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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문화사
· ISBN : 9788984114302
· 쪽수 : 380쪽
책 소개
목차
역자서문 3
저자서문 6
제1장 혼인의 기원 19
제2장 혼인횟수와 혼인연령 51
제3장 족내혼제 77
제4장 족외혼제 93
제5장 약탈혼 139
제6장 혼인의 조건으로서의 동의 157
제7장 대가부혼인과 예물교환혼, 신랑 신부에 대한 선물 189
제8장 혼인의식 219
제9장 일부일처제와 일부다처제 267
제10장 일처다부제와 집단혼 293
제11장 혼인의 존속기간과 해소권 321
찾아보기 357
책속에서
어느 사회에 있어서나 혼인이 차지하는 중요성은 사회.경제의 존립이나 발전을 위하여 더할 나위 없이 크거니와 그에 관한 연구도 각 필요에 따라 다양하기 이를 데 없다.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의 여러 문명사회에 불어 닥친 혼인기피현상도 사회의 유지.존립을 위하여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될 어려운 난제이면서 그 결론이 묘연한 연구대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난혼(亂婚), 가부장제혼(家父長制婚), 일부다처제(一夫多妻制), 일부일처제(一夫一妻制), 독거생활(獨居生活), 별거(別居), 그리고 이혼(離婚) 등 이러한 용어 하나하나가 모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들이다. ……
혼인제도의 기원에 관해 보면, 혼인은 원시시대의 습속(習俗)으로부터 발달해 내려온 것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믿을 만한 증거에 의하면, 원시시대에도 한 사람의 남자가 한 사람의 여자(또는 수인의 여자)와 동거하고, 서로 성관계를 가지며, 자기들의 자녀를 공동으로 키우고, 남자가 가족의 보호자와 부양자로 지내기도 하고, 여자는 남자의 조력자와 자녀의 간호자로 지내는 것이 관행이었다. 이러한 관행은 관습에 의하여 인정되고 나중에는 법에 의하여 공인되었으며, 그리하여 하나의 사회제도(社會制度)가 되었다. 이러한 습속이 우리의 상고시대(上古時代)의 조상들의 생활 속에 존재하였다고 믿는 이유를 서술하고 그 기원을 찾아내 보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