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아메리카사 > 중남미사
· ISBN : 9788976825315
· 쪽수 : 692쪽
책 소개
목차
서론 _ 라틴아메리카 역사의 지리적 배경
1부 _ 라틴아메리카의 식민 잔재
1장 _ 고대 아메리카
고대 아메리카의 환경과 문화
중아메리카의 마야 문명
페루의 잉카 족
2장 _ 에스파냐적 배경
이베리아 기독교 왕국들의 중세적 유산
이사벨과 페르난도 : 가톨릭 공동왕
합스부르크 시대: 승리와 비극
3장 _ 아메리카 정복
대항해
멕시코 정복
페루 정복
한 줌의 에스파냐 인들이 어떻게 두 제국에 대해 승리할 수 있었을까?
엘도라도를 찾아서
4장 _ 식민지 생활의 경제적 토대
에스파냐 식민지에서의 공납과 노동
식민지 경제
교역, 밀무역, 해적질
5장 _ 국가, 교회, 사회
에스파냐 제국의 정치기구
인디아스의 교회
계급과 카스트의 구조
6장 _ 식민 시대의 브라질
식민지 브라질의 시작
정부와 교회
주인과 노예
7장 _ 부르봉 왕가의 개혁과 에스파냐령 아메리카
개혁과 회복
식민지 문화와 계몽사상
크리오요 민족주의
전환기의 식민사회, 1750~1810 - 개관
대중의 봉기
8장 _ 라틴아메리카의 독립
독립전쟁의 배경
남아메리카의 해방
독립을 향한 멕시코의 여정
라틴아메리카의 독립.정리
2부 _ 19세기의 라틴아메리카
9장 _ 탈식민화와 국가정체성의 탐색, 1821~1870
독립의 열매
멕시코
아르헨티나
칠레
중아메리카합중국
10장 _ 인종, 민족, 자유의 의미, 1820~1888
브라질
페루
쿠바
그란콜롬비아
11장 _ 신식민주의의 승리와 자유주의 국가, 1870~1900
신식민주의
멕시코의 정치와 경제
아르헨티나의 정치와 경제
칠레의 정치와 경제
브라질의 정치와 경제
중아메리카의 정치와 경제
베네수엘라의 정치와 경제
콜롬비아의 정치와 경제
라파엘 누녜스, ‘혁신’, 천일전쟁, 1880~1903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최근까지 학자들은 마야의 상형문자 기록이 숫자 표기와 마찬가지로 실용적인 목적보다는 주로 종교적인 목적이나 예언을 위한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믿어 왔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기념물에 쓰인 상형문자 기록이 역사적인 용도, 즉 마야 통치자의 일생에서 기념이 될 만한 사건들을 기록하기도 했다는 증거를 풍부하게 가지고 있다. 석조 기념물, 상인방, 계단, 그리고 그 외 다른 기념비적 유물에 쓰여진 글귀 외에도 마야 인들은 수많은 경전과 법전을 만들어 가지고 있었으나 21세기까지 남아 있는 것은 그 중 세 권뿐이다. 이 책들은 나무껍질로 된 천연제지로 만든 병풍식 패널 위에 글씨나 그림이 그려져 있는 형태로 되어 있다. 주로 천문학과 예언, 그리고 기타 관련 주제들에 관한 내용으로 되어 있는 이 책들은 마야의 천문학자들이 놀라울 정도로 정확한 관찰과 계산을 하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목테수마가 갖게 된 공포와 의심은 그의 정신상태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혼란에 빠뜨렸다. 그는 저항과 항복 사이에서, 에스파냐 인들이 신이라는 확신과 신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 사이에서 방황하였다. 목테수마는 코르테스에게 다시 후한 선물과 함께 사절들을 보내 테노치티틀란 방문을 중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에스파냐의 정복에 대한 아스테카 인들의 한 서린 표현에 따르면, 에스파냐 인들은 “오랫동안 황금을 갈망해 왔고, 마치 돼지처럼 황금에 굶주려 있었다”. 무시무시한 이방인들을 뇌물로 회유하고 감언이설로 속여 보려고 한 목테수마의 순진한 시도는 성공하지 못했다. 운명의 순간은 한발 한발 다가오고 있었으며, 목테수마의 신들은 그에게서 등을 돌렸다. 에스파냐 인들에게 마법을 걸라며 왕이 보낸 일단의 마법사와 점쟁이들은 젊은 신 테스카틀리포카에 의해 저지되었는데, 그는 그들에게 멕시코-테노치티틀란이 불에 타 파괴되는 환상을 보여 주었다. 그들은 이 모습을 보고 공포에 몸을 떨었다. 결국 목테수마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코르테스를 권좌를 되찾으러 돌아온 정당한 통치자로 인정하여 도시 입구까지 나가 환영해 맞아들였다. 아스테카의 왕은 자신의 궁정에서 코르테스와 몇몇 그의 동료들에게 반(半)자발적으로 납치되어 에스파냐 인들의 거처에서 인질이 되어 사는 것으로서 자신의 신분 강등을 완성하였다.
이런 메스티소나 물라토 지도자의 부상(浮上)은 볼리바르를 비롯하여 일부 크리오요 엘리트들에게 두려움을 안겨 주었는데, 그들은 그런 상황이 결국 인종 간 전쟁으로, 그리고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간의 분쟁으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생각하고 불안해했다. 볼리바르는 용감하고 관대한 멕시코의 애국자 비센테 게레로에 대해서도 그를 “미개한 인디오와 사나운 아프리카 인 사이에서 태어난 천박한 미숙아”라고 기술함으로써 완고한 인종적 편견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런 두려움은 근거가 없는 것이었다. 그것은 혼혈인 지도자 가운데 게레로나 알바레스처럼, 얼마간 자신과 뿌리를 같이 하는 비천한 대중의 이익을 대변한 경우도 없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얼마 가지 않아 크리오요 지도자들의 협력자가 되고 그들의 이익을 확고하게 수호하려고 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