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독서에세이
· ISBN : 9788984314580
· 쪽수 : 237쪽
· 출판일 : 2011-03-22
책 소개
목차
책 머리에
1. 그렇게 너는 나를 지나갔다
봄을 데리러 간 사내/ 윤대녕「상춘곡」
겹눈의 사랑/ 김훈「화장」
소녀, 노 시인을 흔들다/ 박범신『은교』
너는 나처럼 되지마!/ 신경숙「풍금이 있던 자리」
외팔이 청년의 타 버린 꿈/ 조선작「영작의 전성시대」
'왜 너는 나를 원망하지 않느냐'/ 박경리『토지』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황지우「너를 기다리는 동안」
2. 순정과 욕망의 교차로
샛길에, 잘못 들다/ 박영한「우묵배미의 사랑」
시베리아에 묻은 사랑의 이데아/ 이광수『유정』
고통과 복수로서의 사랑/ 서영은「먼 그대」
'오빠'라는 부조리/ 강신재「젊은 느티나무」
2천5백만 년의 약속/ 이순원「은비령」
당신의 무덤가에 노래 한 줄 남기고 오면/ 도종한『접시꽃 당신』
3. 매혹하는 자, 갈망하는 자
글쓰기라는 권력/ 하일지『경마장 가는길』
낡은 팬티를 사수하라!/ 정이현「낭만적 사랑과 사회」
남남북녀, 판문점에서 만나다?!/ 이호철「판문점」
속아도꿈결, 속여도꿈결/ 이상「봉별기」
짐스의 시간을 함께한 사이여야/ 박완서「마른 꽃」
맘에 드는 서방질은 죄가 있나요/ 나도향「뽕」
4. 아득해서 아름다운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내음새/ 김유정「동백꽃」
노부부가 알몸으로 포개진 까닭은?/ 한창훈「주유남해」
춘향은 틀림없이 거기 있을거여요!/ 서정주「춘향의 말」연작
사람 마음을 이렇게 모르냐/ 성석제「첫사랑」
계림에서 그들은 전생을 보았다/ 이문열「이강에서」
파괴하면서 지탱하는/ 김영하「당신의 나무」
5. 이것은 왜 사랑이 아닌가?
사랑을 나누라뇨?/ 박현욱『아내가 결혼했다』
낭만적 사랑에 똥침을 날리다/ 은희경「특별하고도 위대한 연인」
사랑이 아니어도 되는것들/ 공선옥「지독한 우정」
정치적으로 올바른 사랑?/ 박민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심야의 데이트족, 명동성당에서 만나다/ 박태순「밤길의 사람들」
남자, 남자를 사랑하다/ 심산『하이힐을 신은 남자』
사랑은 미친 짓이다?/ 알랭 드 보통, 이만교, 김연수의 작품을 중심으로
저자소개
책속에서
- 「상춘곡」의 사랑은 질풍노도의 사랑이 아니라 관조와 배려의 사랑이다. 시대의 열기와 청춘의 격정을 두루 통과하고 난 뒤, 사위어 가는 화롯불의 온기를 닮은 미약하지만 따뜻한 사랑이다. 「상춘곡」의 주인공들이 기다리는 봄이 더욱 따뜻한 사랑이다. 「상춘곡」의 주인공들이 기다리는 봄이 더욱 애틋하고 절실한 것은 그 때문이다. 사실 봄은 청춘의 계절이지만 봄을 탐하는 것은 청춘이 아닌 중년과 노년의 몫이기 십상이다. 청춘은 그 자신이 봄이기 때문에 특별히 봄에 매달리지 않는다. 청춘의 푸른 기상이 껶여 버린 나이가 되어서야 비로소 봄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상춘곡」의 사내가 그러하다. 그가 기다리는 봄은 청춘이 만끽하는 봄과는 성질이 조금 다르다. 화려하고 격렬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은은한 향기와 품위를 지닌 것이 그 몫의 봄이다. _ <봄을 데리러 간 사내> 중
- 사랑하면서 죽여야 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죽음을 피하지 않는, 완벽한 비극이다. 이적요 역시 서지우가 자동차 사고로 죽은 뒤 곡기를 끊고 술만 마시다가 죽는 것으로써 비극을 완성한다. 이렇듯 주인공들이 서로를 사랑한 끝에 죽이고 죽는다는 점에서 『은교』는 사랑이 상처를 초래하고 복수를 부르는, 진정한 의미의 비극이라 할 만하다. _ <소녀, 노老시인을 흔들다> 중
- 기다림 속에 뜨겁게 타올랐던 사랑은 한솥밥을 먹으며 서로 부대끼는 동안 다만 친근하고 편안한 일상으로 몸을 바꾸었다. 관점에 따라 이것을 열정의 소진이라 폄하할 수도 있겠고 신뢰의 구축이라 평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둘 다일 수도 있고, 실은 그 둘이 하나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여기서 어떤 사랑이 진짜이고 어떤 사랑이 가짜라고 분별하지는 말자. 열정의 시간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한때 요란했던 사랑은 일상의 고요와 평온 속으로 침잠하게 마련이다. 다만 그때의 열정이 일상의 평화를 떠받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만을 바랄 뿐. 어쨌든 그런 변화를 초래한 범인이 ‘세월’이라는 이름의 주름이라는 사실을 이 시의 화자는 잘 알고 있다. _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