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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

기욤 뮈소 (지은이), 양영란 (옮긴이)
  |  
밝은세상
2022-01-19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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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

책 정보

· 제목 :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84374386
· 쪽수 : 376쪽

책 소개

사랑과 감동의 마에스트로 기욤 뮈소의 2021년 신작.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에 대한 이야기와 고대 그리스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디오니소스 숭배 관습을 버무려 가슴이 서늘해지는 한 편의 스릴러를 선보인다.

목차

Ⅰ.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

12월 21일 월요일 _ 11
1. 시계탑 _ 12
2. 경찰청 간호실 _ 32

12월 22일 화요일 _ 48
3. 밀레나 베르그만 _ 49
4. AF229 항공편의 여자 승객 _ 70
5. 유리의 집에서 _ 89
6. 정신병자들 속으로 들어간 작가 _ 107

Ⅱ. 도플갱어

7. 라파엘 바타유 _ 124
8. 본래 모습 그대로가 아닌 세상 _ 139

12월 23일 수요일 _ 155
9. 디오니소스의 그림자 _ 156
10. 심장에 내려앉은 밤 _ 167
11. 환상의 궁전 _ 193

12월 24일 목요일 _ 221
12. 드러나지 않은 이유 _ 222
13. 베벨의 아들 _ 242

Ⅲ. 디오니소스를 숭배하는 떠돌이 광대들

14. 네가지 진실 _ 265
15. 발광점 _ 297

12월 25일 금요일 _ 329
16. 세상은 연극이다 _ 330
17. 무대 위의 이름 모를 여인 _ 355

옮긴이의 말 _ 373

저자소개

기욤 뮈소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4년 프랑스 앙티브에서 태어나 니스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몽펠리에대학원 경제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이수한 후 국제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집필 활동을 시작했다. 현실에서는 도저히 있을 법하지 않은 이야기에 꿈과 리듬을 불어넣는 작가로 유명하다. 첫 소설 《스키다마링크》에 이어 2004년 두 번째 소설 《그 후에》를 출간하며 프랑스 문단에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고, 《그 후에》부터 《안젤리크》까지 19권의 소설 모두가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매년 《르 피가로》지와 <프랑스서점연합회>에서 조사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순위에서도 8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세 번째 소설 《구해줘》는 아마존 프랑스 85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고, 국내에서도 무려 200주 이상 베스트셀러에 등재되었다. 현재 전 세계 45개국 독자들이 그의 소설에 공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종이 여자》는 한 편의 매직 쇼 혹은 한 편의 미스터리 판타지 영화를 보듯 예측불허의 긴장 속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인다. 한시도 눈 돌릴 틈을 주지 않는 흥미진진한 전개, 독자들의 의표를 찌르는 결말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그의 소설 《안젤리크》,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 《인생은 소설이다》,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아가씨와 밤》, 《파리의 아파트》, 《브루클린의 소녀》, 《지금 이 순간》, 《센트럴파크》, 《내일》, 《7년 후》, 《천사의 부름》, 《종이 여자》, 《그 후에》, 《당신 없는 나는?》,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구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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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란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3대학에서 불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코리아헤럴드》 기자와 《시사저널》 파리 통신원을 지냈다. 옮긴 책으로 《안젤리크》,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 《인생은 소설이다》,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아가씨와 밤》, 《파리의 아파트》, 《브루클린의 소녀》, 《지금 이 순간》, 《센트럴파크》, 《에펠탑만큼 커다란 구름을 삼킨 소녀》, 《이케아 옷장에 갇힌 인도 고행자의 신기한 여행》, 《내일》, 《탐욕의 시대》, 《빼앗긴 대지의 꿈》, 《굶주리는 세계, 어떻게 구할 것인가》, 《공간의 생산》, 《그리스인 이야기》, 《물의 미래》, 《위기 그리고 그 이후》, 《빈곤한 만찬》, 《현장에서 만난 20thC : 매그넘 1947~2006》, 《미래의 물결》, 《식물의 역사와 신화》, 《잠수종과 나비》 등이 있으며, 김훈의 《칼의 노래》를 프랑스어로 옮겨 갈리마르에서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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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라진 여인에 대한 생각이 록산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사회면 기삿거리가 되기에 충분한 사건이었고, 왠지 모르게 신비로운 느낌을 물씬 풍겼다. 문과 대학입시 준비반 시절에 공부했던 한 편의 신비로운 이야기가 떠올랐다. 19세기 말에 젊은 여인 하나가 센 강에 몸을 던져 자살했다. 센 강을 지키던 하천경비대원이 여인의 시신을 발견해 물 밖으로 건져냈다. 영안실 직원 하나가 여인이 어찌나 아름다웠던지 몰래 데스마스크를 떴다. 그 이후 석고로 제작된 데스마스크는 계속 복제를 거듭하면서 파리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20세기 초에 여인의 데스마스크는 파리의 보헤미안이라고 불리던 예술계 인사들의 집을 장식하는 아이콘이 되었다. 시인 아라공은 그의 시 <오렐리앵>에서 이 데스마스크를 ‘자살의 라 조콘다’라고 불렀다. 알베르 카뮈의 작업실에도 이 데스마스크가 걸려 있었다. 여인의 얼굴에서 배어나오는 느낌은 단연 매혹적이었다. 툭 불거진 광대뼈, 매끄러운 피부, 살짝 감긴 두 눈을 살포시 감싸고 있는 가늘고 섬세한 속눈썹, 드러날 듯 말 듯 신비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얼굴의 아름다움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강물의 오염이 심해 각종 질병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 여인은 물에 빠져 있었고, 감염 위험이 큰 환자라 먼저 응급실로 옮기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했죠.”
“그나마 예전보다는 수질이 많이 나아지지 않았나요? 이달고 시장이 파리 올림픽 이전에 센 강에서 수영이 가능하도록 수질 개선을 하겠다고 약속했잖아요.”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오염이 심합니다. 강물을 극소량만 마셔도 설사와 방광염을 일으키죠. 강물에 대장균이 많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강물에 둥둥 떠다니는 쥐의 시체들이 많아 렙토스피라증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물에 떠있기만 해도 세균에 감염될 수 있습니까?”
“그 여인의 몸에는 최근에 새긴 문신이 있었습니다. 몸에 문신이 있으면 세균 감염 위험이 현저하게 올라가죠.”
록산은 예인선 주변에서 배의 수리작업을 하는 인부들의 시끄러운 소리가 브뤼노의 목소리를 덮어버려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여자의 몸에 문신이 있었다고요?”
“네, 양쪽 발목에요.”
카트린은 문신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경찰청 간호실에서 엉망으로 일을 처리했다는 뜻이었다.
“여인이 옷을 전혀 걸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문신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어요. 척 보기에도 최근에 새긴 문신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떤 문신이었는데요?”
브뤼노는 기억을 더듬는 듯 눈을 가늘게 떴다.
“담쟁이덩굴 왕관 문신이 발목에 새겨져 있었어요. 다른 문신은 얼룩무늬가 있는 털 같더군요. 짐승의 털가죽을 떠올려보면 어떤 문신인지 짐작이 갈 겁니다. 차라리 그림을 그려볼까요?”
“네, 그림이 좋겠네요.”


