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이론/경제사상
· ISBN : 9788984077034
· 쪽수 : 500쪽
책 소개
목차
1장 자본주의 이후
2장 불모의 위기와 생산적인 위기
3장 자본주의의 본질
4장 갈취할 것인가, 생성할 것인가: 약탈자와 창조자
5장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
6장 반자본주의 유토피아와 네오토피아
7장 변혁의 속성: 시스템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8장 창조적 기술과 약탈적 기술
9장 ‘관계’와 ‘유지’에 기반한 경제의 부상
10장 자본주의를 구성하는 개념들
11장 새로운 배열: 사회는 (가끔씩이나마) 어떻게 도약하는가
12장 자본주의를 넘어서
2015년판 후기
감사의 말
미주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내 관심사는 자본주의를 삶과 생명에 더 밀착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함으로써 자본주의가 풍성해지고, 즐거워지고, 고양되고, 의미의 결핍을 극복할 수 있게 되는 길이 무엇일지 알아보는 것이다. 어느 면에서 자본주의는 자본주의를 구성하는 개념들이 모호하다는 점 덕분에 번성한다. 자본주의는 약탈자에게 막대한 보상을 하기도 하지만, 모든 이에게 창조하는 자, 만드는 자, 제공하는 자가 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자본주의 안에는 ‘성장’, ‘가치’, ‘기업가 정신’에 대해, 그리고 ‘사랑’이나 ‘우정’에 대해서까지도 매우 상이한 해석과 접근 방식들이 함께 존재한다. 어떻게 하면 자본주의의 모호한 속성이 긍정적인 결실을 내는 쪽으로 발휘되게 할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해 생각과 행동의 지침으로 삼을 만한 도구들을 이 책에서 제시하고자 한다.
-‘1장 자본주의 이후’에서
돈을 벌고 싶은가? 여기에 매우 다른 두 가지 전략이 있다. 하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으로, 자원을 조달해서 사람들의 필요와 욕망을 충족시킬 만한 것을 만드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가치를 약탈하는 전략으로, 다른 이들이 가진 자원, 돈, 시간을 그들이 좋아하건 아니건 간에 갈취해 오는 것이다. 전자를 꿀벌 전략, 후자를 메뚜기 전략이라고 하자. 자본주의 옹호자들은 자본주의가 가진 생산적 잠재력(막대한 부를 창출할 수 있고, 인간의 생산성을 증폭시키며, 혁신을 쏟아낼 수 있다는 점 등)만 보는 반면, 비판자들은 자본주의의 약탈적 경향만 본다. 지난 두 세기 내내 그랬다. … 하지만 옹호자와 비판자 모두 틀렸다. 창조적 생산성과 약탈성 모두, 가치를 찾아내고 실현시키는 데 헌신하는 시스템인 자본주의에 내재적으로 존재하는 특성이다. 또한 기업가 정신, 혁신, 금융, 소비 등 자본주의 경제의 모든 측면에도 이 두 가지 속성이 함께 존재한다.
-‘4장 갈취할 것인가, 생성할 것인가: 약탈자와 창조자’에서
과거에도 그랬듯이, 테크놀로지는 그것을 발명한 사람들이 상상했던 것을 뛰어넘어 훨씬 더 사회적으로 사용될 것이고, 마찬가지로 훨씬 더 사랑과 우정에 관여되는 방식으로 사용될 것이다. 테크놀로지가 인간의 상호 작용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해서 나왔지만, 이는 틀린 전망으로 판명 났다. 모든 문화 예술 산업에서 전자적 형태의 소비는 직접적으로 경험하는 형태의 소비와 나란히 발달했다. 오늘날 십 대들은 아이튠즈도 듣지만 콘서트장에도 간다. 오늘날 부모들은 경기장에 가서도 스포츠를 보지만 케이블 방송으로도 본다. 테크놀로지로 매개된 간접 형태의 소비를 더 많이 할수록 우리는 매개되지 않은 직접 형태의 경험을 더 소중히 여기게 된다. … 이런 변화를 추동하는 요인은 기술보다는 욕망과 더 관련이 있었다. 물질적인 면으로 보자면 우리의 가장 절실한 요구는 이제 더 많은 물건을 갖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더 절실한 욕구는 우정, 동료애, 사랑, 돌봄, 더 나은 환경, 더 건강한 신체와 정신이다. 이런 욕구는 테크놀로지를 발명가와 투자자가 애초에 생각했던 비전보다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 쪽으로 견인하면서 경제의 양상에 점점 더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9장 관계와 유지에 기반한 경제의 부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