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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88980406579
· 쪽수 : 280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모든 답은 아이들에게 있다
1부|아이들 글 읽기와 삶 읽기
가르치고 배우며 깨닫기 안녕 비둘기야|잘 가, 비둘기야|일요일 아침 우리 집|정신 똑바로 차려야겠다
아이들 곁에서 살아가기 미운 가족
2부|아이들은 관계 속에서 자란다
사투리는 힘이 세다 사투리|목욕탕에 똥 떠내려 갑니더|아이고 무서브라이|개구지 이|할머니의 사투리|꼬추 떨어진다|김칫국 끓이기|급살 맞네!
동물들 곁에서 크는 아이들 올챙이와 개구리 알|개구리 잡기|병아리|불쌍한 병아리|병아리 집 갈아주기|염소들의 짝짓기|토끼랑 하는 산책|송아지가 팔린 날|가엾은 돼지|불쌍한 흰 개|불쌍한 박쥐|야생동물|개구리를 물고 가는 까마귀|까치와 밤나무|별 꼴 다 있네
시골 아이들에게선 사람 냄새가 난다 소똥|매미|단감 서리|고동 잡으러 간 울 엄마|나무하러 가기|고모부네 밭|배추 뽑기|우리 학교 통폐합
똥과 친한 아이들 운수 없는 날|팬티에 똥 싼 나|노상방뇨1 2 3|방귀|밥 먹다가 낀 방구|지독한 방귀냄새|엄마 아빠의 방귀|할아버지의 방귀
아이들은 제 키만큼 세상을 본다 달리기 시합|오뎅은 한번, 국물은 다섯 번|맨소래담 로션|따까리|잠이 많은 우리 식구|카레라이스|개구리 반찬|엘리베이터 공포증
관계 속에서 크는 아이들 엄마, 동생이랑 저랑 차별하지 마세요|나도 동생처럼|의사가 된 나|동생 몸 걱정|쓸쓸한 할아버지|할아버지와 존댓말|할머니 손은 약손|초보운전|엄마와 희진이|멍게 비빔밥|똥고집 우리 동생과 황소고집 우리 엄마|돈 벌기 위해|눈물이 왜 나왔을까
아이들의 글에는 부모의 삶이 담겨 있다 우리 엄마는 뽀뽀귀신|공개수업|엄마의 잔소리|엄마에게 혼났던 날|까다로운 우리 엄마|엄마의 폭발|엄마 화났다|우리 엄마도 예전엔|엄마 어릴 적 얘기|아빠의 울퉁불퉁 굳은살|두루치기|나의 질투|아빠는 좋겠다|아파하는 우리 아빠|담배 심부름|우리 엄마|아빠 화나신 날|무서운 아빠|아빠의 화
혼자 노는 아이들 썰렁한 우리 집|언제나 외롭다|그냥 푹 쉬세요|우리 엄마|엄마의 중요성|늦게 오는 엄마|이혼|반성하다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 놀이수학|선생님과 형림이가 뽀뽀를|선생님의 배|선생님과 함께 산에 간 날|산|산 오르기|선생님 댁 방문|선생님 집 방문
아이들의 눈에 비친 세상 비교는 싫어!|울고 싶은 날|버스기사 아저씨|전쟁|이라크 포로 학대|나이 서른에 나는|나의 불만
시험 스트레스 주는 사회 오늘의 날씨|“으이구”|엄마 아빠의 꾸중|시험 점수와 잔소리|배앓이|조퇴|평일이 낫다|일요일에 일어나면|주말이다|학원가기 싫어
아이들과 함께 자라고 큰다는 것 점심시간|산수시간|선생님은 개그맨|마음이 찡한 날|이상해진 선생님|선생님의 뽀뽀|선생님|선생님이 안경을 벗었다|선생님의 도술|도술1 2
3부|아이들이 가르쳐준 것들
기어서 기어서 지구 끝까지 사춘기인가 봐|우리는 사춘기|○○의 똥구멍|준호를 안전하게|아줌마 조금만 봐주세요|봉사활동이라나?|여자로 태어난 게 무슨 죄인가|앗! 큰일
