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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아시아사 > 서남아시아사
· ISBN : 9788984313590
· 쪽수 : 304쪽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호세인 바쉬리예(시라쿠스 대학교 교수)
머리말: 이제 우리의 시각으로 이란을 보자
들어가며: 호메이니의 눈빛, 이란 첫 한국유학생을 끌다
*이란에 대한 상식: 이란은 아랍이 아니다
1부 현대 이란의 탄생
-시아파 이슬람 왕조의 탄생
-반외세 저항운동으로서의 담배 불매 운동
-미완으로 끝난 중동 최초의 근대화 혁명
-어린 시절의 호메이니
-시아파의 영혼, 종교도시 ‘콤’
-한 성직자의 청춘 시절
-영국의 지원으로 탄생한 팔레비 왕조
*이란 종교의 두 뿌리: 조로아스터교와 마니교
2부 민중의 저항과 호메이니의 등장
-수피주의자에서 정치가로
-석유 국유화 운동과 친미 쿠데타
-팔레비의 공포정치
-저항과 투쟁의 시작
-고조되는 반왕정 투쟁
-추방당하는 호메이니
*이란화된 이슬람교: 시아파 이슬람
3부 망명생활과 혁명의 토대
-터키에서 시작된 망명생활
-‘뱀의 소굴’ 나자프서 세운 이론
-들불처럼 번지는 반정부 투쟁
-미국이 임명한 ‘중동의 헌병’
*이슬람교 이해하기: 이슬람교와 수니파의 기원
4부 이슬람 혁명과 호메이니
-혁명의 불길은 타오르고
-호메이니, 세계의 주목을 받다
-쫓겨나는 샤
-이맘의 귀환
-여명의 10일
-집중되는 권력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탄생
-공화국 헌법과 마르자에 타클리드
*시아파의 특징: 원리주의 강경파의 기원
5부 이슬람 공화국이라는 실험
-미대사관 인질 사건
-이란의 문화혁명
-이란-이라크 전쟁의 시작
-자유주의 세력과 좌파 세력의 몰락
-성직자 대통령 시대
-반격에 나선 이란, 수세에 몰린 이라크
-‘삶의 열매’ 몬타제리와의 결별
-이란과 이라크, 8년 전쟁의 끝
-살만 루시디의 『악마의 시』
*시아파의 분류: 5이맘파, 7이맘파, 12이맘파
6부 호메이니가 떠난 자리
-이맘의 최후
-호메이니 이후의 이란
나오며: 2009년 이란 대선과 후폭풍
연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슬람 혁명의 구호는 크게 세 가지였다. 자유, 자주, 그리고 이슬람 공화국. 따라서 이슬람 혁명은 ‘반제반봉건 혁명’이라고 볼 수 있다. 이슬람 혁명은 우리에게 매우 생소하고 특이한 혁명이다. 그러나 이슬람 혁명은 아무런 배경도 없이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다. 이란의 역사는 이 혁명을 향해 한 단계, 한 단계 발전해 왔다고 할 수 있다. 16세기 사파비조는 이란 최초의 시아파 정부였다. 이 시기에 성직자들은 경제적으로 독립했다. 약 1세기의 내전을 거친 다음 18세기에 카자르조가 다시 이란을 통일하게 되었다. 카자르조는 종교와 성직자들을 통제할 수 없었고 이 시기에 성직자들은 정치적으로도 독립했다. 경제적, 정치적으로 독립한 성직자들은 마침내 국가권력을 장악하게 되었다. 이슬람 혁명은 이란의 전통과 문화로의 복귀를 의미한 운동이었고 이슬람의 가치와 이상에 토대를 둔 성직자가 다스리는 나라를 만들었다. 이슬람 공화국은 독특한 정치체제로 전통적인 요소와 근대적인 요소를 결합시켰다. 공화국은 체제의 형태를 나타내고, 이슬람은 체제의 내용을 의미한다. 하지만 지난 30년 동안 교조적이고 일방적인 이슬람 정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점차 확산되면서 정치적 자유와 민주화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미국은 이란에서 소련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직접 개입을 시도했다. 미국의 CIA와 영국의 MI6은 모사데크 민족주의 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아작스 작전(Operation Ajax)을 실시한다. 이 작전은 CIA에 근무하는 육군 소령 케르미트 루스벨트(Kermit Roosevelt)의 지휘 아래 진행되었다. 그는 시오도어 루스벨트 제26대 미 대통령의 손자였다. 8월 19일 자헤디(Zahedi) 장군은 군부쿠데타를 일으켜 모사데크 민족주의 정부를 전복하고 팔레비 왕정을 복원시켰다.
아야톨라 보루제르디는 진정한 종교를 보존하기 위해서 샤와 협력해야 한다고 믿었다. 그러나 호메이니는 이러한 시각이 오히려 진정한 이슬람의 가치와 정신을 훼손시킨다고 파악했다. 호메이니는 샤의 정책을 반대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레자 칸의 아들이 이란에서 이슬람을 파괴하고 있다. 나는 혈관에 피가 흐르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를 반대할 것이다.” 아야톨라 보루제르디 사망 이후 호메이니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