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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88984458239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7-01-02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_ 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지!
머리말
제1부 죽음의 현장
역사를 뒤흔든 총알 한 발: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링컨
총상, 복통, 패혈증: 감염으로 죽은 가필드
찾지 못한 총알: 복부에 총상을 입은 매킨리
날 편히 죽게 내버려 두게!: 죽을 때까지 피를 뽑은
워싱턴
은밀하게 숨어든 킬러: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루스벨트의 혈압
뱃속에 든 시한폭탄: 아인슈타인의 동맥류
치명적인 쾌감: 뇌내출혈로 사망한 로렌스
몸에 갇혀버린 양키스의 빛: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에
걸린 게릭
사고인가 타살인가: 약물에 중독된 마이클 잭슨
전신마취를 하면 죽는 사람: 유전성 악성 고체온증
수술인가 대체요법인가: 잡스의 선택
왕족의 비극: 출혈이 멎지 않는 영국 왕자
무형의 살인자, 방사선: 퀴리 부인의 세기의 발견
모두 피를 흘리다 죽을 거예요: 밀림에서 온
에볼라 바이러스
수만 명을 쓸어버린 대학살: 인플루엔자
총격에서 살아난 후 잃어버린 자신: 기억을 상실한
레이건
제2부 죽음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잘린 머리가 말을 할 수 있다?
죽은 후에도 지각이 있을까?
머리 없는 사람이 살아 움직인다?
죽은 사람도 사정할 수 있다?
죽은 사람의 뼈는 만병통치약이다?
죽은 후 육체는 어떻게 변화할까?
시신에는 어째서 반점이 나타날까?
죽은 사람이 부활할 수 있다?
시신은 어째서 딱딱해질까?
뻣뻣해진 시체는 넘어지지 않는다?
시신을 훼손해 범행 흔적을 감출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영원히 살 수 있을까?
영혼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전류는 어떻게 사람을 죽이는가?
죽은 사람을 저승 문턱에서 되살려낸다?
Annie, are you OK?
리뷰
책속에서
워싱턴의 서거 소식은 빠르게 퍼져나갔다. 신문에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이 연이어 게재되었고 크고 작은 도시에서는 상징적인 장례식이 거행되었다. 사람들은 텅 빈 관을 앞에 두고 위대한 영혼의 죽음을 추모했다. 물론 워싱턴의 발병 원인과 치료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비난도 있고 지지도 있었다.
오늘날 우리는 워싱턴이 죽기 전 마지막 하루에 받은 관장이나 온찜질, 식초 증기 흡입 같은 치료가 병세 완화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게다가 워싱턴 자신도 신봉했던 사혈요법은 오히려 그의 죽음을 앞당겼을 가능성이 높다.
정상인의 체내 혈액양은 체중의 8퍼센트 정도다. 워싱턴의 체중이 약 90킬로그램이었으니 체내 혈액양은 7킬로그램 정도로 추정된다. 그런데 그날 사혈사와 의사는 워싱턴에게서 피를 2,300밀리리터나 뽑아냈다. 짧은 몇 시간 안에 이렇게 많은 양의 혈액이 소실되면 환자는 심각한 쇼크에 빠지게 된다.
<날 편히 죽게 내버려 두게!: 죽을 때까지 피를 뽑은 워싱턴> 중에서
아인슈타인은 멋지게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몇 년 후, 어느 초등학교 5학년 남자아이가 수업시간에 이렇게 말했다.
“우리 아빠한테는 아인슈타인의 뇌가 있어요!”
아이의 말에 모두가 깜짝 놀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알고 보니 그 아이는 바로 병리과 의사 토머스 하비의 아들이었다. 당시 부검을 맡았던 하비 박사는 아인슈타인의 진짜 사인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가 알고 싶었던 건 아인슈타인이 어떻게 그렇게 똑똑할 수 있었는지였다. 그리하여 그는 전기톱으로 아인슈타인의 두개골을 갈라 뇌를 꺼냈다.
