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83927118
· 쪽수 : 456쪽
· 출판일 : 2018-08-03
책 소개
목차
목차 없는 상품입니다.
리뷰
책속에서
“안녕하세요, 여러분! 우리 남편이 최근에 살해됐어요. 두 살짜리 딸을 장례식에 데려가야 할까요, 아니면 집에 두고 가야 할까요? 아, 그리고 복장 관련 조언도 환영합니다. 고맙습니다!”
녹화가 다시 시작됐지만 시야가 완전히 막혀 있었다. 왜지……? 아마 지금 자신이 보는 것은 이사벨라의 등일 거라고 마야는 생각했다. 이사벨라가 사진틀 바로 앞에 서 있기 때문에 아무것도 볼 수 없는 것이다.
아니다.
이사벨라는 키가 작다. 머리로 가린다면 몰라도 등으로 가린다고? 그럴 리 없다. 게다가 이젠 화면 속 셔츠의 색깔을 알아볼 수 있었다. 이사벨라는 어제 빨간 블라우스를 입었는데 이 셔츠는 녹색이다.
포레스트그린.
“엄마?”
“잠깐만 기다려.” …… 화면 속 남자가 옆으로 비켜났다.
마야는 다시 릴리를 볼 수 있었다. 이제 공포심이 가라앉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남자는 뒤돌아 릴리 옆에 앉더니 카메라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이상하게도 마야는 비명이 나오지 않았다. …… 대신 가슴이 답답해서 숨을 쉴 수가 없었다. 혈관이 차가워지고 입술이 바르르 떨렸다.
화면 속 릴리는 죽은 아빠의 무릎 위로 기어오르고 있었다.
“화면 봤어요?”
“물론이죠.”
“그럼 그 남자도 봤겠네요?”
이사벨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남자 봤죠?” …… “누구요?”
“누구요? 누구긴 누구예요. 조!” 마야는 손을 뻗어 이사벨라의 멱살을 잡았다. “어떻게 그이가 우리 집에 들어왔죠?”
“이러지 마세요, 버켓 부인. 무서워요!”
마야는 이사벨라를 끌어당겼다. “조가 안 보여요?”
이사벨라가 그녀의 눈을 마주 보며 말했다. “부인에겐 보이나요?” 속삭임에 가까운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저 화면에서 조 도련님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