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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잡지 > 대중문화/예술
· ISBN : 9791192618234
· 쪽수 : 202쪽
· 출판일 : 2023-03-02
목차
■ 책을 내며
“우는구나. 마침내.”―안치용
■ [특집] 영화감독 박찬욱론
혼자 웃기의 미학 - 박찬욱론 - 김민정
사랑 예찬: 안개 속의 미결 사건 - 《헤어질 결심》박찬욱 - 정문영
영화《헤어질 결심》: 사랑의 부조리, 그 완성의 가도 - 지승학
《헤어질 결심》을 보면서《현기증》을 생각하다 - 김경욱
탈식민화의 하녀들: 《아가씨》박찬욱 - 정문영
박찬욱론 - 금기의 도전자 - 김경욱
■ [사유] 국가란 무엇인가
“푸코식 규율 국가에서 들뢰즈식 통제국가로 변질” - 조르조 아감벤
보편성의 독점, ‘국가’라는 야누스 - 피에르 부르디외
마키아벨리즘에 맞서는 마키아벨리 - 올리비에 피로네
■ [뉴 커런츠]
《재벌집 막내아들》, 성공과 실패 사이 우리는 어떤 결말을 원했던가? - 김채희
가면 무도회와 ‘죽음의 무도’, 그리고 10·29 참사 - 김시아
지금-여기, ‘세기말’과‘Y2K’가 다시 유행하는 이유 - 이지혜
MZ세대들의 불안 극복기 - 장윤미
튤립에서 암호화폐까지 - 이호
‘세젤똑’ AI 선생님에게 『순수이성비판』에 관해 묻는다! - 엄윤진
■ [기획]
나무 생명력 - 상상력 그리고 눈앞의 풍경 - 최양국
한국 전통의 장단을 보편적 몸의 언어로 제의하다 - 안치용
인문학의 원천 『창세기』 이야기 2 - 김창주
____ 꿈속의 산책 - 티무르 무이딘
■ [신인평론가상 수상작]
괴물을 위한 지하는 없다 - 김경수
자기 증명과 비극의 응시 - 이하늘
■ [바칼로레아]
옳고 그름을 결정하는 것은 국가의 몫인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당신이 사랑을 말한 순간 당신의 사랑이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난 순간 내 사랑이 시작됐죠.”
사랑을 우회하여 자신의 불쌍한 삶에 기적처럼 드리운 사랑의 아름다운 그림자를, 그림자만을 붙들고자 한 서래. 해가 지고 그림자가 사라지면 그림자를 보듬은 사람이 휘청거린다. 붕괴한다. 서래가 웅크린 웅덩이 앞의 모래더미가 찬란한 석양과 압도적 밀물로 웅덩이 속으로 너무 간단히 그래서 불쌍하게 쏟아져 내릴 때 우리는 차마 서래에게 손을 내밀지 못한다. 그에게 붕괴할 결심 말고 남은 것이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또한 붕괴가 그에게 사랑할 결심임을 안다.
- “우는구나. 마침내.” 中
스카티를 사랑하는 쥬디는 자신의 현재 모습 그대로 스카티와 다시 사랑을 나누기를 원하지만, 스카티는 진한 화장에 촌스러운 옷을 입은 노동계급의 쥬디를 사랑할 수가 없다. 스카티는 쥬디에게 매들린의 옷과 화장과 헤어스타일을 하도록 해서 그녀를 아름답고 우아한 귀부인 매들린으로 만든 다음에야 비로소 사랑을 표현한다. 그러므로 ‘눈에 콩깍지가 씌었다’는 속담처럼 스카티와 해준의 사랑에는 ‘환상’이 개입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은 사실 그 사람이 아니다! 이 환상을 더욱 강화시키는 것은 나르시시즘이다.
- 《헤어질 결심》을 보면서《현기증》을 생각하다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