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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ted 유혹

Tempted 유혹

크리스틴 캐스트, P. C. 캐스트 (지은이), 홍성영 (옮긴이)
  |  
북에이드
2011-05-25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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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ted 유혹

책 정보

· 제목 : Tempted 유혹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83783141
· 쪽수 : 564쪽

책 소개

16살 소녀가 뱀파이어 학교 '나이트 하우스'에 들어가면서 사랑과 우정을 얻고 성장해가는 이야기 '하우스 오브 나이트' 시리즈 여섯 번째 작품. 카로나와 네페레트가 물러난 뒤, 붉은 새내기 문제를 가진 스티비 레이가 카로나의 아들 르바임을 구해 숨겨 두면서, 긴장감이 조금씩 더 고조되기 시작한다. 한편 도망친 카로나와 네페레트는 뱀파이어 심의회에서 자신들의 정당성을 주장하는데…

저자소개

크리스틴 캐스트 (지은이)    정보 더보기
P. C. 캐스트의 딸로 시와 잡지 기사로 여러 차례 상을 받았다. 현재 오클라호마 주에 살며 툴사에 있는 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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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 캐스트 (지은이)    정보 더보기
로맨스 소설과 판타지 소설 수상 작가이자 노련한 연설가이며 교사이다. 일리노이 주 와츠카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오클라호마 주에 살고 있다. 주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풍자한, 여신이나 신이 현대의 남성이나 여성과 사랑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작품으로 <가디스 서모닝 시리즈>, <파소론 시리즈> 그리고 <하우스 오브 나이트 시리즈>가 있다. 크리스틴 캐스트 P. C. 캐스트의 딸로 시와 잡지 기사로 여러 차례 상을 받았다. 현재 오클라호마 주에 살며 툴사에 있는 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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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독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대학교에서 무대예술을, 파리 8대학에서 비교문학 석사과정을 수학했다. 에드거 앨런 포의 『우울과 몽상』 번역으로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그녀는 ‘20세기의 에드거 앨런 포’로 평가받는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리플리 5부작’ 전권을 번역하기도 했다. 그 밖의 주요 번역 작품으로는 퍼트리샤 콘웰의 『소설가의 죽음』, 『사형수의 지문』, 『약탈자』, 댄 브라운의 『천사와 악마』,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 아나이스 닌의 『헨리와 준』, 노먼 메일러의 『숲속의 성』, 스테프니 메이어의 『호스트』, 루스 렌들의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열차 안의 낯선 자들』, 『올빼미의 울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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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무리 애를 써도 그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온몸이 떨렸다. 꿈속의 옥상에서, 나는 바다를 등지고 카로나는 바다를 마주보고 있었다. 나는 최면을 거는 듯한 그의 손길에 사로잡혔고, 그 순간 그에게 끌렸던 건 아야의 기억 때문만은 아니라는 걸 분명히 깨달았다. 그에게 끌렸던 건 나였고, 내 마음, 내 영혼, 내 욕망이었다.
“안 돼요! 제발 그만해요.”
나는 그가 무시할 수 없도록 강한 목소리로 외치려 했지만, 목소리는 약하고 희미했다.
“그만하라고?”
그는 다시 키득거리며 웃었다.
“넌 믿음을 잃어버린 것 같군. 넌 내가 그만하길 바라지 않아. 네 몸은 내 손길을 갈망하고, 넌 그 사실을 부인할 수 없어. 그러니 어리석게 저항하려는 마음은 떨쳐 버려. 날 받아들이고 내 곁으로 다가와. 나와 함께하면 우린 새로운 세상을 만들 거야.”
나는 카로나에게 몸을 기울이면서 겨우 속삭일 수 있었다.
“그럴 수 없어요.”
“나와 함께하지 않으면 넌 내 적이 될 거고, 난 널 다른 쭉정이들과 함께 불에 태울 거야.”
그렇게 말하는 동안 그의 시선은 내 얼굴에서 가슴으로 천천히 내려갔다. 이제 그는 양손으로 내 가슴을 움켜잡았다. 나를 애무할 때 그의 황갈색 눈동자는 부드러워져 초점을 잃었고, 원치 않는 차가운 욕망의 물결이 내 몸에 밀려와 내 심장과 머리, 그리고 내 영혼이 메슥거렸다. 몸이 너무 떨려서 목소리도 함께 떨렸다.
“이건 꿈이야……. 한갓 꿈일 뿐이야. 실제가 아니야.”
나는 나 자신에게 확신을 주려는 듯 힘주어 말했다.
나를 갈망하는 그의 모습은 훨씬 더 매혹적이었다. 그는 친밀한 미소를 지으며 내 가슴을 계속 어루만졌다.
“맞아. 넌 꿈을 꾸고 있어. 하지만 꿈속에는 진실과 현실, 그리고 너의 가장 은밀한 욕망이 있지. 조이, 꿈속에선 네가 바라는 건 뭐든지 해도 괜찮아. 우린 네가 바라는 건 뭐든지 할 수 있어.”
나는 나 자신에게 되뇌었다.
‘이건 단지 꿈이야. 닉스님이여! 진실의 힘이 나를 깨우게 해 주소서.’
“당신과 함께 있고 싶어요.”
내가 말했다.
카로나의 입가에 승리에 찬 고약한 미소가 떠올랐지만, 나는 그가 익숙한 손길로 나를 감싸 안기 전에 덧붙였다.
“내가 당신을 간절히 원하는 게 진실이라 해도 난 여전히 아야가 아니라 조이 레드버드예요. 그건 이번 생애에서는 내가 닉스님을 따르기로 선택했다는 뜻이죠. 카로나, 난 당신에게 굴복해서 내 여신을 배신하지 않을 거야.”
나는 그렇게 마지막 말을 내뱉으며 뒤로 물러났고, 성의 지붕에서 떨어져 바위투성이 바다로 뛰어들었다. 내 고함 소리 사이에서도 내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는 카로나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구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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