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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76828545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1-02-25
책 소개
목차
청년에게 호소한다 · 9
청춘론 · 17
연애론 · 81
남녀교제에 대하여 · 92
이해할 수 없는 실연에 대하여 · 101
불량소년과 그리스도 · 106
욕망에 대하여 · 133
나의 장례식 · 142
부모가 버려지는 세상 · 146
부모가 되어서 · 161
문학의 고향 · 166
육체 자체가 사고한다 · 176
분열적 감상 · 179
고담의 풍격을 배격한다 · 183
‘가쇼’의 문화 · 197
나란 누구? · 205
익살극을 생각한다 · 217
에고이즘에 대하여 · 223
옮긴이 후기 · 233
리뷰
책속에서
나는 전신전령(全身全靈)을 걸고 고독을 저주한다. 전신전령을 걸기 때문에 또한 고독만큼 나를 구하고 나를 위로해 주는 것도 없다. 이 고독이 어찌 독신자에게만 해당될 것인가. 영혼이 있는 곳, 그곳에 항상 함께하는 것은 그저 고독뿐이다.
죽을 때에는 그저 무(無)로 돌아갈 뿐이라는, 인간의 진정 어린 경건한 의무에 충실해야만 한다. 나는 이를 인간의 의무로 본다. 사는 것만이 인간이고, 나중은 그저 백골, 아니, 무다. 그리고 그저 사는 것만을 앎으로써 정의, 진실이 생긴다. 생과 사를 논하는 종교나 철학 따위에 정의나 진리가 있기나 할까. 이건, 장난감이다.
욕망은 질서를 위해 희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긴 해도 욕망을 바라는 것은 악덕이 아니며 우리들의 질서가 욕망의 만족에 가까워지는 일은 결코 타락이 아니다. 오히려 질서가 욕망의 충족에 가까워진다는 점에서 문화 또는 생활의 진실된 생육(生育)이 있는 것이고, 인간성의 추구라는 문학의 목적도 이러한 생활의 생육을 위해 내성의 수단으로서 그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