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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79196009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16-06-2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점거
2장 말소
3장 감금
4장 고발
5장 종언
에필로그
그 후의 이야기
리뷰
책속에서
1985년 7월 16일 화요일. 한 남자와 여섯 여자가 가고시마 시에서 집단자살을 했다.
“가고시마 시 시로야마 동굴 집단자살 사건.”
이것이 이 사건에 대한 경찰청의 정식 명칭이다. 남자의 이름은 기우라 겐조. 사망 당시 나이는 48세.
너무도 기묘한 사건이었다. 당시 모든 매스컴은 아침부터 밤까지 이 사건으로 도배를 했지만, 그런 것치고 자세한 내막은 밝혀지지 않았다.
표현은 집단자살이지만 대부분의 매스컴에서는 기우라가 일으킨 동반 자살, 즉 살인이라고 추측했다. 검찰도 그런 방향으로 사건을 처리하려 했지만, 피의자의 사망과 함께 그것을 뒷받침할 객관적 증거는 결국 발견할 수 없었다.
기우라는 집단자살이 있기 전 1년 동안 열 명의 살인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었다. 매스컴에서는 집단자살과 함께 이 일련의 사건을 ‘기우라 사건’이라고 명명했다.
그는 ‘하나조노상회(花園商會, 꽃밭상회)’라는 기묘하리만큼 낭만적인 이름의 회사를 설립하고 이미 매춘알선업을 시작한 터였다. 아니, 매춘알선업이 아니라 마사지사 파견업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몇몇 일본식 여관과 마사지사로서 여자를 보내주기로 계약했다. 물론 마사지는 표면적인 명칭일 뿐 실체는 본격 성행위를 포함한 성적 서비스였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죽었네. 우리는 나름대로 하기노야를 내사하고 있었지. 하지만 기우라라는 사람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모르겠더군. 그는 인텔리였어. 그런 선입견이 판단을 흐리게 만든 게 사실이네. 그런 사람이 설마 그렇게 많은 사람을 죽였겠냐고 생각한 거지. 나 자신은 그 의견에 반대했지만 내 생각을 강력하게 주장할 만한 확신은 없었네. 사건이 일어난 뒤 하기노야에 대한 강제수사가 너무 늦지 않았냐고 매스컴에 두들겨 맞았지만, 그 비판을 기꺼이 감수한다고 해도 역시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사건이었지. 그건 기우라의 특이한 성격과 관계가 있을지도 모르네.”
“특이한 성격이라니요? 그의 성격은 어땠나요?”
“아마 나보다 자네가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테지만, 나 나름대로 말하자면 합리성과 광기가 섞여 있다고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