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한국 영화는 무엇을 보는가

한국 영화는 무엇을 보는가

(‘국제시장’에서 생긴 일)

김경욱 (지은이)
  |  
2016-01-31
  |  
14,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한국 영화는 무엇을 보는가

책 정보

· 제목 : 한국 영화는 무엇을 보는가 (‘국제시장’에서 생긴 일)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영화이론/비평
· ISBN : 9788982182099
· 쪽수 : 224쪽

책 소개

김경욱 영화 평론가의 두번째 평론집. 1,4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국제시장」의 대대적인 흥행을 하나의 사회 현상으로 보고, 「국제시장」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최근 한국 사회의 쟁점과 사회 현상으로까지 이어지는 ‘박정희 시대의 귀환’에 대한 답을 찾는다.

목차

책머리에

01 윤제균의 흥행 전략 또는 한국 영화의 하이콘셉트
윤제균의 흥행 전략 | 한국 영화의 하이콘셉트

02 「쉬리」에서 「국제시장」까지,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궤적
「쉬리」의 등극 |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어떤 경향

03 「국제시장」의 한국 현대사
「포레스트 검프」의 미국 현대사 | 「국제시장」의 한국 현대사
『투명인간』의 만수

04 아버지의 귀환
한국 영화사의 아버지들 | 아버지의 귀환 |어머니의 부재 또는 타락한 어머니

05 국가란 무엇인가
그 애국가는 누구를 호명하는가? | 그 애국가는 누구를 호명하는가?

06 신파의 시대

에필로그 1
에필로그 2 2015년의 영화, 「사도」 「베테랑」 그리고 「암살」 _202

저자소개

김경욱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동국대와 중앙대에서 영화이론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화사에서 기획과 시나리오 컨설팅을 했고, 영화제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소위원회 위원, 객원 책임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영화평론가로 글을 쓰면서, 대학에서 영화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영화는 무엇을 보는가』(2016), 『나쁜 세상의 영화 사회학』(2013), 『블록버스터의 환상, 한국영화의 나르시시즘』(2002) 등이 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에 「김경욱의 시네마크리티크」와 「김경욱의 문화톡톡」 을 연재 중이다.
펼치기
김경욱의 다른 책 >

책속에서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은 한국인의 심리 상태를 최악으로 몰고 갔다. 분노, 모욕, 멸시, 결핍, 슬픔 등의 감정이 국민의 마음에 깊이 스며들었지만, 한국 현대사의 질곡 속에서 치유할 기회가 없었다. IMF 외환위기 이후, 사태는 더욱 악화되었다. 김태형에 따르면, “불행하게도 한국 사회는 IMF 위기 이후 신자유주의 경제 발전 노선을 채택함으로써 한국인들의 트라우마를 계속 악화시켰고, 공포를 만성화시켰다. 한마디로 신자유주의는 한국인들을 자나 깨나 불안과 공포에 떨도록 만들어버린 셈이다. 따라서 그때부터 한국인들은 자기 말고는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믿을 수 없다는 처절한 교훈을 떠안은 채 도무지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래,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홀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헬조선’ 상태까지 왔다. 한국 사회에 만연한 분노는 신파의 눈물을 부르고(「국제시장」), 불안과 공포는 용기를 소환한다. 이순신뿐만 아니라, 「암살」의 독립군과 「베테랑」의 형사 서도철 같은 영웅에게 그토록 열광적인 지지를 보낸 이유다. 그런데…… ‘헬조선’이 바닥이 아니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국제시장」의 덕수는 애국가를 부르며 애국심을 증명하고, 국가는 그에게 독일에 갈 기회를 준다. 이 영화의 두번째 애국가에서 영자를 향한 노인의 무시무시한 시선은 호명에 응답하지 않는 자들에 대한 감시이다. 독재 정권은 국가와 정권을 동일시하고, 애국과 정권에 대한 충성을 일치시킴으로써 정당성을 확보하고 비판을 무력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애국가의 호명에 응답하지 않을 표현의 자유는 용납되지 않는다. 영자는 호모 사케르로 낙인찍히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이 그 호명에 동참해야 한다. 그러나 이 영화 속 두 번의 애국가 장면은 코미디로 연출되어 권위주의 정권 아래에서 애국가의 호명에 포함된 억압이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다. 이 장면을 리얼하게 연출했다면, 그 시대의 표정이 나타났을 것이다. 따라서 이 코미디의 무의식에는 독재의 억압과 공포가 서려 있다. 광장에서 애국심을 증명해야 하는 전체주의의 상황에서 고통을 겪었던 이들에게 이 장면은 결코 코미디가 될 수 없다.


인간을 개나 설치류 등의 동물과 비교하다 못해 벌레(맘충, 지잡충, 취업충, 무뇌충, 관심충 등)로까지 비하하며 서로를 혐오하는 사회에서, 헌신적인 사랑을 영화 속에서밖에 볼 수 없을 때, 스크린을 향한 우리의 눈물은 비정하고 삭막한 사회에 대한 카타르시스가 된다. 점점 더 나빠지는 한국 사회의 현실에서, 불안은 더욱 증폭되고 점점 더 판타지로 이끌리는 것 같다. 결국 영화가 ‘꿈의 공장’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헬조선의 폭주를 수수방관하는 장치로 소비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