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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정치비평/칼럼
· ISBN : 9788979662009
· 쪽수 : 343쪽
책 소개
목차
엮은이 머리말
1장 미국 정치의 양극화
오바마, 가난한 사람들의 희망일까?
힐러리 클린턴은 '차악'이 아니다
트럼프 당선, 지배자들도 난처하다
트럼프 당선에는 오바마 책임도 있다
지배자들의 트럼프 '길들이기' 시도
샌더스 열풍으로 촉발된 사회주의 논쟁
인종차별 부추겨 정권 유지하려는 트럼프
트럼프와 지배계급 사이에 균열이 커지다
바이든으로 대중의 불만을 잠재울 수 없다
트럼프가 일으킨 정치적 지각변동
미국 대선이 좌파에게 보여 주는 것
2장 유럽의 양극화와 계급투쟁
새로운 급진화 과정의 현주소
시험대에 오른 유럽의 좌파
떠오르는 유럽 급진 좌파의 정치
그리스, 진짜 전투는 선거 후에 벌어질 것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임명을 둘러싼 소동
시리자의 타협은 긴축을 끝낼 수 없다
시리자 좌파는 합의안에 반대해 싸워야 한다
카탈루냐 독립 갈등이 보여 주는 것
유럽연합 vs 영국 어느 쪽도 진보적이지 않다
유럽 중도정치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독일 중도파의 연정 합의는 우파에 이롭다
유대인 혐오는 극우 이데올로기다
역사의 분수령이 된 멸종 반란
3장 브렉시트와 영국의 정치 위기
영국의 계급 불평등이 소요로 폭발하다
마거릿 대처, 잔혹한 지배계급의 전사
코빈이 타협하면 좌파 전체가 타격을 입는다
브렉시트: 세계사적 전환
좌파는 왜 코빈을 지지해야 하는가
비틀거리며 벼랑으로 가는 영국 지배계급
신자유주의적 중도파와 손잡아선 안 된다
코빈이 유대인 혐오자라는 비방이 노리는 것
브렉시트 논쟁에서 벗어나야 할 때다
희망을 주지 못하는 노동당 지도부
하드 브렉시트를 낳을 정치적 선택들
4장 코로나19와 사회 불평등
코로나19로 타격 입은 신자유주의
외출제한령이 신흥국들을 타격하다
죽음과 이윤을 거래하려 드는 체제
의학은 정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부채 위기를 이용한 노동자 공격
코로나19로 새롭게 등장한 정치적 갈등
팬데믹, 부채, 경제력
5장 마르크스주의의 귀환
오늘날, 왜 마르크스인가
중국에서 새롭게 조명받는 마르크스
《공산당 선언》과 오늘날의 위기
《자본론》은 그 어느 때보다 유효하다
마르크스 평가절하하기
6장 오늘날의 반자본주의 사상가들
피에르 부르디외
에드워드 사이드
슬라보예 지젝
제럴드 앨런 코헨
크리스 하먼
다니엘 벤사이드
토니 클리프
에릭 올린 라이트
7장 자본주의의 대안
대안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
왜 민주적 계획경제가 필요한가?
자본주의 이후의 삶
8장 세계 급진 좌파의 현주소와 과제
경제 위기와 저항, 정치적 리더십
급진 좌파의 성장과 모순
오늘날의 국제 계급투쟁
몰락의 전설: 장기 불황, 양극화와 극우의 성장
리뷰
책속에서
미국 대선이 보여 주는 것
조 바이든은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그랬던 것처럼 '연속성'을 상징하는 후보였다. 민주당은 힐러리와 빌 클린턴이 1990년대에 고안하고 버락 오바마가 이어 간 전략을 고수했다. 그 전략은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를 효율적으로, 그러나 좀 더 '인도적'인 것처럼 운영하는 것이었다. 버니 샌더스가 왼쪽에서 제기한 도전은 분쇄됐다. 2016년에 벌어진 두 충격적 사건(브렉시트 국민투표와 트럼프 당선)과 마찬가지로 2020년 미국 대선은 1980년대에 로널드 레이건과 마거릿 대처가 구축한 신자유주의의 이데올로기적·정치적 헤게모니에 균열이 가고 있음을 또다시 보여 준다.
브렉시트의 의미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는 경제·정치 엘리트에 대한 반감도 인종차별만큼이나 중요하게 작용했다. 지난 40년간의 신자유주의, 10년 가까이 지속되는 경제 위기, 정체되거나 떨어지는 임금, 해결되지 않는 실업 문제, 공공 주택은 갈수록 악화되고 복지국가는 나날이 약해지는 현실이 엘리트층에 대한 반감을 낳았다. 유럽연합을 신자유주의 화신이자 민주주의 침해 기구로 비판하는 것은 그런 정서에 완벽하게 부합했다.
코로나19와 사회 불평등
이 세계에 드리운 죽음은 계급적 죽음이다. 죽음은 밀라노·런던·뉴욕 등 세계 자본주의의 금융 중심지 몇몇을 휩쓸었다. 그러나 이 죽음은 가난하고 천대받는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 간다. 통계 수치는 끔찍하다. 뉴욕에서 흑인과 라틴계는 코로나19로 사망할 가능성이 백인의 2배나 된다. 시카고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의 72퍼센트가 흑인이다. … 노동빈곤층은 재택근무도 못 하고 격리 공간도 없다. 이들은 외출제한령으로 일자리를 대거 잃었고 가족이 굶어 죽을 지경에 이르고 있다. … 이 체제는 이 세상에 남은 야생 생태계를 침범해서 코로나19 같은 전염병이 창궐할 조건을 만들고 그 대가를 노동계급이, 많은 경우 목숨으로 치르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