시계점 주인이 말했다.
“그 시계에는 두 개의 추가 달려있죠. 그 두 개가 만나 하나의 소리를 냅니다.”
“시계에서 하나의 소리가 난들 무슨 의미가 있죠?”
시계점 주인이 빙긋 미소를 지었다.
“뭐 특별한 의미는 없습니다. 그냥 제작자의 아이디어일 뿐이죠. 매우 특별한 상징이기도 하고요.”
“상징이라면?”
“첫 번째 주인이었던 화가 숀 로렌츠는 이 시계에 대해 동시에 뛰는 두 개의 심장이라고 표현했죠.”
록산은 아라공의 시 ‘나는 내 심장을 너의 두 손 사이에 놓았지. 그건 네 심장과 보조를 맞춰 함께 뛰었지.’를 연상시키는 그 표현이 마음에 들었다.
시계점 주인이 도자기로 된 커피를 은쟁반에 담아왔다.
“숀 로렌츠가 사망했을 당시 소설가인 로맹 오조르스키의 부인이 남편에게 선물하고 싶다며 그 시계를 구입했습니다. 특별히 시계 뒷면에 글자를 새겨 달라고 하면서요.”
록산은 시계 뒷면에 새겨진 문장을 소리 내어 읽었다.
“당신은 내 마음의 평화인 동시에 혼돈이야. 프란츠 카프카가 펠리체 바우어에게 보낸 편지에서 따온 글이네요.”
록산은 이 시계에 얽힌 역사가 대단히 멋지고 시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로맹 오조르스키가 부인과 이혼한 후 시계를 처분해 버리고 싶어하기에 제가 고객을 대신해 구입했습니다.”
“그 고객이 누군데요?”
“직업상 비밀 유지 의무가 있는 만큼 이 자리에서 고객이 누군지 밝힐 수는 없습니다.”
록산이 어이없다는 듯 두 눈을 치켜떴다.
“당신은 판사도 의사도 변호사도 아니잖아요. 직업상 비밀 유지 의무가 없다는 뜻입니다.”
흰 토끼의 침묵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그 고객은 바로 소설가 라파엘 바타유였습니다. 그는 로맹 오조르스키의 열렬한 팬이기도 했죠.”
록산은 어안이 벙벙해지며 자기도 모르게 들고 있던 커피 잔을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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