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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철학

사물의 철학

(질문으로 시작하여 사유로 깊어지는 인문학 수업)

함돈균 (지은이)
  |  
세종(세종서적)
2015-02-28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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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철학

책 정보

· 제목 : 사물의 철학 (질문으로 시작하여 사유로 깊어지는 인문학 수업)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84074729
· 쪽수 : 303쪽

책 소개

주변 사물을 통해 읽는 철학 인문 에세이. 늘 사물에 둘러싸여, 그 사물을 사용하며 살아가는 우리지만, 한번도 제대로 해본 적 없는 근본적인 질문 ‘사물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가장 흥미롭고 의미 있는 답변들을 들려준다.

목차

Prologue 사물에 대하여

chapter01 새로운 생각을 시작하기 좋은 시간
〔ㄱ~ㄹ〕
가로등
거울
검은 리본
검은색 가죽부츠
경첩
계산기
고가도로
골대
과도
구둣주걱
남자의 양말




내비게이션
냉장고
넥타이
달력
담배
대야
도로표지판
도마
레고
리어카
립스틱


chapter 02 평범한 물건은 어떻게 철학을 선물하는가
〔ㅁ~ㅂ〕

마스크
마이크
말하는 로봇
망원렌즈
맨홀
면도기
명함

물티슈
반지
배달통
백팩
버스


보자기
복권
부채
블랙박스


chapter 03 당신이 상상하는 것처럼, 사물은 놀랍다
〔ㅅ~ㅇ〕
생수
선글라스
셀카봉
손수건
쇼핑카트
스냅백
스마트폰 케이스
스카프
스케이트
스타킹
스탠드
스펀지
시스루
신호등
야구공
양산
연등
연필
우산
원탁
의자
이어폰
인터넷

chapter 04 사(事)+물(物): 마음의 사건, 너머의 쓸모
〔ㅈ~ㅎ〕

자동문
자동차 전조등
자명종
자전거
장갑
장화
젓가락
주사위
지퍼
축구공
칠판


카드
카메라
크로노그래프 시계
크리스마스트리
타이어
테이크아웃 커피잔
텐트
트렌치코트
팝콘
포스트잇
포클레인
후추통

저자소개

함돈균 (지은이)    정보 더보기
문학평론가, 문명비평가, 러닝 디자이너로 고려대, 이화여대, 한예종 등 많은 대학에서 문학과 철학, 예술론 등을 강의해 왔으며, 문체부, 교육청, 서울시민대학, 서울문화재단, 삼성전자, 리움미술관, 플라톤아카데미 등에서 새로운 인문·예술 교육프로그램을 디자인하고 자문해 왔다,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인문연구소장,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HK연구교수, 시민행성 대표, 현대자동차 헤리티지북 프로젝트 초대 편집장을 지냈다. 현재 제주 독립책방 시타북빠와 어반스피리추얼 컴퍼니 다스딩 대표이며,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객원교수이다. 『사물의 철학』 『순간의 철학』 등 10여 권의 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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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담배’라는 사물이 있다. 많은 이들에게 순간의 파라다이스를 제공해주는 이 사물을 혐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대가 되었다. 아버지가 외국에 갔다 오실 때면 늘 장인어른의 가장 귀한 선물로 면세점에서 양담배를 사오던 시절도 있었는데, 어떻게 이런 극단적인 ‘가치 추락’이 가능한가. 담배는, 변하는 건 사물 자체가 아니라 우리의 인식이라는 사실을 간단히 보여준다. 개인적 취향과 사물의 향유를 둘러싼 문제에는 그 사물이 유통되는 사회의 억압과 인식론적 허위가 반드시 개입해 있다. _‘담배’ 중에서

