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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82183713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5-11-07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7
1부 지금도 자문하며 놀란다. “왜 캐나다에 살러 왔지?” 11
2부 샌드위치 가게를 만나다 39
3부 아침 7시에 여는 옷가게 119
4부 ‘신데렐라’ 한국을 실감하다 187
못다 한 이야기 225
저자소개
책속에서
토론토에서 옷가게를 시작한 지 20년이 지났다. 내 인생에서 밥벌이를 가장 오래 하고 있는 직장이 바로 지금 운영하고 있는 가게이다. 엊그제 나와 전화 통화를 한 토론토 동포신문의 한 기자는 나를 ‘기자님’이라고 불렀다.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했던 직장 생활 기간은 13년이었다. 자영업자로서 보낸 시간이 (준비 기간을 합쳐) 올해로 23년이니, 직업인으로 말하자면 나는 기자보다는 자영업자 혹은 소상인으로 불리는 것이 더 정확하다(명칭은 대체로 ‘사장님’이다).
당시 한국에 이민 붐이 일었던 만큼 온라인 이민 사이트도 여럿 있었다. 나 같은 이민 희망자뿐만 아니라 캐나다에 살러 간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정보를 주고받고 있었다. 캐나다에 먼저 간 사람들은 “캐나다는 다 비싸니까 신던 슬리퍼도 가져오라”고 조언했다. 캐나다살이가 짧아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그들의 엄살은 좀 심한 편이었다. 벌이는 없는데 돈은 펑펑 쓰게 되니 한 푼이라도 아끼자는 뜻에서 그런 말을 했을 것이다.
이민 수속 대행업자의 말은 거침이 없었다. 그의 말을 요약하자면 캐나다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이자 ‘천국’에 가까운 곳이었다. 말이 좀 허황되다 싶으면서도, 귀에 들어오는 몇 가지 내용이 있었다.
우선, 장애인 처우나 교육에 대해서는 한국보다 훨씬 나을 것 같았다. 그의 말이 아니더라도 캐나다 국가 이미지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다음은, 기술도 돈도 없는 나 같은 문과 출신 기자도 이민이 가능하다고 했다. IT 기술자들을 빨리 받아들이려고 캐나다가 이민 문호를 활짝 열어젖혔다는 말은 그이한테서 처음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