성 아우구스티누스와 자살 금지 | 자살을 적대시하는 풍조의 사회정치적 맥락(5~10세기) | 자살 금지의 신학적 기반 | 책임: 사악한 절망 | 자살에 대한 교회법과 세속법의 제재 | 중세의 자살 실태 | 폭넓게 이용된 구실: 광기 | 면죄의 표시들

3장 고대의 유산: 때맞게 떠날 줄 안다는 것
그리스인들의 다양한 의견 | 플라톤의 완곡함과 아리스토텔레스의 배격 | 고대 로마인들의 불안 | 자살과 시민의 자유 | 삶의 권태 | 노쇠와 자살 | 정치적 자살 | 자살에 대한 적대성으로

2부 르네상스: 표명되었다가 억압된 문제

4장 1차 르네상스 : 자살의 수수께끼를 재발견하다
수치상의 문제 | 영국의 경우 | 문학을 통한 고대의 자살로의 회귀 | 자살, 인간의 악에 대한 유토피아적 해법 | 절망의 공세와 가톨릭의 반격 | 자살을 사탄의 소행으로 간주한 프로테스탄트계 | 확고부동한 법 | 자살은 광기인가, 지혜인가? 브란트에서 에라스뮈스까지 | 새로운 자살: 절대(파우스트)와 명예에 대한 욕망 | 개인주의의 부상과 전통적 가치관의 반목이 불안의 요인이 되다

5장 사느냐, 죽느냐? 유럽의식의 첫번째 위기(1580~1620)
셰익스피어의 『햄릿』 | 시드니와 몽테뉴의 의문들 | 샤롱에서 베이컨까지: 자살에 대한 연구 | 존 던의 『비아타나토스』 | 존 던, 갈릴레이의 동시대인 | 뒤베르지에 드 오란이 일부 자살들을 정당화하다 | 멜랑콜리의 도래, 로버트 버튼 | 소설 속 자살에 대한 논쟁 | 연극에서의 자살 | 셰익스피어와 자살: 물음에서 조소로 | 문학에서의 자살, 동요하는 사회의 상징적 해방 | 자살 실태에 대한 관심

6장 17세기 집권층의 대응: 자살을 억압하다
결의론과 자살 | 가톨릭 도덕주의자들의 망설임 | 장 피에르 카뮈의 모호한 도덕론 | 프로테스탄트 신학자와 도덕주의자 | 토머스 브라운과 자살의 실존적 문제 | 악마 타령은 여전히 | 법학자들이 두었던 구분 | 의학과 자살광증 | 억압의 완화와 1670년 법령 | 자살: 귀족과 성직자의 특권?

7장 17세기의 자살 대체물
안정적인 자살률 | 자살과 페스트 | 결투라는 대체물 | 문학이라는 피난처 | 철학적・도덕적 논쟁 | 종교적 대체물: ‘자기망각’의 영성 | 경건휴머니즘이 약이다 | 얀센파의 애매성

3부 계몽주의 시대: 죄의식에서 벗어나 현실화된 문제

8장 ‘영국병’의 탄생(1680~1720)
토머스 크리치에서 조지 체인까지: 영국병 | ‘자살’이라는 용어의 탄생 | 통계와 언론 | 새로운 이유, 오래된 이유 | 영국 귀족과 자살 | 자살반대론 | 관용의 확산(영국과 프랑스) | 프랑스에서 귀족과 성직자의 자살이 다시 늘어나다 | 자살에 대한 생각의 일반화 | 감옥에서의 자살과 정부의 우려 | 결의론자들이 강경한 태도를 취하다 | 영적 대체물과 실제적 관용 | 분명한 딜레마

9장 계몽주의 시대의 자살 논쟁: 도덕에서 의학으로
자살반대론의 증가 : 우려의 표현 | 교계의 반대 | 영국에서의 자살반대론 | 철학자들은 자살에 호의적이었나? | 문학에서의 자살: 세련된 에피쿠로스주의인가, 살풀이인가? | 몽테스키외의 설명 | 볼테르: “자살은 상냥한 사람들이 할 짓이 아니다” | 철학자들의 망설임 | 자살과 광기