동일한 몇 종류의 레고 벽돌들을 결합하고 분리하면서 아이들은 자동차와 집과 우주선과 공룡이 실은 ‘같은 것’들로 이루어진 ‘다른 것’이라는 사실을 저도 모르게 알게 된다. 여기에서 사물들은 다른 것이라기보다는, 비슷한 구성 요소들의 다른 배치일 뿐이다. 그러므로 이 놀이에서 겪는 가장 내밀한 경험은 사물 세계를 자기 마음대로 창조하는 아이들의 기쁨이 아니다. 세상의 무수한 ‘차이’들은 표면적일 뿐이며, 실은 ‘같은 것’들의 ‘다른 표현’이라는 사실에 대한 인지 바로 그것이다. _‘레고’ 중에서

‘말하는 입’보다 더 원초적인 입의 기능이 있다. ‘먹는 입’이다. 이때의 입술은 실용적인 입술, 생활인의 입술이다. 생활인의 입술에는 립스틱이 필요 없다. 밥을 먹을 때 립스틱이 묻은 입술은 불편하다. 그래서 여자는 밥을 먹은 후에 립스틱을 바른다. 이것은 립스틱을 바르는 순간 입술에 ‘존재 단절’이 일어난다는 뜻이다. 실용적인 입술에서 비(非)실용적인 입술로의 변신 같은 것. 이 변신에는 아름다움에 관한 욕구, 심미적 의식이 개입되어 있다. _‘립스틱’ 중에서

마스크는 인간이 아직도 ‘알 수 없는 것들’과의 생존 전쟁에 격렬하게 노출되어 있는 연약한 생물종이라는 사실을 환기하는 사물이다. 이 사물이 드러내는 문명론 차원의 이미지는 간명하다. 당대의 아스텍이나 잉카가 그러했듯이, 현대 문명의 찬란함에 도사리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허약성, 확인되거나 정복되지 않는 실체들에 대한 불안감이다. _‘마스크’ 중에서

만일 다음처럼 말하는 로봇을 만들었다면 새로운 생물을 창조한 것이리라. 주인의 말에 반응(대답)만 하던 로봇이 도리어 주인에게 ‘질문’을 던지는 순간이다. 또 다른 경우는 로봇이 ‘거짓말’을 하는 순간이다. 거짓말은 윤리적으로는 일탈적인 방식이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지성이 능동성을 발휘하여 제 자신의 자유를 구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질문과 거짓말은 뻔한 대답과 예상 가능한 동선을 넘어선 말의 형식이다. 두 말 모두 인간실존의 영역인 ‘자유’에 속해 있다. 거짓말은 그렇다고 치자. 그럼 지금 당신은 ‘질문하는’, ‘사람’이기는 한 것인가. _‘말하는 로봇’ 중에서

완벽한 만족을 내게 줄 듯 하다가 도로 빼앗는, 얻은 듯했으나 다시 다른 곳으로 도망가는 밀당을 지속하는 희망고문의 영원회귀, 이게 욕망이라는 심리 운동이다. 욕망이 가장 완벽한 자기 스타일의 옷을 입었다면 무엇일까. 시스루가 아닐까. _‘시스루’ 중에서

모든 연등(燃燈)은 연꽃으로 피었다는 의미에서 연등(蓮燈)인 동시에, 이어져 있다는 뜻에서 연등(連燈)이기도 하다. ‘평등한’ 높이에 걸린 하나하나의 연등들이 어둠 속에서 쭉 이어져서 ‘연대’의 아름다움을 피어올리는 것이 바로 연등의 미학이다. _‘연등’ 중에서

여러 개의 공간과 여러 개의 다른 손글씨, 다른 맥락으로 첨가된 전화번호들이 적힌 하나의 메모지, 이것이 바로 포스트잇이다. 이 사물은 하나의 노트가 아니라, 서로 다른 맥락과 관점과 시점에 의해 수정되고 가필된 여러 개의 작은 노트 뭉치이다. (중략) 개인이 아니라 다중(多衆)적 세계를 암시하며, 한곳의 정주가 아니라 유목하는 세계를 암시한다. 그렇다면 포스트잇을 현대의 극단, 현대 이후의 현대, 곧 포스트모던적 세계의 특성을 반영하는 사물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_ ‘포스트잇’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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