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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위험

상당한 위험

(글쓰기에 대하여)

미셸 푸코 (지은이), 허경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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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위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상당한 위험 (글쓰기에 대하여)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미셸 푸코
· ISBN : 9788976826589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1-05-20

책 소개

철학의 정원 40권. 1968년에 이루어진 철학자 미셸 푸코와 문학비평가 클로드 본푸아의 대담을 전사한 것이다. 여기서 이들의 대화 주제는 바로 ‘글쓰기’로, 푸코는 이 대담을 통해 글쓰기의 즐거움과 의무, 글쓰기와 말하기 사이의 관계, 푸코 자신에게 있어 글쓰기란 무엇인가 등 글쓰기에 대한 다성적인 사유를 드러내고 있다.

목차

프랑스어판 편집자의 글 … 7

상당한 위험: 미셸 푸코와 클로드 본푸아의 대담, 1968 … 11

옮긴이의 말・글쓰기란 무엇인가? … 71
필립 아르티에르의 해설・말의 체험을 만들기 … 87

저자소개

미셸 푸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26년 프랑스 중서부 도시 푸아티에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폴미셸 푸코(Paul-Michel Foucault). 파리 고등사범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으며, 루이 알튀세르의 영향 아래 한때 공산당에 가입했으나 1953년 탈당한다. 이후 스웨덴, 폴란드, 독일 등에서 프랑스문화원장직과 대학 강의를 병행하며 해외 경험을 쌓았다. 1961년 조르주 캉길렘의 지도 아래 「광기와 비이성—고전주의 시대 광기의 역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면서 본격적인 저술 활동을 시작한다. 이어 『말과 사물』(1966), 『지식의 고고학』(1969)을 출간하며 지식의 구성 조건을 탐구했고, 1970년 콜레주드프랑스의 ‘사유체계의 역사’ 담당 교수로 취임한다. 이후 감옥정보그룹(GIP) 창설, 스페인 프랑코 정권 항의 운동, 폴란드 솔리다르노시치 연대 활동 등 다양한 사회적 투쟁에도 적극 참여했다. 『감시와 처벌』(1975)과 『성의 역사』(1976~1984)를 통해 권력, 감시, 성, 광기에 대한 기존의 사고방식을 근본적으로 뒤흔들었으며, 철학을 넘어 사회학, 정치학, 젠더 연구, 탈식민주의 등 인문·사회과학 분야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 질 들뢰즈는 그를 “가장 완전한, 아마도 유일한 20세기의 철학자”라고 평했다. 1984년 6월 25일, 파리 살페트리에르 병원에서 에이즈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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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불어불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 철학과에서 윤리학·프랑스 철학을 전공하여 「미셸 푸코의 ‘윤리의 계보학’에 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마르크 블로흐 대학교 철학과의 필립 라쿠라바르트 아래에서 「미셸 푸코와 근/현대성」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응용문화연구소, 철학연구소의 연구교수로 재직했고 , 현재는 대안연구공동체 ‘철학학교 혜윰’의 교장을 맡고 있다. 저작으로 『미셸 푸코의 『지식의 고고학』 읽기』, 『미셸 푸코의 『광기의 역사』 읽기』 등이 있고 , 옮긴 책으로는 질 들뢰즈의 『푸코』, 미셸 푸코의 『담론의 질서』, 『상당한 위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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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나의 이야기를 이런 말로 시작하고 싶네요. 나는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나는 내가 왜 불안을 느끼는지, 왜 잘 해내지 못할까 봐 걱정을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나는 이것이 다음과 같은 이유들 때문이 아닐까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이건 아마 내가 대학에 몸담고 있기 때문에, 말의, 말하자면 규정된, 일련의 형식들을 사용하기 때문이 아닐까?


사람들은 나의 글쓰기 안에 자신들에게 사형선고를 내리는 무엇인가가 있다고 느낍니다. 사실, 나는 그보다는 훨씬 더 순진한 편입니다. 나는 사람들에게 사형선고를 내리지 않습니다. 나는 다만 사람들이 이미 죽어 있다고 가정할 뿐입니다.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내게 소리칠 때 그렇게 놀라게 되는 이유입니다.


나는 진단을 내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의 작업은, 글쓰기라는 절개 자체를 통해, 죽어 버린 것의 진실일 무엇인가를 드러내는 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내 글쓰기는 죽음으로부터 삶으로 또는 삶으로부터 죽음으로의 옮겨 가는 축이 아닌, 죽음으로부터 진실로 또는 진실로부터 죽음으로 옮겨 가는 축 속에 존재합니다. 나는 죽음의 대체물은 삶이 아니라, 오히려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죽음의 무기력과 공백을 가로질러 우리가 되찾아야 하는 것은 삶의 잃어버린 기미가 아니라, 진실의 세심한 펼쳐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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