10장 엘리트: 철학적 자살에서 낭만적 자살로
스미스 부부의 자살(1732) | 데이비드 흄의 논문 | 돌바크와 샹포르: “죽음은 절망의 유일한 약이다” | 철학적 자살의 세월 | 1773년 크리스마스: “우리는 보편적인 광경이 역겹다” | 영국 귀족층의 자살: 철학인가, 유희인가? | 낭만적 자살: 리옹의 연인들과 루소 | 괴테, 낭만적 자살(베르테르)과 철학적 자살(파우스트)의 거장 | 채터턴, 그리고 베르테르와 파우스트의 모방자들 | 스탈 부인과 자살 연구

11장 서민: 지속된 일상적 자살
브르타뉴 농촌 지역의 자살 연표 | 유죄판결의 감소 | 18세기 후반에 자살률이 높아졌다? | 자살에 대해 이야기해야만 하나? | 자살 처벌에 대한 판례 | 종교생활과 군인생활: 죽음에 대한 생각에서 행위로 결장 프랑스대혁명에서 20세기까지, 자유토론에서 침묵으로 자살에 대한 혁명 정부들의 경계 | 카토와 베르테르의 종합 | 혁명파와 반혁명파의 자살 : 브루투스와 순교자들의 재래 | 일반적인 자살 | 19세기: 자살과 죄의식 | 사회학, 정신분석학, 의학과 자살 | 논쟁의 필요성

맺음말
옮긴이의 글 | 조르주 미누아 저작 목록 | 참고문헌 | 찾아보기

저자소개

조르주 미누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브르타뉴 지방의 가톨릭 개혁 연구로 프랑스 국가박사학위를 받은 역사학자로 중세와 앙시앵레짐 종교사 전문가이다. 2007년까지 생브리외의 에르네스트 르낭 고등학교에서 역사와 지리를 가르쳤으며 현재는 CIRET(국제학제간연구센터) 소속으로 특히 종교정신사 분야에서 많은 공헌을 했다. 『지옥의 역사』(Histoire des enfers, 1991), 『무신론의 역사』(Histoire de l’atheisme, 1998), 『웃음과 조롱의 역사』(Histoire du rire et de la derision, 2000), 『고독과 독거인들의 역사』(Histoire de la solitude et des solitaires, 2013) 등을 비롯한 다양한 주제의 연구서를 집필했다. 국내에는 『자살의 역사』 외에 『노년의 역사』(아모르문디, 2010)가 번역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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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강대학교에서 철학과 프랑스 문학을 공부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프랑스 문학을 조금 더 깊이 공부했어요. 지금은 다양한 분야, 다양한 언어의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답니다. 그중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는 《제자리를 찾습니다》, 《나, 꽃으로 태어났어》, 《내가 여기에 있어》, 〈돌아온 꼬마 니콜라〉 시리즈 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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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중세에도 자살은 있었지만 사회계층에 따라 그 양상은 크게 달랐다. 농민과 수공업자는 가난과 고통을 못 이겨 스스로 목을 맸다. 기사와 성직자는 수치를 면하고 이교도의 승리에 찬물을 끼얹기 위해서 죽음을 자초했다. 첫번째 경우의 직접적 자살은 사회학적 범주에서 ‘이기적’ 유형에 해당한다. 두번째 경우는 간접적이고 ‘이타적’ 유형의 자살이다. 동기와 수단은 다를지언정 목표는 같다. 지배적 도덕, 즉 엘리트의 도덕은 이러한 동기와 수단의 차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한다. 첫번째 유형의 자살은 비겁한 도피 행위로 간주되어 시신에라도 형을 집행하고 거룩히 성별된 땅에 묻어 주지 않는다. 자살자는 영벌(永罰)을 선고받고 재산을 몰수당한다. 두번째 유형의 자살은 기사의 명예에 부합하는 용기 있는 행위, 혹은 순교에 이르기까지 흔들림 없는 신앙의 표현으로 간주되고 모두의 귀감이 된다. 군인 계급과 사제 계급이 주도한 중세 사회는 기사도적 이상과 그리스도교적 희생의 추구를 도덕규범으로 우뚝 세움으로써 일관성을 유지했다.


