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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만나는 신뢰의 즐거움

길 위에서 만나는 신뢰의 즐거움

(‘진정한 나’를 찾아 떠나는 신뢰로의 여행)

알폰소 링기스 (지은이), 김창규 (옮긴이)
  |  
오늘의책
2014-05-16
  |  
14,5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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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만나는 신뢰의 즐거움

책 정보

· 제목 : 길 위에서 만나는 신뢰의 즐거움 (‘진정한 나’를 찾아 떠나는 신뢰로의 여행)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77183490
· 쪽수 : 276쪽

책 소개

저자는 이 책에서 지나간 삶의 흔적들과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공포와 용기, 웃음, 성적인 갈망 등이 어떤 점에서 신뢰와 공통점이 있는지를 밝혀낸다.

목차

머리말
아라오유안
노리아의 노래
파사드
미지의 지성
고리들
옛 병원
타이푼
상파울루
남자
편지
순수의 노래
아디스아바바
사랑 중독자
이해
무시무시하고 신비로운 연회
소멸했던 종교의 회귀
랄리벨라
부두
탈주
침묵

저자소개

알폰소 링기스 (옮긴이)    정보 더보기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의 철학과 명예교수인 알폰소 링기스는 로욜라 대학교를 졸업한 후 벨기에의 루뱅 가톨릭 대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세계 각지를 여행하면서 얻은 경험을 집필 도서에 절묘하게 녹여내며 독특한 철학논리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서로는《아무것도 공유하지 않은 자들의 공동체The Community of Those Who Have Nothing in Common》《위험한 감정들Dangerous Emotions 》《낯선 육체Foreign Bodies》《학대Abuses》《잉여들 : 에로스와 문화Excesses: Eros and Culture》《죽음에 갇힌 주관성Deathbound Subjectivity》등이 있다. 그의 저서는 프랑스 어, 이탈리아 어, 일본어, 터키 어, 리투아니아 어 등으로 번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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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규 (옮긴이)    정보 더보기
작가, 번역가. 2005년 과학기술창작문예 중편부문 당선. 2014년, 2016년, 2017년에 각각 SF 어워드 단편 부문 최우수상, 2015년에 우수상 수상. 작품집으로 《우리가 추방된 세계》 《삼사라》 《우리의 이름은 별보다 많다》가 있고, 《뉴로맨서》 《이중도시》 《유리감옥》 《블라인드사이트》 등을 번역했다. 대학에서 장르 스토리텔링을 강의하고 있으며, SF 드라마 제작에 작가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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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지식이란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에 대한 믿음, 또는 증거가 있고 증명이 가능한 조리 있고 일관된 설명에 대한 믿음을 낳는다. 반면 신뢰는 믿음만큼 강력하지만 지식으로부터 발생하지는 않는다. 무언가를 신뢰하는 사람은 부분적이나마 불분명하게라도 알 수 있는 것들만, 혹은 모호하고 잘 알 수 없는 것들만 신봉한다. 신뢰는 상대의 말이나 행동이 이해 불가능하거나 동기나 생각을 알 수 없을 때 생성되는 것이다.
자신이 신뢰받는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 길을 잘 알고 있다. 주기적으로 여행을 했고, 바로 어제만 해도 그 길로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비가 내리면 산길이 무너지고, 어제 건넜던 길도 오늘은 다를 수 있다는 것 역시 안다. 자신이 모르는 것도 많다는 것을 안다. 그는 자신을 신뢰하기 때문에 미지의 상황이 닥쳤을 때 대처할 수 있다는 것도 안다. 그리고 지식보다는 자신에 대한 신뢰에 더 의지한다. 누군가가 그를 신뢰하기 시작하면 그 신뢰는 더 많은 신뢰를 만들어낸다. 다른 사람이 그를 신뢰한다는 사실에서 비롯되는 힘은 자신에 대한 그의 신뢰를 내부적으로 지배적인 힘으로 만들어주며, 불안함과 망설임을 날려버리게 만든다.
신뢰는 두 사람을 더 튼튼하게 연결해준다. 신뢰는 점점 더 강해지고 중독성이 심해지는 에너지다. 자발송이 강을 건너 멀어지는 모습을 볼 때, 나는 저녁 내내 내가 아는 언어를 통해 인생 이야기를 자세하게 들은 것보다도 그를 훨씬 더 잘고 있다고 느끼게 되었던 것이다!
-pp. 96~98 <타이푼> 중에서


게릴라의 인원은 14명이었다. 그 아수라장 속에서 인질이었던 대법관 한 사람이 심장마비로 죽었다. SWAT 부대원 30명은 살해당한 게릴라들의 시체를 둘러싸고 각 구당 머리에 한 발씩 확인사격을 했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언론 카메라 앞에서 훼손된 시체를 당당하게 밟고 올라섰다. 시체들은 군 기지로 운반되었다가 기록도 남기지 않고 알려지지도 않은 장소에 매장되었다.
그런 일이 있기 하루 전에 네스토르 세르파 카르톨리니가 아홉 살짜리 아들에게 남겼던 편지가 발견되었다. 네스트로의 아들은 처지를 동정한 프랑스 인 덕분에 페루에서 빠져나가 프랑스로 이주할 수 있었다. 편지의 내용은 이렇다.
나는 네가 꿈꾸던 그대로 엄마가 감옥에서 나오고, 네가 엄마를 다시 만나서 어루만지고 엄마와 함께 놀고 엄마의 품에 안길 수 있기 전까지는 이 일본인의 건물에서 절대로 나가지 않을 것이다.
-pp. 138~139 <순수의 노래> 중에서


다른 사람을 염탐하면서 웃음을 참을 수 없는 경우, 그 웃음은 우리 몸을 뚫고 나가 무책임하고 자유분방한 충동과 함께 퍼져나간다. 우리는 지저분한 농담을 주고받는다고 해서 더 뛰어난 사람이 될 수도 없고 탐욕스러운 충동과 분리될 수도 없다. 그런 행위는 우리를 감각적인 본성에 푹 빠지게 만든다. 우리는 웃음을 통해 서로에게 투명해진다. 터져나오는 웃음은 당신이나 나 개인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웃음은 조약돌을 호수에 던질 때 발생하는 물결처럼 퍼진다. 개인의 구별은 그 물결 속에 녹아버리는 것이다.
육체의 기능과 진지함에서 육체 자체를 떼어낸 다음, 타인의 노곤하고 흥분된 몸에 그 육체를 풀어놓는 욕망은 바로 몸이 터뜨리는 웃음이다. 성적인 흥분상태에서 오는 몸의 떨림과 발작적인 반복과 몸이 움찔거리는 반응과 부조리한 쾌감은 육체와 별개의 것이 아니라 육체 안에서 터지는 웃음이다. 문을 잠그고 장막을 치는 것은 그런 웃음이 금지되지 않고, 나뉘지도 않고 온전히 남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오르가즘은 일반화된 신체의 웃음들이 모이는 소용돌이이다.
-p. 160 <사랑 중독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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