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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아메리카사 > 중남미사
· ISBN : 9788976827449
· 쪽수 : 472쪽
책 소개
목차
신판 서문 _ 11
감사의 말 _ 42
들어가며 _ 47
1장 유토피아에서 시장으로 _ 65
해방된 상상? 67│전위주의 예술의 종언, 혁신의 제의만 남았다 79│원시적인 것과 민중적인 것에 매혹되다 90│고급예술은 더 이상 소수를 위한 상업이 아니다 94│소비자를 위한 이데올로기로서의 근대 미학 101
2장 라틴아메리카의 모순: 근대화 없는 모더니즘? _ 105
혼종의 역사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111│수입하고, 번역하고, 자신의 것을 만들기 116│소비의 팽창과 문화적 의지주의 127│국가가 유산을 관리하고, 기업은 이를 근대화한다 133
3장 예술가, 중재자 그리고 관객: 혁신할 것인가 아니면 민주화할 것인가? _ 143
파스에서 보르헤스로: 텔레비전 앞에서의 태도들 145│아이러니한 실험실 159│수용자들의 근대성 180│모든 사람을 위한 문화? 198
4장 과거의 미래 _ 207
역사 유산 앞의 근본주의자와 근대화론자 208│권력의 극화(劇化) 211│내셔널리즘의 위기 이후에 국립 박물관은 가능한가? 220│제의는 무엇을 위해 기능하는가?: 정체성과 차별 244│유산의 사회 이론을 향하여 248
5장 민중적 요소의 무대화 _ 263
민속: 전통의 우울증적 발명 267│번성하는 민중문화 276│헤게모니적인 재전환과 민중적인 재전환 297│예술 대 수공예업 301│인류학 대 사회학 307
6장 민중적인 것, 대중성: 정치적인 재현에서 극적인 재현으로 _ 317
커뮤니케이션: 관객의 구성 322│민중주의: 행위자의 시뮬라시옹 329│통학문적인 연구를 위하여 338│민중적 요소의 과학적 혹은 극적 정의? 347
7장 혼종문화, 사선적 권력 _ 351
공적 공간에서 전자참여(teleparticipaci?n)로 354│역사적 기억과 도시의 갈등 361│탈소장화하기 369│탈영토화 379│상호교차: 근대성에서 탈근대성으로 397│잡종 장르: 낙서와 만화 406│사선적 권력들 418
나가며 _ 427
옮긴이 해제 _ 453
찾아보기 _ 465
리뷰
책속에서
근대문화의 이 다시간적 이종성은 근대화가 전통적 요소와 옛것을 대체하면서 활동한 경험을 거의 갖지 못한 라틴아메리카 역사의 결과물이다. 유럽보다는 뒤늦게 진행되었다고 할지라도, 보다 더 가속적인 산업발전과 도시화에 의한 단절이 라틴아메리카에도 존재했다. 교육팽창을 통해 문학과 예술 시장이 나타났고, 이것은 몇몇 작가와 예술가들의 전문화를 가능하게 했다. …… 그러나 이러한 과학적이고 인문학적인 자율적 장의 구축은 인구 절반에 해당하는 문맹자, 그리고 전근대적 정치 행태 및 경제 구조와 충돌했던 것이다.
예술가 혹은 작가가 된다는 것, 상징시장과 세계화된 사회의 재조직화 속에서 의미 있는 작품을 생산한다는 것, 그리고 광범위한 대중과 소통한다는 것은 훨씬 더 복잡한 문제가 되었다. 곧 살펴보겠지만 수공예업자나 민중문화 생산자들이 이제 전통적인 세계만을 언급할 수 없게 된 것처럼, 예술가들 역시 자신의 영역에만 갇혀 있다면 사회적으로 인정된 프로젝트를 실현할 수 없을 것이다. 상징과정의 산업적, 상업적 그리고 흥행을 고려한 재조직화에 의해 조정된 민중문화와 고급문화는 새로운 전략을 필요로 하게 된다.
혼종적 과정의 증가는 우리가 수직적 행위와 대립들만을 주목한다면, 권력에 대해 거의 아무것도 포착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보여 준다. 만약 권력이 부르주아에서 프롤레타리아로, 백인에서 원주민으로, 부모에서 자식으로, 미디어에서 수용자로 단일하게 실현된다면 권력은 작동되지 않을 것이다. 이 모든 관계들은 서로 교차되기 때문에, 각자는 혼자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효용성을 얻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몇몇 지배형식이 다른 것 위에 부가되었을 때 서로 강화된다는 식의 문제가 아니다. 그들에게 효용성을 제공하는 것은 이러한 사회조직에 만들어진 사선성(斜線性)이다. 어디서 민족적 권력이 끝나고 어디서 가족적 권력이 시작하는지를, 혹은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의 경계가 어디인지를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