살의 악마적인 기원은 까마득한 옛날부터 자살자의 시신에 행하는 신비의식 덕분에 민중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졌다. 그러한 의식들은 악의 권세를 연상시키는 공포감으로써 민중의 상상력에 깊은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민간신앙과 성직자의 요청은 이렇게 맞물려 상호 강화 작용을 했다. 교회 권력은 이러한 습속의 미신적 성격을 개탄하면서도 그러한 습속이 교회의 가르침에 힘을 더해 주었기 때문에 용인했다. 예를 들어 시체를 거꾸로 매다는 풍습은 마귀 들린 자살자의 신체가 창조의 질서를 뒤집어 버렸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동쪽에서 신호가 나타나면 속히 부활하라는 뜻에서 동서 방향으로 묘혈을 파지만 자살자의 묘혈은 남북 방향으로 파고 시체를 얼굴이 땅으로 향하게 엎어 놓았다. 시체에 말뚝을 박는 것도 자살자가 부활하여 산 자들을 훼방하러 오지 못하게 한다는 의미가 있었다. 갈림길 아래에 매장을 하는 이유는 자살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운다는 뜻과 자살자가 길을 혼동하고 망설이게 하려는 뜻이 있었다. 1590년에 런던 시 검시관은 자살자 에이미 스토크에게 박은 말뚝 끝부분을 땅 위로 노출하여 뭇사람에게 본을 보여 주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혹은 자살자의 시신이 교회 묘지의 북쪽 끝에 파문당한 자나 세례받지 못한 자처럼 영원한 안식에서 배제된 이들과 함께 묻히곤 했다.
프랑스에서 중세의 처벌은 여전히, 아니 더욱더 가혹하게 적용되었다. 자살자의 시신은 머리를 아래로 향한 채 거리에 질질 끌려다니다가 거꾸로 매달렸다. 1524년에 참사원 기욤 르 콩트의 묘가 파헤쳐지고 그 가문의 문장은 지워졌다. 게다가 압수당하지 않은 재산이 벌금조로 징수되어 재판권을 지닌 자의 창고에 들어가거나 빈민 구제에 쓰이는 경우도 있었다.


신학자들은 자살을 만장일치로 단죄했다. 원칙적으로 당시에 큰 영향력을 지녔던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교의에 추가된 내용은 없었다. 새로운 점이라면 결의론이 예수회를 중심으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이는 신도와 백성 들에게 어떤 망설임의 여지도 남기지 않는 삶의 지침을 제공하고자 노력했던 문명의 전형적인 측면 중 하나다. 결의론은 의심, 정신 상태, 양심의 문제에 처방하는 해독제였다. 거대 원칙의 모호하고 불확실한 면이 불안을 낳을 때 결의론은 치료약이 되었다. 도덕의 모든 덫으로부터의 보호벽이랄까. 개인의 탐구, 자기 양심에 대한 신도의 자율성은 이제 끝났다. 이제 이정표가 완벽하게 세워진 세계, 가장 말도 안 되는 상황을 포함한 ‘모든 것’이 예정된 세계로 진입했다. 어마어마한 세속화와 정신의 속박이 동시에 진행되었다. 결의론은 모든 상황에서의 행동방식을 예측함으로써 사람들을 안심시키는 동시에 꽁꽁 옭아맸다. 그런 점에서 결의론은 16세기 말에 시작된 문화 장악의 부산물이라 하겠다.
인문주의자들은 오랫동안 토론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했던 자살 문제를 끌고 나와 균열을 일으키고 가치 갈등을 부추겼다. 자살과 명예, 자살과 사랑, 자살과 자선. 그러다 보면 일부 자살을 정당화하기 좋은 상황들이 빚어지지 않겠는가? 결의론자들은 이 주제에 매달려 가능한 모든 상황들을 검토하고 하나하나 빗장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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