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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일 또 만나

안녕, 내일 또 만나

윌리엄 맥스웰 (지은이), 최용준 (옮긴이)
  |  
한겨레출판
2015-11-25
  |  
1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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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일 또 만나

책 정보

· 제목 : 안녕, 내일 또 만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84319387
· 쪽수 : 228쪽

책 소개

「뉴요커」의 전설적인 편집자이자 최고의 작가들에게 사랑을 받은 소설가 맥스웰의 장편소설. 사랑, 우정, 상실, 죄의식 등 인간의 보편적인 주제를 통찰력 있게 다룬 작품으로, 1980년 전미도서상을 수상하고 퓰리처상 최종후보까지 올랐다.

목차

서문 _앤 패칫 …… 7

1. 총소리 …… 17
2. 애도 기간 …… 22
3. 새집 …… 50
4. 학교 복도에서 …… 80
5. 내 것이라는 느낌 …… 94
6. 로이드 윌슨의 이야기 …… 124
7. 누구에게나 사정은 있다 …… 143
8. 법원 …… 172
9. 졸업반 …… 210

옮긴이의 말 221

저자소개

윌리엄 맥스웰 (지은이)    정보 더보기
<뉴요커>의 전설적인 편집자이자 최고의 작가들에게 사랑을 받은 소설가 맥스웰은 1908년 8월 16일 미국 일리노이 주 링컨에서 태어났다. 일리노이 대학 어배너섐페인을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1936년 <뉴요커>에 입사해 1976년까지 40년간 문학편집자로 일했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존 업다이크, 존 치버, 유도라 웰티 같은 당대 최고의 작가들을 담당했고 도나 타트 등 신인 작가들의 멘토 역할을 하며 ‘소설가들의 본부’로 존경받았다. 특히 샐린저가 <호밀밭의 파수꾼>을 탈고한 후 바로 차를 몰고 맥스웰에게 찾아가 그의 집 현관에 앉아 함께 원고를 검토한 일화는 유명하다. 맥스웰은 6편의 장편소설과 다수의 단편집을 낸 작가이기도 하다. <그들은 제비처럼 왔다>는 맥스웰의 자전적 소설로, 1918년 발생한 스페인 독감으로 인해 어머니이자 아내를 잃은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표작 <안녕, 내일 또 만나>로 1980년 전미도서상을 수상하고 퓰리처상 최종후보까지 올랐다. 편집자로서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조용히 작품을 발표한 맥스웰은 사후 그를 흠모하던 많은 작가들에 의해 거론되며 유명해졌다. 그중에서도 앨리스 먼로는 여러 인터뷰와 기고문에서 자신에게 ‘영원히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아주 특별한 작가’로 맥스웰을 언급했고, 그녀의 전기(傳記)에 특별히 한 챕터가 할애될 만큼 큰 영향을 받았다. 2000년 맥스웰이 사망하자 앨리스 먼로, 존 업다이크, 도나 타트, 찰스 백스터 등 많은 동료 후배 작가와 편집자들이 맥스웰을 기리는 글과 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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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준 (옮긴이)    정보 더보기
대전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천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미시간 대학교에서 이온 추진 엔진에 대한 연구로 항공 우주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플라스마를 연구한다. 옮긴 책으로 세라 워터스의 『핑거스미스』, 『티핑 더 벨벳』, 에릭 앰블러의 『디미트리오스의 가면』, 맥스 배리의 『렉시콘』, 아이작 아시모프의 『아자젤』, 마이클 프레인의 『곤두박질』, 마이크 레스닉의 『키리냐가』,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제임스 매튜 배리의 『피터 팬』 등이 있다. 헨리 페트로스키의 『이 세상을 다시 만들자』로 제17회 과학 기술 도서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시공사의 〈그리폰 북스〉, 열린책들의 〈경계 소설선〉, 샘터사의 〈외국 소설선〉을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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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개는 아주 오랫동안 기다렸다. 걱정하지 않으려 애썼다. 착하게 굴려 애썼다. 평소보다 훨씬 더 착하게 굴려 애썼다. 그리고 주인은 그냥 읍내에 간 것뿐이며 곧 돌아올 것이라고 스스로를 달랬다. 절대로 그럴 리 없다는 것이 명백했지만 말이다. 주인이 평소 하던 행동이 아니었다. 결국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개는 울부짖었다. 엉덩이를 바닥에 대고 주둥이를 밤하늘을 향해 들어 올린 채 울부짖고 또 울부짖었다. 그건 단순한 개의 울부짖음이 아니었다. 그 울음에는 늑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모든 조상의 울부짖음이 다 담겨 있었다.


나는 부모님의 친구들이 시간만이 약이라며 아버지를 위로하는 말을 우연히 들었다. 아버지는 입으론 “그래, 나도 알아”라고 하면서도 실은 건성으로 들어 넘겼다. 일주일에 한 번, 아버지는 현관에 있는 괘종시계부터 시작해 집 안의 모든 시계태엽을 감았다. 분침과 시침은 믿음직스럽게 돌아갔고 밖의 빛은 분침과 시침이 가리키는 바를, 즉 아침식사 시간이 되었음을, 늦은 오후임을, 어둠이 창문을 누르는 밤이 되었음을 확인해주었다. 부모님의 친구들이 한 말은 진실이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말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하느님 나라가 도래할 때까지 시곗바늘이 계속 돈다 할지라도 아무것도 치유되지 않는다.


나에게는 어느 겨울날 새집에 갔을 때 다락을 통해 위층 침실 위로 내리는 눈을 본 듯한 기억이 있다. 어쩌면 전혀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이제는 행방이 묘연한 사진 앨범 속에 방금 내가 설명한 상황에서 찍은 사진이 있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내가 직접 경험한 걸 기억하는 게 아니라 사진을 보고 기억했을 가능성이 있다. 우리가 혹은 적어도 내가 기억이라 언급하는 것(즉 순간, 장면, 고착된 탓에 망각할 수 없는 사실)은 실은 마음속에서 반복해 들리는 어떤 이야기이며, 말하는 과정에서 그 내용이 종종 바뀐다. 처음에는 서로 상반된 감정들이 너무 많이 얽혀 있어 우리는 삶을 오롯이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래서 이야기꾼이 나서서 상황을 재배치하는 것일 터이다. 어쨌든 과거에 관한 한 우리는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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