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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아메리카사 > 중남미사
· ISBN : 9788976825353
· 쪽수 : 592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부 _ 뿌리
1장 _ 정복자와 희생자 : 아메리카의 이미지 형성(1500~1800)
2장 _ 스페인령 변경(邊境)과 또 하나의 제국 만들기(1810~1898)
3장 _ 바나나 공화국과 속박 : 제국의 뒷마당 길들이기(1898~1950)
2부 _ 가지들
4장 _ 국민이자 외국인이었던 푸에르토리코 사람들
5장 _ 다른 유형의 개척자, 멕시코 사람들
6장 _ 쿠바 사람들, 특별한 난민들
7장 _ 도미니카공화국 사람들 : 두아르테에서 조지 워싱턴 교(橋)로
8장 _ 중미 사람들 : 창의력으로 정착하다
9장 _ 콜롬비아인과 파나마인 : 분열과 경멸 극복하기
3부 _ 추수
10장 _ 후안 세긴의 귀환 : 라티노와 미국 정치학의 재건설
11장 _ 옛 이민자, 새 이민자 : 마음의 경계를 닫으면서
12장 _ 스페인어를 말하라, 너는 아메리카에 있으니까 : 언어와 문화에 밀어닥친 태풍
13장 _ 자유무역 :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최후 정복
14장 _ 점령한, 그러나 원치 않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맺음말
감사의 말
용어설명
인터뷰이 목록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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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라티노 이주 문제와 관련된 큰 맥락에서의 사회적 동인을 아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이런 대단히 복잡한 현상 뒤에 숨겨진 이주자들의 인간적인 무용담을 이해하는 일이다. 각각의 라티노 그룹은 왜 이주를 하게 되었는가? 어떤 이유로 누군가는 이주를 하고 누군가는 결국 이주하지 않았는가? 그들이 이곳에 왔을 때 각 그룹의 개척자들은 무엇을 발견했는가? 그들은 어떻게 다른 미국인들과 상호 영향을 주고받았는가? 공동체는 어떻게 건설되었는가? 왜 어떤 이들은 소수민족의 게토에 은거하고 어떤 이들은 그러지 않았는가? 어떤 방식으로 라티노가 나라를 바꾸고 있고, 미국의 백인과 흑인은 그 변화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 이 책은 라틴아메리카와 미국 속의 라티노인들 모두를, 그들이 미국의 이상과 현실에 어떻게 기여를 했고 희생했는지를 통합된 역사적 시각으로 조망함으로써 위의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지방의 열성적인 공무원들이 불법 이민자를 표적으로 그들 자신의 법과 정책을 집행한 지역들에서, 연방의 강력한 단속은 훨씬 더 심각한 결과를 낳았다. 예를 들어, 2007년 7월 펜실베이니아의 헤이즐턴이라는 마을은 ‘비합법적 외국인’을 고용한 지역사업체에게 벌금을 물리는 법령과, 이 마을에서 아파트 입주 시 “합법적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지녔다는 증거”를 제시하게 만드는 법령을 채택했다. 헤이즐턴의 시장인 조 바를레타는 이것이 불법 이민자를 몰아내기 위한 노력이라고 공공연하게 선언했다. 몇 달 후 연방 판사가 이 법을 번복했지만, 바를레타는 미디어의 명사가 되었고, 이민에 관한 강경한 입장으로 인해 우파 토크쇼 진행자들 사이에서 영웅이 되었다.
미국에서 필요한 것은 영어를 공식어로 선언하면서 스페인어를 박해할 수 있도록 인종차별적 정치인과 고용주에게 청신호를 보내는 헌법 수정안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는 미국의 다문화적 뿌리를 새롭게 인정하는 의미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미국인들에게 스페인어 교육에 대해 재강조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립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폭넓은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히스패닉이 공헌한 문화적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학교는 라티노, 앵글로,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예술이 혼합되면서 21세기에 새롭게 등장한 혼성적 문화 경향을 분석하고 해부해야만 한다. 텍스-멕스, 부갈루(bugaloo), 맘보에서 라틴 재즈, 레게, 랩, 힙합에 이르는 이런 새로운 음악 장르들이 문화적 교량의 최고 사례가 된다. 역사는 인종, 종교, 언어의 차이를 지우고자 했던 많은 거대한 국가들이 결국 자신들을 파괴해 버리고 마는 사례들을 많이 보여 준다. 우리는 우리의 운명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