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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고대~고려시대 > 한국고대사 > 신라/통일신라
· ISBN : 9788987787961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05-01-03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 개혁 군주의 한 말씀
0. 복두장이만 아는 경문왕의 비밀
1. 야심만만 화랑 청년, 왕의 사위가 되다
헌안왕의 고민
연회에서 만난 사윗감
화랑 출신이 의미하는 것
첫째 공주와 둘째 공주 사이에서
화랑 왕, 경문왕의 시대가 열리다
2. 경문왕의 즉위, 필연인가 우연인가
신라는 몰락의 길을 걷고 있었다
헌안왕과 김계명의 정치적 협상인가
왕이 될 수밖에 없는 운명
3. 수신제가에서 평천하까지
먼저 가족을 다스린다
치국의 길, 부처를 내 편으로
옛날의 영광을 되살려라
대국에 머리 숙이다
당나귀 귀, 어떤 의미인가
4. 측근에서 반역자까지
친동생 각간 위홍
친위 세력, 화랑
육두품, 개혁의 원동력이 되다
세 차례의 반역
과인은 뱀이 없으면 잠을 이루지 못하니...
그리고 또 한 사람, 영화부인
5. 당나귀 귀로 남은 임금님
산수유를 심은 까닭
짧은 성공, 긴 실패
마침내, 왕의 별이 잠들다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뱀
6. 경문왕의 유산
당나귀 귀는 크다
경문왕 다음의 시대
박씨 왕의 즉위, 그리고 신라의 멸망
참고문헌
책속에서
당나귀의 귀는 크다. 지금 당나귀라는 동물을 보아도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그 큼지막한 귀다. 그런데 귀가 크면 좀 더 소리를 잘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사람에게 입이 하나고 귀가 둘인 것은 말하기보다는 더 잘 들으라는 뜻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 점에 착안하여 설화를 풀이하면 커져버린 귀는 경문왕이 남의 말을 안 듣는 독재 정치를 했던 데에서 기인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경문왕은 커져버린 귀를 부끄럽게 여겨 숨기려고 두건을 썼다. 잘 들으라고 귀가 커졌는데 귀를 가리는 두건을 썼다니 아예 들을 구멍을 차단이라도 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게다가 침상에는 뱀들이 몰려들어 사람들은 무서워서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는데, 경문왕은 뱀들을 도리어 친밀하게 여기고 있다. - 본문 205쪽 중에서