산 넘고 물 건너 작은 세상 속으로 여드름 짜는 고통|내 얼굴|재민이의 전학|재민이와 작별|인기투표|비가 오면 그리움이
자로 잰듯 반듯하지 않아도 길이 엇갈려|살은 고기 배 짜르기|괭이부리말|과자|큰아버지 말씀|옆집 염소
6학년 아이들과 만든 첫 계절문집 주말농장이 있었으면|김천 여행|선반 만들기|목에 걸린 물|담배|거꾸로 본 세상
4학년 아이들과 만든 계절문집 선생님의 내 발 씻기|6학년이면 단가?|나에겐 이런 아이들이 있다
2학년 아이들과 만든 계절문집 영화|하영이와 은비랑 놀았다|선생님께 문자 보내기|줄넘기|할아버지 제사|훌라후프|코탁지
다시 찾은 시골, 양촌마을 아이들 어떤 아저씨|방귀를 많이 뀌면?|노무현 대통령|가로등 밑 사슴벌레|먹물이|동생이랑 싸운 날|할머니 도와드리기|지독한 멸구들|시골길 냄새
나오며|아이들이 가르쳐준 길
저자소개
책속에서
갈수록 시험과 평가가 강조되고 결과만으로 아이들을 채근하는 경쟁 체제에서 아이들은 점점 학교를 싫어한다. 세계 2위의 학력 수준을 유지한다는 나라에서 얼마나 더 학력을 올려야 어른들은 만족을 할가? 그 어른들이 말하는 학력이라는 것이 정말 아이들 삶의 질을 높이고 학부모의 불안을 없애줄 수 있을까?
우리네 수업 풍경도 그렇다. 아이들의 삶과 고민, 다양한 재능과 소질을 가진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도무지 없다.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수업은커녕, 오로지 성적을 올리려는 무의미한 주입식 수업과 문제풀이에만 열중하고 있다. 그러니 아이들은 시험기간에 쫓기고 평가를 두려워하며 학교가 전혀 자신들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여길 수밖에 없다.
많은 어른들은 학력 향상만이 아이들의 행복을 보장할 것처럼 호들갑대지만, 정작 아이들은 불행하기만한 이 해괴한 세상을 우리는 언제까지 지켜봐야 할까? 문득 “한국 학생들의 문제는 학력이 낮은 데 있는 게 아니라 ‘억지로’ 공부한다는 데 있다”는 어느 교육평론가의 말이 정말 옳다는 생각만 든다.
“으이구~”| 김해 어방초 6년 박혜경
시험 끝난 지 나흘
하지만 우리 엄마
아직도 시험으로 트집을 잡는다.
밥을 먹을 때도
“으이구~, 우짜면 좋노?”
일기를 쓸 때도
“으이구~ 으이구~”
지금은
‘으이구~’ 소리가
귀에 박혔다. (2004)
혜경이는 자그많고 마른 체구에 안경을 끼고 동무들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떨던 아이였다. 성적은 그리 나쁘지 않았지만, 기대보다 낮은 점수를 얻은 혜경이가 어머니 눈에는 성에 차지 않았을 것이다. 시험점수 때문에 어머니에게 핀잔을 듣는 혜경이의 모습이 굳이 ‘잔소리’라는 말이나 ‘힘들고 짜증난다’는 말을 쓰지 않았는데도 잘 드러나 있어 해마다 만나는 아이들에게 시험 때만 되면 곧잘 들려준다. 그럴 때마다 아이들은 ‘으이구~’를 되풀이하며 시험점수 때문에 어머니에게 압박을 느끼는 혜경이의 글에 공감을 한다.
본문 <시험 스트레스 주는 사회>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