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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황금시대, 파시

바다의 황금시대, 파시

강제윤 (지은이)
한겨레출판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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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황금시대, 파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바다의 황금시대, 파시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한국인과 한국문화
· ISBN : 9788984316232
· 쪽수 : 271쪽
· 출판일 : 2012-11-15

책 소개

'문화의 길' 총서 1권. 파시는 우리나라 어로 활동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회현상 중 하나였다. 그대로 묻어 버리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이야기의 보물창고다. 이 책은 그런 파시에 대한 기억을 복원하려는 작업의 일환이다.

목차

프롤로그
참고 지도

1부 연평도의 황금시대
수백억 조기 군단이 몰려오던 연평도
서해안을 바늘로 꿰라면 꿴다
조기가 마술을 부리나 보죠
햇빛과 바람, 밤이슬 맞으며 변신하던 굴비의 고장
한 배를 타면 천 배를 건너다녔다
사월 초파일은 연평도 조기 생일
연평 바다로 돈 실러 가세
목선에서 장작불로 밥해 먹고 바닷물로 세수하고
연평도 어업조합 전무 하지 황해도 도지사 안 한다
연평도 조기의 신 임경업 장군
기생놀음에 날 새는 줄 모르던 작사판
완전 무법이야, 무법천지
연평도와 하인천 어시장
연평도 항금시대의 종말

2부 인천 최고의 어장 덕적도
신선의 섬, 민어의 고장
능구렁이 울면 비가 오고
쟁기로 바다 밭을 갈던 어민들
민어떼가 몰려들면 바다가 온통 뻘갰다
1936년 8월, 민어의 어기로 덕적도 대혼잡
덕적도 선주들은 돈을 포대로 담아 놓고 썼다
굴업도 앞바다가 인천 항구 같았어
굴업도는 정거장이었어, 전국의 배들이 여기서 다 잡아 갔지

3부 저무는 소래포구에 새우젓 배 들어오면
도시의 섬, 추억을 파는 소래포구
새우젓 배 들어오면 파시가 서고
피난민들이 소래포구 어업 발달 이끌어
총각은 새우를 먹지 말라
목숨 걸고 새우를 잡던 시절
소래가 다 빨바탕이라 길바닥이 모두 뻘거덕 뻘거덕 했지
월동을 대비해 살이 오른 가을 꽃게도 일품
대동굿은 사라지고 교회에서 출어 예배

에필로그
참고 문헌
인터뷰에 응해 주신 분들

저자소개

강제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사단법인 섬연구소 소장·섬바다음식학교 총장 ‘사단법인 섬연구소’를 설립해 섬 주민 기본권 신장과 섬의 가치를 지키는 활동을 하고 있다. 섬 주민 이동권 보장을 위해 ‘여객선 공영제’를 정부의 국정 과제로 만들었으며, 국가 섬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섬진흥원’ 설립을 이끌었고, 국경의 섬들을 돕기 위한 「울릉도・흑산도 등 국토외곽 먼섬 지원 특별법」 제정에 기여했다. 국민권익위원 회의 조정안을 이끌어내 거제시가 강제 이주시키려던 지심도 주민들의 영구 거주 권리를 보장받게 했으며, 소멸 위기에 처한 여서도 300년 돌담을 지켜냈다. 또 잘못된 간척으 로 썩어가는 천연기념물 백령도 사곶 해변에 대한 국가유산청의 역학조사를 이끌어냈다. 울릉도 전천후 여객선, 여수 추도와 통영 수우도 여객선 취항 등에 힘을 보탰으며 사단법인 섬연구소의 대한민국 섬 둘레길 프로젝트 ‘백섬백길’ 홈페이지 구축을 총괄했다. 한국섬진흥원 설립위원 및 이사, 문화체육관광부 섬관광위원,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원,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날마다 섬 밥상』, 『당신에게, 섬』, 『섬 택리지』, 『섬을 걷다』, 『바다의 황금시대, 파시』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섬나라 한국전>, <당신에게 섬 전> 등 다수의 사진전을 개최한 섬 전문 사진가이기도 하다. - 페이스북_https://www.facebook.com/jeyoon.kang.7 - 백섬백길_https://100seom.com - 섬바다음식학교_https://wellfis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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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바다 위의 시장, 파시(波市)는 본래 어류를 거래하기 위해 열리던 해상시장이었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영광 ‘파시평(波市坪)’이 등장할 정도로 파시의 역사는 길다.
과거 성어기가 되면 고기잡이배들이 조업하는 어장에 상선들이 몰려들었다. 어선들은 생선을 팔았고 상선들은 식량이나 땔감 따위를 팔았다. 어선과 상선들이 뒤엉켜 서로 사고파는 해상시장이 파시의 출발이었다. 하지만 어선과 상선이 많아지고 어획량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차츰 어장 근처의 섬이나 포구 등으로 옮겨갔다. 파시는 어판장과 선구점, 음식점, 술집, 잡화점, 숙박시설, 각종 기관까지 갖추어진 성어기의 임시 촌락으로 발전했고 어업 전진기지 역할을 겸했다.


오랜 세월 연평도는 조기의 섬이었다. 영광의 칠산 바다와 함께 연평도 근해는 황해 최대의 조기 어장이었다. 그때는 동해의 명태만큼이나 황해에도 조기가 지천이었다. 해마다 봄이면 연평도는 조기떼 우는 소리에 잠을 설쳤다. 바다에는 조기가 ‘버걱버걱’했다. “조기 한 바가지, 물 한 바가지”는 은유나 과장이 아니었다. 1960년대 후반까지도 봄철 연평 바다는 수천 척의 배들로 성황을 이루었다. 어선들이 몰려오면 연평도에는 파시가 섰다. 조기떼의 이동을 따라 임시로 형성되는 시장, 파시(波市). 파시 때면 선구와 생필품을 파는 상점들이 들어서고 어선을 쫓아온 ‘물새떼’가 어부들을 유혹했다. 전성기에는 색주가 100여 곳에 ‘물새’라 부르는 작부들이 500명도 넘었다. 파시 동안 작은 섬 연평도는 수만 명의 사람들로 밤낮 없이 흥청거렸다.


조기를 따는 작업장의 불빛으로 추자도의 가을밤은 환하다. 추자 어화가 부둣가에 피었다. 기관 돌아가는 소리, 수천 촉 백열등 아래 그물을 당겨가며 조기를 딴다. 밤 10시, 이제 추자도의 조기 따는 일도 끝이 났다. 일꾼들은 돌아가고 선주와 선원들이 남아 그물을 세척하고 다시 배 안으로 끌어올린다. 내일의 출어 준비를 마친 다음에야 선원들의 고단한 하루도 마감될 것이다. 이 조기잡이 풍경이 얼마나 오래갈 수 있을까. 연평도와 칠산 어장에서 조기가 멸족한 길을 흑산도와 추자도가 그대로 밟아가는 것을 지켜보는 마음은 불편하다. 눈앞의 이익을 위해 미래에 눈감은 선주들의 욕심이 줄지 않는 한 희망은 없다. 세상은 인간의 필요를 위해서는 충분히 풍족한 곳이지만 인간의 욕망을 위해서는 언제나 모자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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