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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형이상학/존재론
· ISBN : 9788986894998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13-11-30
책 소개
목차
개정판에 붙이는 말 5
머리말 7
1. 문제의 성격 13
사람과 사람됨 / 철학적 인간학의 기원 / 인간학과 실존철학 / 인간학적 경향
2. 문제의 뜻 22
인간 이해와 인간 형성 / 전역사적 인간 이해 / 의인주의 /
민족 중심주의 / 종교 중심주의 / 인간 이해와 문화운동
3. 사람의 이성 29
이성의 자율성 / 이론적 이성과 실천적 이성 / 이성과 신앙 /
이성과 오성 / 이성의 변증법
4. 이성의 몰락 43
감성의 복권 / 의지의 종으로서의 이성 / 이데올로기와 이성 /
소유에의 의지 / 권력에의 의지 / 심층구조와 이성
5. 이성의 회복 56
이성과 존재 / 도구적 존재 / 현대철학의 비이성주의 /
디오니소스의 원리와 모험주의 / 질서와 이성/ 과제로서의 이성 회복
6. 생물학적 특징 72
다윈의 진화론 / 인간과 동물의 형태론적 차이 /
인간의 비특수성 / 인간의 세계개방성 / 인간의 가소성
7. 사람됨의 자유 90
가능존재로서의 인간 / 약한 본능과 자유 / 자유의 의미 /
사르트르의 자유 / 피투된 자유
8. 얼과 사람됨 105
역사적 전통과 사회적 환경 / 자유로운 형성과 숙명적 결정 /
객관적 정신과 얼 / 사회적 존재 / 세계내존재
9. 동일성과 믿음성 119
열린 꼴과 초월의 개념 / 역사적 가변성과 초역사적 불변성 /
과제로서의 동일성 / 믿음성을 통한 동일성의 성취
10. 만남과 사람됨 138
사람됨과 결단 / 만들다와 사람됨 / 기르다와 사람됨 /
만나다와 사람됨 / 사람됨의 은혜
11.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 154
사회에 대한 새로운 관심 / 실존과 사회적 존재 / 자연성과 사회성 /
생물학적 특징과 사회성 / 정서적 접촉과 인간성
12. 사회화로서의 사람됨 164
사회화의 개념 / 사회화와 사람됨 / 역할분석의 이론 /
역할과 기대 / 사회화와 개인화개인화 / 비판정신과 창의성의 문제
13. 기술사회와 인간 조종 175
사회의 피조물로서의 인간 / 기술산업사회의 특징 /
효율화·합리화·기계화·집단화 / 인간 조종의 기술 /
로봇 인간 / 인간의 해방과 인간의 구속
14. 성숙한 이성의 실현 185
병든 사회의 병든 인간 / 인간의 무게 / 유토피아에의 용기 /
이성의 개념 / 이성과 오성 / 합리성과 지능과 이성 / 이성과 감정 /
이성과 질서 / 이성과 비판 / 이성의 실현을 위한 조건들
Philosophy as a Study of Man 198
Bibliography 205
찾아보기 207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람은 삶의 주체이며 삶을 통해서 스스로를 이룩한다. 사람은 삶의 창조자이며 또한 삶의 피조물이다. 이러한 창조와 피조의 얽힘의 관계에 사람과 삶의 영원한 비밀이 있다. 따라서 삶의 문제의 핵심은 사람이 무엇이냐 하는 문제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여기 사람이 무엇이냐 하는 문제를 다루는 것은 곧 이를 통해서 삶의 비밀을 추구하려는 것이다. 사람을 그 움직임에 있어서 현상적으로 넓게 관찰하면 곧 삶이며, 삶의 현상을 그 핵심을 향해서 내향적으로 관찰하면 사람에 이른다. 삶은 움직임으로서의 사람의 현상이고 사람은 움직임으로서의 삶을 통해서만 스스로를 형성하며, 움직임으로서의 삶에서만 스스로를 밝힌다. 우리는 한 사람의 ‘사람됨’) 을 그의 삶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 여기에서 사람됨이라는 표현은 사람이라는 것이 처음부터 고정적인 모습으로 있는 것이 아니고, 그의 삶에서 그리고 삶을 통해서 스스로를 형성해 가는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곧 사람은 고정적인 불변의 본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늘 자기를 형성해 가는 과정에 있는 역사적인 존재라는 뜻이다. 이런 뜻에서 야스퍼스(Jaspers)는 ‘사람임(Menschsein)’이 아니고 ‘사람됨(Menschwerden)’이라고 했다.
우리 속담에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이 되어야 사람이지”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람이라고 할 때 그것은 고정적인 실체로서 삶 배후에 있는 것이 아니고, 삶과 함께 비로소 이룩되는 것을 말한다. 우리말의 삶은 원래 ‘사람’이었고, 사람은 ‘사람’이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삶과 사람은 어원적으로 같은 말들이었음을 알 수 있다. 흔히 실증주의자들은 우리가 이렇게 속담과 어원을 인용하는 것을 비과학적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우리는 오래 보존된 속담과 말의 어원에서 합리주의의 편견에 의해서 왜곡(歪曲)되지 아니한 삶의 원초적인 참을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