하비가 아인슈타인의 뇌를 꺼내 가장 먼저 한 일은 무게를 재는 일이었다. 아인슈타인의 뇌는 1,230그램에 불과해 보통 사람과 별 차이가 없었다. 심지어 남성의 뇌 평균 무게보다 약간 가벼운 편이었다. 이로써 지적 수준과 뇌의 무게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음을 알 수 있었다.
<뱃속에 든 시한폭탄: 아인슈타인의 동맥류> 중에서
1996년과 1997년에 걸쳐 열린 마이클 잭슨의 월드 투어 콘서트 <히스토리(History)> 독일 공연 때, 한 마취과 의사가 마이클 잭슨의 수면을 돕기 위해 ‘프로포폴’이라는 약물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프로포폴은 빠른 마취 효과가 있는 약품으로, 무통 대장내시경 등 임상에서 흔히 쓰인다. 마이클 잭슨은 프로포폴의 효과를 몇 번 체험해보고는 이 우유처럼 하얀 액체가 매우 효과적이라 생각하고 점점 더 프로포폴에 의지하게 되었다. 프로포폴 주사를 어찌나 자주 맞았는지 양팔의 정맥은 더 이상 주사할 곳이 없을 정도였다.
2009년 마이클 잭슨이 50회의 콘서트를 기획한 것은 그야말로 신체적, 심리적 한계에 도전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그리하여 그는 머레이 박사에게 밤에 잠을 잘 수 있도록 프로포폴을 주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약물로 수면을 유도하는 것이어서 자는 도중 소변을 참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에 머레이 박사는 매번 마이클 잭슨에게 소변줄을 달아주어야 했다.
<사고인가 타살인가: 약물에 중독된 마이클 잭슨> 중에서
1906년 4월 19일 오후, 한 남자가 거동이 불편한 두 다리를 끌며 파리의 거리를 걷고 있었다. 마침 하늘에서는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고, 길은 빗물로 미끄럽고 질척거려 걷기가 더욱 힘들었다. 그 남자가 사거리를 건너고 있을 때 마침 화물을 가득 실은 마차가 그의 곁을 지나쳤다. 중심을 잃은 그는 그만 두 마리의 말 사이에 넘어지고 말았다. 마차 바퀴가 남자의 머리를 그대로 깔고 지나갔고, 그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그 남자는 바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과학자 피에르 퀴리(Pierre Curie)였다. 남편의 사고 소식을 들은 퀴리 부인은 극도의 슬픔에 빠졌다.
<무형의 살인자, 방사선: 퀴리 부인의 세기의 발견> 중에서
“우리는 모두 피를 흘리다 죽고 말 거예요!”
아프리카 오지의 한 마을에서 주민들이 울부짖었다. 어떤 사람은 코피를 흘리고 있었고 어떤 사람은 기침을 하면서 피를 토했다.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있는 환자들의 팔뚝에는 커다란 혈종이 나 있었고,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와 수녀들도 눈동자에 실핏줄이 터져 빨갛게 충혈된 채로 계속해서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혈변을 보았다.
피와 오물의 강렬한 냄새는 죽음의 그림자가 점점 다가오고 있음을 의미했다. 생각해보면 죽음은 항상 곁에 있었다. 지금 계속해서 피를 흘리는 사람들은 불과 일주일 전에 미션스쿨의 교사를 땅에 묻었다. 그 교사의 이름은 마발로 로켈라(Mabalo Lokela)였다. 그는 1976년 8월 말 콩고민주공화국(구 자이르) 북부를 여행하며 훈제한 산양고기와 원숭이고기를 먹었다. 그런데 고향 얌부쿠로 돌아왔을 때, 그는 온몸에 열이 끓어올라 피부가 마치 아프리카의 태양 아래 달궈진 돌처럼 뜨거워졌다.
<모두 피를 흘리다 죽을 거예요: 밀림에서 온 에볼라 바이러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